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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는 누군가의 전유물이 아니다!

 
삼국지 하면 생각나는 게임 회사는 언제나 코에이였습니다. 삼국지 시리즈부터 진 삼국무쌍 시리즈까지, 삼국지를 가장 잘 이용하는 게임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그런 코에이에 도전장을 던진 게임이 있으니, 역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토탈 워 시리즈를 제작한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CA)입니다.
 
토탈 워 시리즈는 실제 전쟁의 양상의 많은 부분을 그대로 재현하는 게임 시리즈로 유명합니다. 로마 시대, 중세 시대, 제국 시대 등 많은 시대의 전쟁을 역사 고증과 함께 재미도 살려서 제작했지만, 메이저한 게임 시리즈라곤 볼 수 없었죠. 하지만 판타지 세계관인 ‘워해머’ 세계를 배경으로 한 <토탈 워: 워해머>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그 양상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토탈 워: 워해머>는 역대 토탈 워 시리즈 사상 가장 많은 판매량을 올리면서 CA를 대표하는 게임 시리즈가 되었죠.
 
그러던 CA가 발표한 <토탈 워: 삼국(Total War: Three Kingdoms)>는 지금까지의 토탈 워의 전통을 잇고 있으면서도 중국의 삼국시대라는 매력적인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부분이 달라졌습니다. 과연 기존의 토탈 워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삼국지’ 게임의 대표적인 게임인 <삼국지> 시리즈와는 어떤 점이 달라질지 지금까지 나온 정보와 예상을 통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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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의와 정사 모드, 당신의 선택은?
 
삼국지 팬이라면 삼국지연의와 실제 역사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우리가 읽은 삼국지는 창작자의 허구가 첨가된 것이라는 것이지요.
 
CA의 <토탈 워> 시리즈는 역사 고증에 더 중심을 둔 게임을 만들었기에 처음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정사 기반이 아닐까 추측되었지만, 이번 E3 이전에 공개된 공식 블로그에 의하면 기본적으로 연의지만 선택에 따라 정사 모드(클래식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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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탁과 여포의 모습. 게임 시작 시점은 타도 동탁 때부터일까요? 황건적의 난은 나올 것인지 궁금.

 
정사 모드로 하면 실제 역사적 사건이 재현되고 연의 모드는 허구로 있었던 이벤트 등도 재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또 하나의 중요한 차이점은 무장들이 ‘일기당천’의 무용을 보일 수 있는가입니다.
 
기존 토탈 워 시리즈는 장수가 있으면 장수에 딸린 호위병과가 있었습니다. 이걸 장수 혼자서 일당백의 무용을 보일 수 있게 된 게임이 바로 <토탈 워: 워해머> 였고, 이 부분은 토탈 워 워해머만의 재미로 어필했습니다. 잘 키운 장수 하나가 한 부대쯤은 너끈히 상대하는 걸 떠나서 전장의 승패를 가리기도 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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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전을 짜고 있는 조조. 캐릭터는 삼국지처럼 미형 캐릭터는 아닌 게 좀 아쉽지만, 우리에겐 모드가 있죠.

 
<토탈 워: 삼국>에서도 역시 소설처럼 장수 한 명이 일기당천의 무용을 보이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사 모드로 하면, 기존의 역사 기반의 토탈 워처럼 호위 병과가 있는 것으로 바뀐다고 하네요.
 
CA는 정사와 연의의 차이는 물론, 당시 중국의 문화를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역사 학자와 함께 작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확실한 고증이 역사 소재의 토탈 워가 오랜 시간 사랑을 받은 이유인 만큼 철저한 작업이 뒷받침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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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운데에 동그란 방어진을 짠 병사들이 보입니다. 실제로 게임에도 나오는 진형일까요?

 
 
군주는 11명, 무장은 1000명 이상?!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는 역사 재현도 역사 재현이지만, 삼국지의 캐릭터성을 더 강조한 점이 강했습니다. 삼국지를 읽어본 게이머라면 어떤 무장이 어떤 능력과 뒷배경을 가지고 있는지 더 잘 알기 때문에 과연 소설 속의 캐릭터와 맞게 캐릭터가 만들어졌는가를 두고 이야기하는 것도 재미 중의 하나였습니다.
 
역사를 다룬 토탈 워 시리즈에도 물론 역사 속 영웅들이 나오긴 하지만, 소설을 중심으로 만든 삼국지 시리즈와 현실에 기반을 둔 토탈 워를 비교하긴 힘듭니다. 소설 속의 캐릭터들은 아무래도 과장을 섞어서 만들어지다 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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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천화극과 적토마를 장비하고 있는 여포. 장비하고 있는 무장을 쓰러뜨리면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토탈 워: 삼국>은 지금까지의 토탈 워와 다르게 캐릭터 관계에 큰 중심을 두고 개발한다고 합니다. 우선 군주는 총 11명이며, 무장은 1000명 이상 등장한다고 하네요. 삼국지 13이 700명이라고 하니 그보다 많은 숫자인 것은 분명합니다. 또 각 무장 간의 인간관계도 살릴 것이라고 하네요. 삼국지 시리즈의 경우 충성도에 따라서 다른 군주의 무장을 데려오거나, 빼앗기거나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토탈 워에서는 이 부분을 어떻게 할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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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호자 타입의 무장인 악진. 현재 알려진 3가지 타입 이외에 다른 타입의 무장도 있는걸까요?

