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 Form

 

최근의 철권7 대회 양상은 대충 이렇습니다. 
 

 마지막에는 한국인과 한국인이 싸워서 한국인이 이긴다. 

 
에코폭스 소속 철권7 프로게이머 JDCR 김현진 선수와 SAINT 최진우 선수가 항상 결승에서 맞붙는 장면이 자주 보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게다가 한국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는 당연히 그런 식으로 끝나지 않을까 예상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습니다. 일본에서 온 QOOAS 소속의 NOROMA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거든요. EVO 2017 우승자인 JDCR 선수는 준우승을, EVO 2016 우승자인 SAINT 선수는 3위를 차지했습니다. 세상에나… 과연 현장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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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명이 참가 신청, 국내 대회 최대 규모로 진행
 
8월 6일, 강남구 삼성동 JBK 컨벤션 센터에서 철권7의 세계 대회 ‘철권 월드 투어 코리아(TEKKEN WORLD TOUR KOREA)’가 팀 스피릿제로 주관, 삼성 QLED TV, 트위치,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의 후원으로 개최됐습니다.  
 
총 상금 1만 달러에 우승 시 150점의 랭킹 포인트가 걸려 있는 ‘마스터 이벤트’인 이번 대회에는, 별도의 참가 비용도 없고 공식 대회라는 네임 밸류 덕분인지 무려 226명이 참가 신청을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국은 물론 일본이나 북미의 선수들도 참가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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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장 입구. 지하로 내려가면 바로 대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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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확인을 위해 줄을 선 선수들. 확인된 선수들은 팔목에 띠를 두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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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무대 전경. 열심히 준비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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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진행 장소. 하나의 테이블에 최대 8명이 대전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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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존. 후원사인 삼성 QLED TV로 철권7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총 네 대의 시연대가 마련됐으며, 가운데 두 대는 스팀판, 가장자리 두 대는 PS4 판이었습니다. 게임 모드로 돌아가고 있었으며, 평균 응답속도는 약 20ms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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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생산되지 않는 매드캣츠의 TE2+, 그리고 매직 스틱이 놓여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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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사람들이 시연대에서 철권7을 플레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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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의 중계는 MurderK 강성훈 캐스터와 Jay Kim 김건우 해설이 맡았습니다. 특히, MurderK 강성훈 캐스터는 매끄러운 상황 및 기술 설명, 선수에 대한 지식 등 철권 대회 중계가 처음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놀라운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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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에는 해외 중계석이 마련됐습니다. 유쾌한 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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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유, 엘리자 코스프레도 볼 수 있었습니다. 무대를 기준으로 맨 앞 오른쪽 자리는 그녀들의 지정석이었습니다. 모두들 좋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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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한산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로 대회장이 가득 찼습니다.>

 
이번 대회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로 진행됐습니다. 한 번 패배하더라도 패자조로 내려가 다시 한 번 올라갈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방식이죠. 간단히 패자부활전이 있는 토너먼트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예선은 무려 8개 조로 나뉘어 진행됐습니다. 8대의 대전대에서 예선 경기가 치러졌으며,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내내 방송 경기가 치러졌습니다. 쟁쟁한 선수들이 많이 나왔던 만큼, 이변도 속출했습니다. 
 
최근 ROX GAMING 소속 프로게이머가 된 KNEE 배재민 선수, EVO 2017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줬던 전띵 전상현 선수가 무려 예선탈락을 했을 정도였거든요. 게다가 일본 철권 최강자 NOBI 다이치 나카야마 선수 역시 한국의 리리만 선수에게 패배해 패자조에서 16강에 진출, 16강 대전에서 okay 선수에게 2:0 패배를 당해 탈락했죠. 
 
