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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예술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지만, 저도 한 때는 클래식을 사랑하던 소년이었습니다. 중학생 시절이었으니, “있어 보여서 들었구나?”라고 해도 할 말은 없을 것 같습니다. 분명 그랬을 거니까요.

 

아무튼 그 시절 듣던 클래식 중에 유독 기억에 남는 게 하나 있습니다. 이번 캐릭전당포의 주제이기도 한 ‘마왕’이죠. ‘마왕’은 슈베르트가 18세에 괴테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가곡입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어느 날 밤, 아버지가 병든 아이를 데리고 말을 달리고, 마왕은 그들을 뒤따르며 아이의 영혼을 가져가려 하는 상황을 그리고 있죠.

 

▶독일의 성악가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가 부르는 '마왕'

 

아이가 죽음을 맞이하는 결말도 기억에 남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연주, 혼자서 목소리는 물론 표정까지 바꾸며 음울한 마왕과 위로하는 아버지, 절박한 아이를 표현하는 가수의 열연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게임에는 많은 '마왕'들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슈베르트의 '마왕'처럼 기억에 남는 게임 속 마왕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루에도 수 없이 많은 캐릭터가 쏟아지고 있는 와중에 단순히 나쁘기만 한 캐릭터가 기억에 남을 리가 있나요.

 

그래서 이번 캐릭전당포에서는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아니 제 마음을 정복한 게임 속 마왕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모든 항목이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참고 바랍니다.
*제목은 'BEST 3'지만, 항목 순서는 순위와는 상관 없습니다. 저는 다 좋아하니까요.

 

 

 

복수를 위해 마왕이 됐다. [크로노 트리거]의 '마왕'


첫 번째 소개할 ‘마왕’은 스퀘어와 에닉스가 합작해 슈퍼패미컴으로 출시한 명작 RPG [크로노 트리거]의 '마왕'입니다. 이름이 마왕이에요.

 

[크로노 트리거]는 ‘라보스’에 의한 멸망을 막기 위해 시간을 여행하는 ‘크로노’와 동료들의 모험을 그리고 있습니다. 크로노가 살던 ‘현대’를 비롯해 ‘원시’, ‘고대’, ‘중세’, ‘미래’까지 5개의 시대가 등장하죠. 이번에 소개할 ‘마왕’은 중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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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표정과 커다란 낫, 그리고 ‘마왕성’까지, 너무 작정하고 마왕이 아닌가 싶습니다. 근데 전 드래곤볼의 키비토신이 생각나네요.

 

중세에서 만난 ‘마왕’은 ‘라보스’를 부활시켜 그 힘을 이용해 세상을 정복하려 합니다. 그리고 라보스를 막기위해 중세에 온 ‘크로노’ 일행과 싸우다 패배하죠. 하지만 여기서 죽지 않고 갑자기 나타난 차원의 뒤틀림에 휘말려 실종됩니다.

 

실종된 마왕은 중세보다 더 이전인 ‘고대’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고대에 사라졌다고 전해지는 마법 왕국 ‘질’에서 그를 만날 수 있죠. 그리고 이 곳에서 마왕의 진실을 알게 됩니다. 마왕이 고대 세계의 주민이었다는 사실이죠. 진짜 이름도 밝혀집니다.

 

어린 시절 마법 왕국 ‘질’을 멸망 시킨 라보스가 부활할 때 열린 시공 게이트에 휘말려 홀로 중세 시대에 떨어졌고, 원래 갖고 있던 강대한 마력을 바탕으로 지금의 마왕이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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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왕국 질’의 모습. 구름 위에 떠 있는 모습이 과연 마법 왕국답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라보스를 부활시키려는 진짜 목적도 여기서 밝혀집니다. 라보스의 힘을 이용하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을 가족과 헤어지게 만든 라보스에게 복수하기 위해 부활시키려 했던 것이죠. 그 목적은 고대에 다시 돌아와서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라보스가 부활하자 라보스와 결투를 벌이지만, 예상보다 강한 라보스의 힘을 당해낼 수 없었고, 결국 틈을 봐서 도망칩니다.

 

중세에서도, 고대에서도 복수에 실패한 마왕. 그의 운명은 플레이어가 정해줄 수 있습니다. 고대에서의 선택에 따라 죽여버릴 수도, 동료로 데리고 다닐 수도 있거든요. 동료가 된 마왕은 상당히 강력하니, 편한 진행을 위해서 라면 데리고 다니는 걸 추천합니다.