 
또, 각 무장들은 수호자(Guardian), 지휘자(Commander), 전략가(Stragiest) 등의 타입으로 나뉘며, 각각의 타입에 따라서 고용할 수 있는 군사와 사용할 수 있는 스킬 등이 바뀝니다. 수호자는 방어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며, 토탈 워의 가장 큰 특징인 사기, 즉 리더십을 올리거나 하는 능력은 지휘자 타입이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보입니다. 한편 전략가(책사)는 상대 유닛에 디버프를 걸거나, 고유의 진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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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탈 워의 꽃, 기병 돌격.

 
한편, 각 군단별로 군주 한 명에 20개의 유닛이 있었던 토탈 워 시리즈의 전통을 깨고 한 군단에 3명의 무장을 넣을 수 있는데 어떤 타입의 무장을 조합해서 넣는가에 따라서 다양한 전술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적토마나 방천화극, 청룡언월도 등의 유니크 아이템도 물론 등장하는데, 이런 아이템들은 소유자를 쓰러뜨려서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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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저는 거대한 철추를 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공개된 영상에서는 창, 봉, 철추같이 긴 무기들의 일기토 액션이 동일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이후 추가될지는 미지수.

 
 
토탈 워 역사상 최초의 ‘일기토’ 추가!
 
토탈 워의 매력이라면 역시 실제 전쟁과 유사하게 흘러가는 전투 시스템입니다. 무조건 유닛과 유닛을 맞붙이는 싸움이 아니라 효과적으로 적을 제거하기 위한 다양한 전법이 펼쳐집니다.
 
가장 기본적인 망치와 모루 전술부터 시작해서 지형의 높낮이, 방패의 유무, 공격 방향 고려 등 더 효과적으로 손해를 줄이면서 싸우기 위한 여러 가지 전략이 펼쳐지는 곳이 바로 토탈 워의 전투입니다. 어려운 만큼 익숙해졌을 때 더 적은 숫자의 병력으로 많은 숫자의 병력에게 승리했을 때의 쾌감이 토탈 워의 또 하나의 매력이라고 볼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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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격하는 조조의 황룡병. 시연 영상에서는 여포와 조조의 하비성 전투를 보여줬습니다.

 
이번 토탈 워: 삼국에는 이런 토탈 워의 요소들도 모두 있을 것이라고 기대되면서, 여기에 삼국지만의 매력인 ‘일기토’도 추가된다고 합니다. 일기당천의 무장들이 서로 맞붙어서 자웅을 가르는 일기토는 삼국지 전투 요소의 꽃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공개된 영상에서는 말을 타고 있던 여포와 하후돈이 맞붙어서 서로 말에서 떨어뜨리면서 무기뿐 아니라 발로 차기도 하고, 창으로 목을 걸어서 던지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액션을 보여줬습니다.
 
▶ E3에서 공개된 플레이 영상. 후반에 여포와 하후돈의 일기토는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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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포와 하후돈의 일기토 한 장면

 
이런 액션은 토탈 워: 워해머에서 일명 ‘싱크 킬(Sync Kill)’처럼 일반 병사들의 전투에서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개발의 한계가 있으니 모든 장수별로 모션이 다르거나 하진 않겠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영상으로는 적어도 무기 종류별로는 모션이 다 다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작품을 위해 모션 캡처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하니, 기대해봐도 되는 부분이겠죠.
 
아무래도 <토탈 워: 워해머>로 입문한 게이머들이 많은 국내 현실 상, 다양하고 개성 있는 병과가 지원되는가도 중요한 포인트겠죠. <토탈 워 사가: 브리타니아의 왕좌>는 역사 재현상 독특한 병과가 별로 없어서 좀 심심한 점도 있었거든요.
 
<토탈 워: 삼국>에서는 앞서 말한 것처럼 장수마다 다른 병과를 고용할 수 있으며, 시연 영상에서는 조조가 이끄는 황룡병(도끼를 장비한 경보병)과 청룡병(궁병+중창병)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건 완전히 예상이지만 남만 정벌 이야기까지 나온다면 전투 코끼리나 호랑이, 등갑병 등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망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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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무장별로 최대 6 유닛을 고용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의 토탈 워가 군단별로 20카드였던 걸 생각해보면 비슷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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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석기로 벽을 부수고 전진 중인 조조군

 
 
삼국지와 토탈 워, 그 대결의 승자는?
 
토탈 워는 분명 훌륭한 게임으로 골수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이지만 진입장벽이 높아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 데는 실패했던 게임입니다. 하지만 워해머를 필두로 점점 더 대중적인 행보를 걷고 있습니다. 삼국지가 국내에서 또 한번 토탈 워를 부흥시킬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CA는 <토탈 워: 삼국> 이외에도 <토탈 워 사가> 시리즈, <토탈 워: 워해머> 시리즈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며, 새로운 판타지 토탈 워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토탈 워: 삼국>은 오는 2019년 봄 발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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