게다가 경기 수준도 정말 높았습니다. 시작 전부터 ‘철권 헬지옥 투어’라 불렸을 정도로 쟁쟁한 선수들이 모이는 경기였던 만큼, 매 경기가 모두 명경기라 불려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체리베리망고 선수가 수차례 보여준 ‘패링(흘리기) 후 레이지아츠’가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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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선수가 상당히 많았던 만큼, 대회 시작 전부터 대회 진행하는 순간까지 끊임없이 인원 및 결과 체크가 이뤄졌습니다. 상당히  매끄러운 진행으로 예선 진행 속도는 상당히 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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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플레이어의 경기에는 갤러리 들이 있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위는 KNEE 배재민 선수, 아래는 CHANEL 강성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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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도 예선이 진행됐습니다. SAINT 선수와 헬프미 정원준 선수가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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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스틱을 두고 무릎을 꿇고 플레이 했던 WECKA 선수.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실력도 대단해서 16강까지 진출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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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진행 전에 16강 진출자들을 무대로 불러 간단히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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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진출자를 대표해 JDCR 선수가 소감을 발표했습니다.>

 
 
항상 대회 기사에는 대회 주요 장면을 트위치 클립으로 따서 실었습니다만, 이번에는 골라내기 어려울 정도로 명장면이 많아서 그러기 어려웠습니다. 그렇다고 일부만 보여드리기도 너무 아까워요.
 
그러니 여러분께 실례를 무릅쓰고 청합니다. 철권7을 플레이 중이고, 관심이 많은 게이머라면 가능하면 모든 방송 경기를, 시간이 없다면 16강 이후부터라도 꼭 보시길 바랍니다. 
 
아래는 16강 이후 주요 경기 별 시간대를 정리했습니다. 다시보기를 통해 경기를 관람하실 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철권 월드 투어 코리아 다시 보기 링크(한국어 중계): https://www.twitch.tv/videos/164786669/
철권 월드 투어 코리아 다시 보기 링크(영어 중계): https://www.twitch.tv/videos/164783112/
 
16강 - 6시간 30분 경부터 
8강 - 8시간 46분 경부터 
4강 - 9시간 52분 경부터 
승자조 결승 - 10시간 4분 경부터 
패자조 결승 - 10시간 22분 경부터 
그랜드 파이널 - 10시간 40분 경부터
 
 
JDCR, SAINT, NOROMA, 체리베리망고 4강 진출!
 
쟁쟁한 선수들을 뚫고 4강에 올라온 건 최근 최상의 실력을 보여준 JDCR 선수와 SAINT 선수, 이번 대회에서 다수의 강자를 꺾고 올라온 다크호스 NOROMA 선수와 진으로 종결급 플레이를 선보인 체리베리망고 선수였습니다.
 

20.jpg<왼쪽부터 NOROMA 선수와 체리베리망고 선수. 사진은 16강 진행 중인 사진으로, 방향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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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1경기 전경>

 
4강 첫 경기는 체리베리망고 선수와 NOROMA 선수가 맞붙었습니다. 1세트는 NOROMA 선수가 가져갔습니다. 동등한 체력 상황에서 NOROMA 선수가 허를 찌르는 플레이로 승리를 가져오는 장면이 많았죠. 거꾸로 2세트에서는 체리베리망고 선수가 3라운드를 내리 가져왔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수차례 선보였던 허를 찌르는 하단, 한 번 띄우면 빈틈없이 이어지는 콤보가 빛을 발했습니다. 2라운드는 퍼펙트로 가져왔을 정도에요. 
 
3세트, 처음에는 NOROMA 선수가 우위를 점했습니다. 콤보를 연속으로 적중시켜 체력 우위를 점했던 체리베리망고 선수였지만, NOROMA 선수에게 레이지 상태에서의 한 방을 허용해 역전당했죠. 이어진 라운드에서는 NOROMA 선수의 견제에 체리베리망고 선수는 제대로 힘을 쓰지도 못하고 패배합니다. 
 