 

지난 번 [마더 3]의 류카를 소개할 때처럼, 이번에도 ‘마왕’에 대한 상세한 스토리는 일부러 누락했습니다. RPG는 스토리에서 오는 감동이 정말 크니까요. 스마트폰 게임으로도 한국어화를 거쳐 출시됐으니 그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직접 플레이 하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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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버전의 스크린샷. DS판으로 나온 리메이크 버전을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조작이 스마트폰에 최적화돼있지 않아서 몇몇 구간에서 고생하는 것 외에는 할만합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이 한 남자를 마왕으로 만들었다. [악마성 드라큘라]의 '드라큘라 블라드 체페슈'


두 번째는 [악마성 드라큘라 시리즈] 전통의 최종 보스 '드라큘라 블라드 체페슈(이하, 드라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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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서는 대체로 미중년으로 그려집니다. 이미지는 [악마성 드라큘라 X 월하의 야상곡]의 드라큘라

 

게임 제목처럼 거대한 ‘악마성’의 성주이기도 한 그는 강력한 마력을 가지고 있으며, 설사 죽더라도 100년에 한 번 예수 그리스도의 힘이 약해질 때마다 악마성과 함께 부활합니다. 그리고 부활할 때마다 그의 마력은 점점 더 강해집니다.

 

그래서 초기 작품에서는 순간이동에 세 갈래로 발사되는 불덩이를 날리는 ‘헬파이어’가 공격의 전부지만,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2개의 커다란 화염구를 발사하는 ‘다크 인페르노’, 일격 필살기 ‘데모닉 매기도’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죠. ‘악마성 드라큘라: 갤러리 오브 라비린스’에서는 심복인 ‘데스’와 협동 기술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 그는 악마성을 지키고 있는 다른 보스 몬스터와는 달리 한 번에 죽지 않습니다. 진정한 모습으로 변신해 더 강력한 공격을 펼쳐오죠. 처음부터 그래도 됐을텐데, 처음에 인간 형태로 전투를 시작하는 걸 보면 품위를 지키는 마왕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게임에서의 모습을 보면 조금 불쌍할 때도 있습니다. 100년을 꽉 채워야 강력한 마왕으로 부활할 수 있지만, 종종 마왕의 빠른 부활을 바라는 악마숭배자나, 심지어 라이벌인 벨몬드 일족에 의해서도 약해진 상태로 부활해 나오자마자 다시 죽어버리기 때문이죠. 게임에 따라서는 30초 만에 봉인 당하는 것도 볼 수 있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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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이동 - 헬파이어, 그리고 호쾌한 웃음. 마왕 다운 품격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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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성 드라큘라 X 월하의 야상곡]에서는 들고 있던 와인 잔을 던져  깨뜨리며 전투를 시작하는 간지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이 카리스마 넘치는 마왕님에게는 의외의 슬픈 과거가 있다는 사실 말입니다. 초기 설정에서는 앞서 소개한 것처럼 100년마다 부활해 세상을 혼돈에 빠뜨린다는, 정말 단순한 설정의 마왕이었습니다. 정기적으로 민폐 끼치는 나쁜 놈일 뿐이었죠.

 

그런 그에게 제대로 된 설정이 붙은 건 [악마성 드라큘라 X 월하의 야상곡]부터입니다. ‘악마성 전설’에서도 동료로서 등장했던 드라큘라의 아들 ‘알카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게임이죠. 그리고 악마성 드라큘라 연대기의 가장 최초의 이야기를 다룬 ‘캐슬배니아’에서는 지금의 드라큘라가 어떻게 탄생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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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악마성 드라큘라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악마성 드라큘라 X 월하의 야상곡], 그리고 한국에도 한국어화를 거쳐 출시된 [캐슬바니아]

 

드라큘라는 십자군 전쟁이 벌어지던 11세기에 살던 ‘마티어스 크론크비스트’라는 이름의 인간이었습니다. 뛰어난 전투 능력을 가진 ‘레온 벨몬드’와 함께 기사단에서 천재 전술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죠.

