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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게임'. 꿈만 같은 서비스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고사양 PC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 혹은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은 설치도 못할 PC에서도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매력적이거든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시도하는 업체는 지금까지 몇 군데 있어왔지만, 적은 게임 수, 불안정한 네트워크, 불편한 조작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좋은 성과를 내진 못했습니다.

 

LG 유플러스의 풀HD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C-games'도 그랬습니다. IP TV에서도 즐길 수 있었고, 전용 조이스틱으로 조작 편의성도 개선해보고자 했지만 결국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고 말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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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기대했었는데...

 

그런 LG 유플러스가 다시 한 번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도전합니다. 이번에는 게이머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컴퓨터 그래픽 전문 기업 엔비디아와 손을 잡고, 5G 사용 유저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GeForce NOW)'의 한국 서비스를 실시합니다.

 

개인적으로 C-games에 꽤 크게 데인 적이 있는 만큼, '지포스 나우'의 서비스가 그렇게 달갑지는 않았습니다. '예전처럼 그래픽은 그래픽대로 별로고, 중간중간 네트워크 불안정으로 뚝뚝 끊기는 데다가 조작감도 별로겠지'하는 우려만 가득했죠.

 

그래도 클라우드 게이밍에 대한 꿈은 여전히 갖고 있었고, 결국 참지 못하고 지포스 나우를 직접 접해봤습니다. 기본적으로 자기가 갖고 있는 스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만큼, 최근 자주 즐기고 있는 철권7을 지포스 나우로 즐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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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종은 삼성 갤럭시 노트10, 컨트롤러는 삼성 글랩(glap)입니다.

 

처음에는 연습모드에서 아쿠마를 선택해 평소 자주 쓰는 콤보를 써봤습니다. 인풋렉은 5G라 좀 나아졌겠지 싶었지만 여전히 있었습니다. PC에서 할 때보다 좀 더 미리 입력한다는 느낌으로 커맨드를 입력해 놔야 다음 동작이 적에게 적중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보이는 대로 하면 이미 상대 캐릭터는 땅에 떨어진 뒤였고요. 그래도 아주 못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4 유저라면 리모트 플레이를 했을 때 정도의 인풋렉을 생각하시면 되고요, 철권7이 있는 유저라면 연습모드에서 '입력지연' 설정을 노란색으로 맞춰 두면 비슷한 조작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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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칸까지는 온라인 플레이를 할 때와 비슷한 정도지만, 세 칸부터는 슬슬 버거워지기 시작합니다. 버튼 누르는 타이밍부터 새로 연습해야 하죠.

 

게다가 아쿠마는 콤보 중에 ↓↘→나 →↓↘, ↓↙←의 커맨드 기술은 물론, 기술을 도중에 캔슬하고 다른 기술로 이어줄 수 있는 등 조작 난이도가 높습니다. 아마 아쿠마와 비슷한 조작을 사용하는 격투게임도 원활한 플레이를 하려면 지포스 나우의 환경에 맞춘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사용하는 캐릭터가 아쿠마 같은 복잡한 조작의 캐릭터가 아니라면 괜찮습니다. 저는 아쿠마 외에 쿠마도 사용하는데요, 쿠마로는 생각보다 쉽게 콤보를 넣을 수 있었습니다. 더블 어퍼로 시작하는 국민 콤보나, 귀신권에서 쓸 수 있는 최대 대미지 콤보도 쓸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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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블 어퍼로 시작하는 국민 콤보. 벽이 없는 맵으로 했어야 했는데...

 

다음으로는 랭크 매치를 즐겨봤습니다. 렉이 걸릴 게 당연한 무선 환경에서 온라인 대전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미안한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철권7은 상대의 지역과 핑 상태를 확인해 매치를 받아들일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일단 시도해봤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받아들여졌습니다. 철권7은 네트워크 환경이 좋지 않으면 플레이 도중 멈추거나 끊기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테더링으로 접속한 친구와의 플레이에서 잘 느낄 수 있었죠.

 

하지만 지포스 나우로 진행한 철권7의 랭크 매치에서는 끊김이나 멈춤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화면 깨짐도 거의 없었고, 플레이 감각 자체도 싱글 플레이와 동일했습니다. 혼자서 게임을 해도 끊기고 화면이 깨지고 난리였던 C-games 시절 '스트리트 파이터 X 철권'과는 비교를 불허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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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보이진 않지만 플레이 내내 오른쪽 아래의 핑 상태는 최상을 유지했습니다.

 

지포스 나우로 플레이한 철권7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퀄리티를 보여줬습니다. 본 체험기에서는 플레이에 집중하긴 했지만, 그래픽적인 부분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보이는 부분도 만족스러웠지만 클라우드 게이밍에서 불만이었던 플레이하는 도중 화면이 깨지는 현상도 30분에 1~2회 정도로 매우 드물었다는 것이 특히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마저도 온라인 플레이를 하는 도중에만 발생했을 정도이고, 화면이 깨졌다고 해서 게임 플레이 자체에 방해가 되는 일은 없었습니다.

 

5G와 결합된 지포스 나우는 클라우드 게임에 대한 우려를 기대로 바꿔줬습니다. '몬스터 헌터: 월드'나 '어쌔신크리드: 오디세이'처럼 대전격투게임 마냥 빡빡한 입력을 요구하지 않는 게임이라면, 지포스 나우가 '내 폰을 게임기로' 바꿔주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LG유플러스의 광고 문구처럼 말이죠.

 

▶ U+가 만든 게임하기 좋은 세상_콘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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