3라운드부터는 체리베리망고 선수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좀 더 공격적인 모습으로 빠르게 3라운드를 따내고, 4라운드에서는 결정적인 순간 들어간 하단에서 시작한 콤보와 기상에 맞춘 이지선다로 2:2 상황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마지막 라운드. 초반에는 서로 공격을 주고 받는 모습이었지만, NOROMA 선수가 체리베리망고 선수를 벽에 몰아붙인 뒤, 기상 스프링킥을 막고 커맨드 잡기를 적중시키며 승리를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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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JDCR 선수와 SAINT 선수. 사진은 16강 진행 중인 사진으로, 방향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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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조 결승 전경>

 
다음으로 JDCR 선수와 SAINT 선수의 승자조 결승이 펼쳐졌습니다. 1세트에서는 SAINT 선수가 그 동안 선택했던 잭7 대신 에디를 선택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만, JDCR 선수의 빈틈없는 플레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1세트를 빼앗기고 맙니다. 
 
2세트에서 SAINT 선수는 다시 잭7을 선택했지만, 이번에도 크게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2라운드에서 기습적인 하단으로 기세를 뒤집나 싶었지만, 결국 3:1로 세트를 내주며 수세에 몰렸죠. 중요한 순간마다 횡이동으로 공격을 피하고 띄우는 JDCR 선수의 플레이에는 감탄이 나왔습니다. 
 
3세트부터 SAINT 선수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1라운드에서는 한 대만 맞으면 지는 상황까지 몰렸지만, 상대의 공격을 예측한 레이지아츠로 라운드를 따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는 빠르게 JDCR 선수를 몰아붙이며 쉽게 승리를 가져왔습니다. 
 
4세트. 잠시 JDCR 선수의 고민이 있었지만, 캐릭터 변경 없이 게임을 속행합니다. 초반에는 SAINT 선수가 이전 세트에 이어 분위기를 이어나갔습니다. 대치 상태에서 매 순간 좋은 선택을 보여주며 연속으로 2라운드를 가져왔죠. 
 
3라운드에서도 비슷한 분위기였지만, 마지막 대치에서 JDCR 선수가 극적인 승리를 해내며 분위기가 반전됩니다. 다소 위축됐는지 SAINT 선수의 공세는 누그러졌고, JDCR 선수는 기세를 몰아 빠르게 4라운드를 챙긴 뒤, 5라운드에서 결정적인 순간마다 이지선다에 성공하며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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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조 결승 전경>

 
곧바로 SAINT 선수와 NOROMA 선수의 패자조 결승이 시작됐습니다. 두 선수 모두 경기 내내 잭7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 줬기 때문에 당연히 잭잭전이 펼쳐질 것이라 예상했지만, ‘이럴수가’ NOROMA 선수가 이때다 싶었는지 펭을 꺼내들었습니다. 
 
첫 세트는 SAINT 선수가 우위를 점했습니다. 빠르게 2라운드를 빼앗긴 NOROMA 선수는 캐릭터를 바꾼 보람도 없나 싶었죠. 하지만 뭔가에 눈을 떴는지 NOROMA 선수의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SAINT 선수의 공격을 모조리 차단시키고 자신의 공격은 적중시키는 장면이 자주 나왔죠. 게다가 마지막 라운드는 퍼펙트로 가져오며 지켜보던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두 번째 세트에서도 NOROMA 선수의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1라운드를 쉽게 내준 SAINT 선수였지만, 2라운드에서 기습 레이지아츠에 이은 이지선다, 콤보로 만회했습니다. 3라운드에서는 10초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기습 띄우기에서 레이지아츠까지 이어지는 콤보를 넣은 SAINT 선수의 승리가 확정되나 싶었지만, 예상치 못한 기상 공격을 지른 NOROMA 선수에게 패배하며 2:1 상황에 놓입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비슷한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SAINT 선수가 기세 좋게 NOROMA 선수를 KO 직전까지 몰아붙였지만, 벌떡 일어난 NOROMA 선수의 역습 단 두 방에 KO를 내주고 2세트를 빼앗기고 맙니다. 
 
