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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MMORPG는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다. 실제 최고 매출 차트에 가장 많은 게임이 포진하고 있는 장르다. 지난 2016년 12월 출시된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나, 2017년 6월 출시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어마어마한 흥행을 거두며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그 만큼 게이머의 관심도 높고, 모바일 MMORPG로 ‘성공신화’를 이루고 싶어하는 게임 회사들의 도전도 끊이지 않는다.


2018년 올해도 모바일 MMORPG를 향한 게임회사들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펄어비스가 ‘검은사막 모바일’을 내놓았고, 3월에는 그라비티가 ‘라그나로크m’, 6월에는 웹젠과 넥슨이 각각 ‘뮤 오리진2’과 ‘카이저’를 선보이며 출사표를 던졌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도 오는 7월 ‘이카루스M’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그런데 최근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게임에는 재미있는 공통점이 있다. ‘카이저’를 제외하면 대부분 온라인 게임 IP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이나 ‘리니지m’은 말할 것도 없고, ‘검은사막 모바일’, ‘라그나로크m’, ‘뮤 오리진2’, 그리고 ‘이카루스M’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대작 모바일 MMORPG가 온라인 게임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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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면 온라인 게임 IP는 마치 모바일 MMORPG의 흥행 보증수표처럼 보인다. 확실히 모바일 MMORPG에서 온라인 게임 IP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안일하게 온라인 게임 IP에만 의존한다면 참혹한 결과를 맞을 수도 있다. 온라인 게임 IP에 기반한 모바일 MMORPG의 허와 실을 살펴보았다.


왜 온라인 게임 IP가 강세일까?
모바일 MMORPG 장르에서 온라인 게임 IP는 흥행을 ‘거의’ 보증하는 강력한 요소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기본적으로 모바일 MMORPG 장르를 많이 즐기는 계층인 3040 남성 게이머가 전성기 시절의 PC MMORPG를 주로 즐기던 계층이라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컨텐츠에 대한 고민으로 언제나 골머리를 앓아야 하는 모바일 게임에서 온라인 게임 IP 그 자체가 강력한 컨텐츠라는 점이다.


실제 지난 2015년 ‘뮤 오리진’, 2016년 ‘리니지2 레볼루션’과 2017년 ‘리니지m’, ‘라그나로크m’은 이런 온라인 게임 IP 기반 모바일 MMORPG의 성공신화라 할 만하다. 이들은 3040 남성 게이머에게 PC MMORPG 시절의 추억을 불러 일으키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게임 내적인 면에서도, 마케팅 면에서도 철저하게 3040 남성 게이머의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전략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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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MMORPG의 특성 상, 초기에 게이머를 많이 불러 모으면 불러 모을수록 장기적인 흥행 흐름에 올라타기 쉽다. 이런 점에서 온라인 게임 IP 기반의 모바일 MMORPG 들은 기본적인 주목도나 소위 말하는 ‘충성고객’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흥행에 유리하다. 물론 게이머의 입장에서도 ‘옛날에 즐기던 PC MMORPG를 모바일에서 즐긴다’는 만족감이 있다.


그러나 온라인 게임 IP만으로 성공할 수도 없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 IP를 사용한다 해서 꼭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넷마블이 지난 2017년 말 출시한 ‘테라m’이 그렇다. 블루홀의 원작 PC MMORPG ‘테라’가 나름 강력한 IP였음에도 불구하고 크게 성공했다고 말할 수 없는 애매한 성과를 거뒀다. 초반에는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운영 문제와 게임성 논란이 불거지며 하락세를 타고 만 것이다.


비슷한 시기 게임빌이 내놓은 ‘아키에이지 비긴즈’는 엄밀히 말해 MMORPG가 아니라 MORPG로 출시되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아키에이지’ 원작을 즐기는 유저에게도,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유저에게도 확실하게 각인시키지 못했다.


결국 온라인 게임 IP를 사용한다고 해서 언제나 흥행가도를 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다음에는 뭔가 게이머를 만족시켜 줄 만한 컨텐츠를 내놓아야 한다. ‘리니지m’처럼 철저하게 ‘추억’에 집중하든가, 최근 흥행에 성공한 ‘검은사막 모바일’처럼 최대한 원작의 느낌을 모바일로 옮기는데 집중하든가, 그것도 아니라면 ‘리니지2 레볼루션’처럼 모바일에 최적화된 컨텐츠를 내놓든가 하는 식이다.


약한 IP, 강한 컨텐츠 내세우는 ‘이카루스M’?
2018년 하반기에도 온라인 게임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의 출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당장 7월에는 위메이드가 ‘이카루스M’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카루스M’은 다른 모바일 MMORPG와는 다른 이력이 있다. 원작 PC MMORPG인 ‘이카루스’가 그렇게 크게 흥행하지 못했음에도, 그대로 모바일 MMORPG의 기반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IP의 인지도 면에서 다른 게임보다 다소 약하다 할 수 있다.


대신 위메이드가 ‘이카루스M’에서 끊임없이 강조하는 점은 컨텐츠다. 풍부한 세계관, 몬스터를 수집할 수 있는 ‘펠로우’ 시스템을 잇달아 공개하며 자신들이 내놓는 게임이 풍부한 컨텐츠를 지니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자동전투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점은 다른 모바일 MMORPG와 다르지 않지만, 수동으로 전투할 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연계기 스킬 등으로 수동전투를 권장하고 있는 점도 차별점이다.


그렇다고 ‘이카루스M’이 원작 PC MMORPG를 완전히 외면한 새로운 게임은 아니다. 원작의 특징 중 하나였던 비행 시스템을 모바일에 맞게 재구성해서 투입했고, 최대한 ‘이카루스’ 원작 게임에 근접한 분위기를 연출하려 한 노력도 함께 엿보인다. 비록 ‘이카루스’는 부진했지만, 그래도 ‘이카루스’를 즐겨준 팬들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고민의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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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이 없는 넥슨의 ‘카이저’ 정도를 제외하면 ‘리니지m’, ‘검은사막 모바일’, ‘뮤오리진2’, ‘리니지2 레볼루션’ 등 현재 모바일MMORPG 인기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대부분의 게임들은 강력한 IP로 초반에 게이머를 불러 모을 수 있었다. 반면 위메이드의 ‘이카루스M’은 비교적 약한 IP지만, 컨텐츠를 강조하고 있다. 과연 ‘이카루스M’이 출시 후 어떤 위치를 차지할 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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