 

하지만 어느 날, 전투에 승리하고 돌아온 마티어스에게 슬픈 소식이 날아듭니다. 그의 사랑하는 아내 ‘엘리자베타’가 급사 했다는 것이었죠. 마티어스는 아내를 잃은 충격에 몸져 눕고 맙니다. 그리고 그는 신을 원망하며 악한 마음을 품습니다. 신이 정해 놓은 수명을 거부하는, 즉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고 하죠.

 

계획을 위해 초대 악마성의 성주이자 강력한 흡혈귀인 ‘발터 베른하르트’를 꼬여내 레온 벨몬드의 약혼자 ‘사라 트란툴’을 납치하게 합니다. 발터는 그저 즐기자는 생각으로 사라를 납치했지만, 분노에 찬 레온에게 죽어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발터가 죽자 마티어스는 발터의 영혼을 흡수해 악마성의 새로운 주인이 됩니다. 마왕이 된 거죠. 그리고 이 때부터 벨몬드 일족과 드라큘라 간의 장대한 싸움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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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마티어스 크론크비스트와 레온 벨몬드. 두 사람의 운명을 바꿔 놓은 건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마왕이 된 드라큘라였지만, 15세기에 만난 인간 여성 ‘리사’와 만나 새로운 사랑을 하게 됩니다.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바로 ‘알카드’입니다. 강인하면서도 고결하고, 또 온화한 성격의 그녀는 흑사병으로 고통 받던 사람들을 도와주며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악한 자들의 음모에 의해, 그녀는 마녀로 몰리고 화형 당하죠. 

 

그렇게 그는 또 한 번 사랑하는 사랑을 잃는 슬픔에 빠집니다. 그리고 ‘리사’를 죽음으로 몰아간 인간들에게 증오를 불태우죠. 진정한 마왕이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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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성 드라큘라 X 월하의 야상곡]에서 볼 수 있는 리사의 화형 장면. 실은 서큐버스가 만들어 낸 환상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는 마음은, 1999년 악마성 전쟁 때 소멸한 드라큘라의 환생 ‘쿠르스 소마’에게도 이어집니다.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소마가 돌연 나타난 ‘악마성’에 뛰어들고, 마왕의 숙명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도 소꿉친구인 ‘하쿠바 미나’가 있었기 때문이죠. 소마가 강력한 마왕으로서의 삶보다 평범한 인간의 삶을 원하는 것도 미나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나가 위험에 처하면 마티어스가 그랬던 것처럼 소마도 마왕으로 각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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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스 소마’와 ‘하쿠바 미나’. 소꿉친구라는데, 둘의 대화를 보면 커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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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의 어둠을 이겨내지 못하고 마왕이 된 소마… 환생 이전의 드라큘라를 떠올리게 합니다.

 

인간이었을 때도, 마왕이 됐을 때도, 그리고 다시 태어나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는 마음이 변하지 않는 '드라큘라'. 마왕 답지는 않은 모습이지만, 그래도 멋지지 않습니까? 왠만한 사람보다 나은 거 같네요.

 

 


외모는 물론 마음까지 아름다운 마왕, [용사 30]의 '아름다운 마왕'


마지막으로 소개할 마왕은 PSP로 출시된 초속 RPG [용사 30]의 '아름다운 마왕'입니다. [용사 30]은 세상을 파멸 시키려는 마왕들을 물리치는 용사의 이야기입니다. 다만 제목의 ‘30’에서도 보이듯, 30초 안에 모든 일을 해결해야 하는 게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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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화면. 시간에 쫓겨 스트레스일 것 같지만, 시간의 여신님의 가호 덕분에 생각보다 널널합니다.

 

매 스테이지마다 30초 만에 마왕이 박살나는 만큼, '용사 30'에는 총 50명의 개성 넘치는 마왕이 등장합니다. 근데 그 마왕들이...멋있기 보다는 조금 찌질합니다.

 

뱀의 멋짐을 모르는 놈들을 용서할 수 없다는 뱀장수 마왕 ‘마스네이크’, 미움만 받을 바엔 세상 따위 파괴시켜버리겠다는 나무 마왕 ‘매드 우드’ 등 참 졸렬(?)한 친구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결국 30초 만에 달려온 용사에게 날려져 저 하늘의 빛이 되어 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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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사정이 있는 마왕들...이지만 별로 동정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렇다고 마왕이 모두 쫌생이(?)인 건 아닙니다. 용사가 10번째로 만나는 마왕인 ‘아름다운 마왕’은 ‘밀레니아’라는 여성을 애타게 찾다가, 인간들이 납치한 것으로 오해하고 자신의 ‘아름다운 마법’으로 세상을 멸망시키려 하죠. 소중한 사람 때문에 세상을 멸망 시키려 하는 마왕, 왠지 익숙하지 않나요? 