잠시 고민할 법도 하지만, SAINT 선수는 바로 경기를 속행했습니다. 3세트에서는 SAINT 선수가 우세했습니다. 비록 2라운드에서 마무리 실수로 한 번 지고 말았지만, 모든 라운드를 이전보다 여유있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3라운드에서는 계속 약간의 체력을 남겨놔 역전을 허용했던 것에 대한 반성인지 레이지 아츠로 확실하게 끝내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어 4세트. 세트스코어 2:1로 수세에 몰린 SAINT 선수에게 다시 한 번 NOROMA 선수의 맹공이 시작됐습니다. NOROMA 선수는 잭7 유저인 만큼 SAINT 선수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면서, 자신의 공격을 성공시키며 차례차례 라운드를 가져왔습니다. 
 
 2라운드에서 SAINT 선수가 가까스로 라운드를 가져오며 기세를 뒤집나 싶었지만 오히려 NOROMA 선수는 더욱 타올랐습니다. 마지막 라운드를 퍼펙트로 가져올 정도로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줬죠. 이로써 NOROMA 선수가 그랜드파이널에 진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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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를 정하는 가위바위보. 가위바위보에 이긴 NOROMA 선수가 1P에 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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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NOROMA 선수, JDCR 선수>

 
드디어 철권 월드 투어 코리아의 마지막 경기. JDCR 선수와 NOROMA 선수의 그랜드파이널이 진행됐습니다. NOROMA 선수는 패자조에서 올라간 만큼, JDCR 선수를 상대로 6세트를 승리해야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JDCR 선수는 드라그노프를, NOROMA 선수는 잭7을 꺼내들었습니다. 그랜드파이널 1세트는 패자 결승전과 비슷한 그림이 그려졌습니다. 처음에는 JDCR 선수가 NOROMA 선수의 맹공을 뚫어내고 2라운드를 연속으로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NOROMA 선수가 JDCR 선수를 몰아붙이고 깔끔하게 퍼펙트 승리를 가져오며 전세는 NOROMA 선수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4라운드에서는 JDCR 선수의 공세 사이에 어퍼를 찔러넣은 뒤 콤보로 이겼고, 5라운드는 3라운드처럼 일방적인 경기 끝에 승리를 가져왔습니다. 
 
2세트에서는 맵을 변경한 JDCR 선수가 우위를 점했습니다. NOROMA 선수의 공세는 여전히 매서웠지만, 공격적인 플레이어에게 더욱 강한 JDCR 선수 특유의 플레이가 빛을 발했죠. 결정적인 순간 NOROMA 선수의 큰 공격을 회피하고 역으로 큰 대미지를 주는 JDCR 선수의 플레이에 NOROMA 선수는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3세트에서는 NOROMA 선수가 맵을 변경했습니다. 이전 세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JDCR 선수의 승리가 예상되는 경기였습니다. 처음에는 NOROMA 선수에게 1라운드를 뺏겼지만, 이은 2, 3라운드를 가져오며 예상대로 되나 싶었죠. 그런데 여기서 다시 한 번 NOROMA 선수의 역습이 시작됐습니다. 4라운드에서는 JDCR 선수의 빈틈에 어퍼를 찔러 넣고 콤보를 이어나가고,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큰 대미지의 하단 기술을 성공시키며 라운드를 가져왔습니다. 5라운드에서는 접전 끝에 높은 대미지의 슬렛지 해머를 카운터로 꽂으며 세트스코어 2:1을 만들어냈죠. 
 
JDCR 선수는 맵도, 캐릭터도 바꾸지 않고 경기를 속행했습니다. 이어진 4세트도 NOROMA 선수가 계속 우위를 점했습니다. 1, 2라운드를 순식간에 따낸 NOROMA 선수를 상대로 JDCR 선수가 3라운드를 가져오며 반격을 개시하나 싶었지만, 4라운드를 퍼펙트로 내주면서 결국 브라켓이 리셋되고 맙니다. JDCR 선수와 NOROMA 선수 모두 세 번만 이기면 우승할 수 있게 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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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켓 리셋 후의 JDCR 선수. 고민이 많아보였습니다.>

