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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 BIC 2018의 사전 행사라 할 수 있는 BTB 전시가 있었습니다. 업계 관계자나 미디어를 대상으로 게임을 전시하는 자리죠. 물론, 일반 관람객이 참가하는 BTC 전시와 동일한 게임을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BIC 2018의 출품작은 모두 118개! 이 모든 게임을 다 해보기란 아무래도 불가능합니다. 저도 ‘올해는 가능한 많은 게임을 해보자!’를 목표로 달렸는데 20개 정도가 한계였어요. 그러니 효율적으로 BIC를 즐기려면 사전에 ‘꼭 해볼 게임’을 나름대로 정해 놓는 편이 좋죠.

 

20개 밖에 못한 못난 기자지만, ‘꼭 해볼 게임’을 정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고자 제 맘대로 뽑은 BIC 2018 추천작 5개를 소개해드립니다.

 

 

매트로배니아풍 플랫포머 액션 게임 [식혼도2]

첫 번째는 한국의 게임개발사 사슴농장이 개발 중인 ‘식혼도2’입니다. ‘식혼도2’는 GIGDC 금상 수상에 빛나는 탄막 슈팅 게임 ‘식혼도’의 후속작으로, 전작과 다르게 매트로배니아 스타일의 플랫포머 액션 게임이 되었습니다.

 

플레이어는 쌍권총으로 빠른 속도로 원거리 공격을 하는 ‘도사’와 격투술로 상대에게 접근해 근접 공격을 펼치는 ‘뱀파이어 헌터’ 중 한 사람을 선택해 요괴 퇴치에 나섭니다. 언뜻 보면 원거리에서 공격을 퍼붓는 ‘도사’가 유리해보이지만, 실제로 해보면 반격기로 적의 모든 공격을 반사할 수 있는 ‘뱀파이어 헌터’ 역시 빠르고 시원시원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거대한 맵을 가로지르며 요괴들을 퇴치하는 스피디한 액션 게임 ‘식혼도2’는 BIC 2018 A-13에 위치해 있습니다. 매트로배니아 스타일의 게임을 좋아한다면, 또 전작 ‘식혼도’를 재미있게 플레이했다면 한번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요?

 

 

 

뮤지컬로 힐링! 치유계 플랫포머 액션 [Songbird Symphony]

두 번째는 싱가폴의 게임개발사 ‘Joysteak Studios’가 개발 중인 플랫포머 액션 게임 ‘Songbird Symphony’입니다. 자신의 부모를 찾기 위해 안전한 둥지를 벗어나 바깥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는 아기새 ‘버블(Birb)’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죠.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보스전’이라고 할 수 있는 주요 이벤트가 리듬게임 형태로 진행된다는 겁니다. 매 스테이지별 보스에 해당하는 인물들이 노래를 부르고, 그때 표시되는 판정에 맞게 입력하면 함께 노래하며 춤을 추는 버블을 볼 수 있는 식이죠. 꼭 뮤지컬 같아요. 또, 틀리지 않고 콤보를 이으면 더 신나는 ‘뮤지컬’을 볼 수 있습니다.

 

‘보스전’이 이렇게 평화로운 만큼, 스테이지 진행 역시 평화롭습니다. 버블을 위협하는 것도 없고, 버블 역시 상대를 공격하는 기능이 없거든요. 할 수 있는 건 S키를 눌러서 ‘삐이 삐이’하고 우는 것뿐이죠.

 

신나는 노래와 함께하는 버블의 평화로운 모험 ‘Songbird Symphony’는 BIC 2018 A-21에 위치해 있습니다.

 

 

 

퍼즐을 해결할 때마다 놀라움이 가득! [트릭아트 던전]

세 번째는 한국의 게임개발사 ‘G1 Playground 지원이네 오락실’이 개발 중인 어드벤처 게임 ‘트릭아트 던전’입니다. 박물관에서 미아가 된 아이가 잃어버린 부모를 찾아 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는데요, 제목처럼 ‘트릭아트’를 활용한 다양한 기믹이 특징인 게임입니다.