 

아무튼 ‘아름다운 마왕’은 지금까지의 쫌생이들과는 달리 상당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40레벨 이상 올려야 겨우 마왕보다 강해졌다는 메시지가 뜰 정도지요. 하지만 맵 어딘가에 잡혀있는 ‘밀레니아’를 구출해 데려가면 전투 없이 싸움이 종료됩니다. 그러면서 언젠가 되더라도 꼭 힘이 되어주겠다고 말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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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를 갚겠다고 하는 ’아름다운 마왕’. 주변에 사는 사람들의 대화를 들어봐도 ‘별난 사람’ 정도로 생각될 뿐 나쁘다는 평은 없습니다.

 

이쯤 되면 타이틀 화면에 '용사 30'과 함께 있던 ‘마왕 30’에 주목해봐야 할 때입니다. 마왕 30의 주인공이 바로 ‘아름다운 마왕’이거든요. 아름다웠던 청년이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이 심해 마왕이 됐지만, ‘밀레니아’ 덕분에 마음을 바꾸게 됐다는 과거도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마왕’이 본격적으로 활약하는 때는 용사가 활약하던 때보다 100년 뒤의 세계입니다. 사악한 무리가 세상을 지배하고, 사람들도 악에 물들어 버린 때죠. 이들을 보다 못한 마왕이 세상을 정복하기 위해 떠나는 게 ‘마왕 30’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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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에서는 보기 힘든 아름다운 마왕의 일러스트. 들고 있는 건 박쥐로 변한 밀레니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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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여기서도 마왕의 밀레니아 사랑은 변하지 않습니다.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마왕이 100년 전 저주를 받아 박쥐로 변한 밀레니아에게 내면까지 사랑한다며 염장질을 하기도 하고, 밀레니아와 같은 머리색을 가진 소녀를 보고 지나치지 못하고 도와주죠. 마지막에는 밀레니아의 저주를 풀면서도, “너의 아름다운 머리칼도, 아름다운 웃음도 쭉 나의 것이다.”라는 로맨틱한 대사를 하기도 합니다.

 

밀레니아의 저주를 푼 ‘아름다운 마왕’, 하지만 그의 활약은 끝나지 않습니다. ‘용사30’에서 한 마왕이 용사에게 한 약속, 바로 이 약속을 지킬 때가 온 거죠. [용사 30]의 대단원이자 세계 멸망을 앞둔 여신력 500년의 이야기, ‘용사 300’에서 말이죠.

 

‘용사 300’에서 ‘아름다운 마왕’은 흑막의 꾀임에 빠져 세상을 파멸 시키려 합니다. 하지만 밀레니아를 데려온 용사 덕분에 원래대로 돌아가죠. 그리고 용사30, 그러니까 400년 전에 한 용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세계 멸망을 막기 위한 모험에 동참합니다. 여자저차해서 모험이 끝난 뒤에는 “용사를 위해 미래를 지켜주겠다”고 하며 여신력 200년으로 돌아갑니다. 

 

이름대로 외모는 물론 마음까지도 아름다운, ‘아름다운 마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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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게임이었지만, 최근 스팀으로도 출시됐습니다. 관심이 있다면 직접 즐겨보세요. 새로운 그래픽으로 즐길 수 있지만, 공주 30, 마왕 30, 기사 30이 상당히 단순해집니다. 그래도 도트 그래픽을 선택하면 PSP판의 게임을 다 즐길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지금까지 제 기억 속에 남아있는 세 사람의 마왕을 만나봤습니다. 지금 보니 뭔가 하나씩은 사정이 있는 캐릭터들이었네요. 이런 캐릭터들이 제 취향이었나 봅니다. 

 

'마왕'이라는 캐릭터는 판타지 세계에서 주로 등장하는 악역인 만큼, 게임에서도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그러니 좋아하는 마왕이나 기억에 남는 마왕은 모두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여러분의 기억에 남아있는 ‘마왕’은 누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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