 
다시 시작된 1세트. NOROMA 선수는 그대로 잭7, JDCR 선수는 헤이하치를 꺼내들었습니다. 위기의 순간마다 헤이하치로 짜릿한 승리를 보여줬던 JDCR 선수인 만큼, 분위기를 반전시켜 승리를 가져올 것이라 그 누구도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 믿음처럼, 1세트는 JDCR 선수가 우위를 점했습니다. 1라운드에서는 NOROMA 선수의 공격이 나오기도 전에 수차례 공격을 적중시키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왔죠. 2라운드에서 NOROMA 선수가 분발해 승리를 따내며 다시 역전극을 만들어가나 싶었지만, 3라운드에서 JDCR 선수가 위기의 순간 가까스로 이겨내며 기세를 잠재웁니다. 
 
하지만 이어진 4, 5라운드에서 다시 NOROMA 선수는 기세가 꺾이지 않았음을 보여줬습니다. 4라운드는 강력한 공격을 연이어 적중시키며 비교적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고, 5라운드에서도 JDCR 선수를 KO 직전까지 몰아붙였죠. 다행히 JDCR 선수가 NOROMA 선수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레이지 드라이브를 조합한 강력한 콤보로 라운드를 끝내며 먼저 1세트를 가져왔습니다. 
 
 
2세트 초반까지만 해도 JDCR 선수가 우위를 점했습니다. NOROMA 선수의 하단 공격을 그대로 다 흘려낸 것은 물론, 마지막 노림수까지 피해내며 승리를 가져왔죠. 2라운드에서도 먼저 KO 직전까지 몰아세운 쪽은 JDCR 선수였어요. 
 
하지만 NOROMA 선수의 역습이 또! 시작됐습니다. 2라운드 위기의 순간 차분하게 JDCR 선수의 체력을 빼내더니 라운드를 가져갔고, 3라운드에서는 레이지 상태의 JDCR 선수에게 역전당할 뻔했지만, 가까스로 승리했습니다. 4라운드에서는 레이지 상태에서 저력을 발휘한 JDCR 선수에게 패배했지만, 5라운드에서는 이전의 대치가 무색할 정도로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오며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어냅니다. 
 
 
3세트에서도 NOROMA 선수의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1라운드에서는 JDCR 선수의 기습적인 하단을 오는 족족 막아내며 딜레이 캐치를 넣어 승리를 가져오고, 2라운드에서는 기습적인 하단 공격과 강력한 중단 공격을 섞은 이지선다로 JDCR 선수를 말려죽였습니다. 
 
그리고 3라운드, JDCR 선수를 구석에 가둔 뒤 대치 상황에서 기습적으로 큰 대미지의 하단 공격을 두 번이나 적중시킨 뒤, 그대로 콤보를 이어 나가 승리를 가져옵니다. 세트스코어는 2:1로 먼저 매치포인트를 만들어 낸 건 NOROMA 선수였죠. 
 
 
하지만 JDCR 선수가 누굽니까? EVO 2017 우승자거든요. 4세트에서는 캐릭터를 드라그노프로 변경한 뒤, 지금까지 당해왔던 것들을 그대로 되갚아줍니다. 1라운드에서는 벽에서 NOROMA 선수의 레이지 드라이브에 당해 KO 위기에 몰렸지만, 누운 채로 하단 공격으로 안전하게 기상하고, 점프 공격으로 NOROMA 선수의 어퍼 공격을 피한 뒤 마무리를 날려 승리를 가져옵니다. 정말 조마조마한 순간이라 대회장에서도 함성이 터졌고, 이긴 JDCR 선수도 당황했는지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1라운드에서 극적인 승리를 보여준 JDCR 선수는 2라운드에서 기세를 몰아 NOROMA 선수를 상대로 여유롭게 승리를 가져왔고, 3라운드에서는 어려운 커맨드의 근접 어썰트를 세 번이나 가드시키는 등 드라그노프 플레이의 진수를 보여주며 퍼펙트로 게임을 가져옵니다. 세트스코어 2:2. 이제 정말 마지막의 마지막의 마지막만 남았습니다. 
 