 

‘트릭아트 던전’에서는 특정 퍼즐에서 시점이 돌아가 아무것도 아니었던 돌무더기가 커다란 뱀이 된다던가, 어긋나 있던 길이 이어진다거나 하는 다양한 ‘트릭아트’를 만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게임 시점이 쿼터뷰인 만큼 실제로 착시가 일어나는 건 아니지만, 퍼즐을 해결할 때마다 ‘아니 이게 이렇게 된다고?’와 같은 놀라움을 줍니다. 진짜 ‘트릭아트’처럼 말이죠.

 

분위기에 잘 맞는 음악과 함께 트릭아트를 즐길 수 있는 ‘트릭아트 던전’은 BIC 2018 A-36에 위치해 있습니다.

 

 

 

나도 이런 친구가 있었으면… [RPG TIME: The Legend of Wrigh]

네 번째는 일본의 게임개발사 ‘DESKWORKS’가 개발 중인 어드벤처 RPG ‘RPG TIME: Legend of Wrigh’입니다. 방과 후에 친구가 스케치북에 그려 온 RPG를, 축구, 농구도 제쳐 놓고 플레이한다는 설정의 게임이죠.

 

게임을 만들어 온 친구가 게임마스터가 되어 ‘용사’가 된 플레이어에게 이런저런 시련을 내리는데요, 꼭 TPRG를 하는 기분입니다. 게다가 플레이어 기분에 맞게 잘 놀아주는 게임마스터라 그런지 재미있는 선택지도 많아요. 예를 들면, 절벽을 올라야 하는 플레이어가 ‘귀엽게’ 오르고 싶다고 하면 푹신푹신한 인형을 잔뜩 그려주는 식이죠. 푹신푹신!

 

또, UI를 구성하는 것들이 실제로 있을 법한 것들입니다. 컬러 비즈로 표현한 캐릭터의 장비창, 줄자로 표현한 HP바, 연필에 종이를 끼워 ‘용사의 검’을 만드는 등 정말 책상 위에 책을 펼쳐 놓고 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줘요. 그게 정말 신선했습니다.

 

직접 만든 게임으로 제대로 놀아주는 친구가 부러운 ‘RPG TIME: Legend of Wrigh’는 BIC 2018 A-17에 위치해 있습니다.

 

 

 

드르륵 드르륵,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한 [RotoRing]

마지막은 독일의 게임개발자 ‘Gregory Kogos’가 만든 게임 ‘RotoRing’입니다. PC나 모바일, 콘솔 등 다른 플랫폼에 얹혀 있는 게 아니라 이 자체로 하나의 게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르는 '하드웨어 원형 퍼즐 - 플랫포머'라고 하네요.

 

게임 화면(?)은 심플합니다. 크기가 다른 두 개의 원이 있고 이게 빛나고 있는데요, 딱 빛나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빛을 집어넣으면 클리어하는 방식이죠. 다이얼을 돌리면 하나의 원에서 빛을 이동할 수 있고, 버튼을 누르면 원과 원을 오고 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돌려서 넣으면 끝이지만, 뒤로 갈수록 닿으면 안되는 빨간 빛이 생기기도 하고, 이 빨간 빛이 움직이고, 심지어 목적지가 되는 빛나지 않는 곳까지 움직여 정교한 조작을 요구합니다. 처음에는 신나게 드르륵 드르륵 돌렸지만, 나중으로 갈수록 금고를 여는 스파이처럼 신중하게 돌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이번 BIC 2018 유일의 기타 플랫폼 게임 ‘RotoRing’은 야외 부스인 C-03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런 독특함 외에도 무엇보다 여기서 이 게임을 즐겨야 하는 이유가 또 있는데요, 일반 판매가 아니라 전시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RotoRing’을 즐기러 BIC 2018에 오지는 않겠지만, 이왕 BIC 2018에 왔으면 이 만나기 힘든 게임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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