 
한일전이었지만, 그랜드파이널의 마지막 세트를 지켜보는 모두 숨을 죽이고 있었습니다. 누가 이기느냐도 중요했지만, 명경기를 수차례 보여준 그들이, 또 어떤 경기를 보여줄 지 놓칠 수 없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시작된 5세트는 JDCR 선수의 견제로 시작됐습니다. 구석에서 콤보까지 적중시키며 우위를 점했죠. 하지만 NOROMA 선수 역시 지지 않고 반격, JDCR 선수를 벽에 몰았습니다. 벽에 몰아넣고 공세를 지속하는 NOROMA 선수의 공격에 맞춰 레이지 아츠로 반격하려던 JDCR 선수! 하지만 NOROMA 선수는 공격을 뻗지 않았었고, 레이지아츠는 가드당하고 맙니다. 빈틈을 보인 JDCR 선수에게 마무리 공격을 가하며 NOROMA 선수가 1라운드를 먼저 가져갑니다. 
 
2라운드에서는 다시 JDCR 선수가 공세를 펼쳤습니다. 체력을 반절 이상 깎아내 우위를 점하고 있었죠. 하지만 한 번의 공격 실패로 큰 대미지의 콤보를 허용하고, 벽에 몰려 위기를 맞습니다. 체력이 아주 조금 남아서 역전을 노렸지만, 공격을 같이 맞는 바람에 먼저 KO 당하면서 수세에 몰립니다. 
 
3라운드에서도 먼저 공세를 펼친 것은 JDCR 선수였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결과가 달랐습니다. NOROMA 선수의 반격을 읽고 반격기로 역공을 차단하고, 이어 횡이동으로 공격을 피한 뒤 어퍼에 이은 공중 콤보로 라운드를 가져왔거든요. 그 동물적인 반응에 다음 라운드에서도 JDCR 선수가 승리를 거두고 2:2 상황, 5세트 5라운드를 꽉 채우는 경기가 벌어지리라 기대하는 이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JDCR 선수의 여정은 4라운드에서 마무리되고 말았습니다. 계속되는 NOROMA 선수의 하단 견제에 체력을 반절이나 빼앗기고, 강력한 중단 공격 두 번, 게다가 기상에 맞춘 강력한 하단 공격에 맞아 KO 직전까지 몰렸거든요. 마무리를 노린 하단을 막아내고 기상킥을 시작으로 반격을 시작, 마찬가지로 KO 직전까지 NOROMA 선수를 몰아붙인 JDCR 선수였지만, 기습적인 하단 공격을 허용하며 패배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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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이 결정된 뒤의 NOROMA 선수. 처음엔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는 듯 몸을 숙였다가, 이후 잭7의 승리 포즈를 패러디 한 세리모니를 보여줬습니다. >

 
 
이로써 NOROMA 선수가 철권 월드 투어 코리아의 우승자로 결정됐습니다. 이어 마지막의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명경기를 보여준 JDCR 선수는 2위, 패자조 결승에서 안타깝게 패배한 SAINT 선수가 3위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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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에 오른 SAINT 선수. NOROMA 선수에게 우승 축하한다며 '타노시캇타'라는 짧은 일본어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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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에 오른 JDCR 선수. 이번 토너먼트에 대한 감상에 대해 "특히 대회 플레이어 레벨도 레벨이지만, 해설 클래스에 굉장히 놀랐다. 운영과 해설은 대단했다. 정말 많이 준비하신 것 같다. 대회 재미있게 즐겼다."라고 말했습니다. JDCR 선수의 요청에 강성훈 캐스터가 샤힌의 기본 콤보를 기술명으로 제대로 설명해준 건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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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회 우승자인 NOROMA 선수에게는 상금 4천 달러와 랭킹 포인트 150점이, 2위에 오른 JDCR 선수에게는 상금 2천 달러와 랭킹 포인트 100점이, 3위에 오른 SAINT 선수에게는 상금 1천 5백 달러와 랭킹 포인트 70점이 수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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