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돌린 서버, 10채널 티르코네일 남쪽평원의 하늘은 화창했다. 게다가 습격 주인공을 찾기 위해 두리번거리는 습격단 앞에 때마침 거대 흰 늑대 무리가 나타나 신선한 환영인사까지 해주었다. 느낌이 좋았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파티를 구성한 습격단들이 거대 흰 늑대를 잡아 얼결에 그 자리에서 4레벨도 되었다. 신나는 출발이었다.

 

 

잠복하는 동안 어느새 어둠이 내렸다. 습격단은 검은 로브를 뒤집어 쓴 쌍검 사나이와 검은색과 흰색이 뒤섞인 트로콜로르 로브를 입은 남자를 계속 관찰 중이었다. 쌍검 사나이는 장비 구경하기로 조끼와 바지를 입은 것이 확인 되었으나 트로콜로르 로브 남자는 장비 구경하기가 막혀있어 확인이 힘들었다. 흰색, 검은색 조화의 트로콜로르 로브 안에 멋진 코디의 패션을 자랑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결국 관찰에서 제외되었다. 남은 것은 검은색 로브의 쌍검 사나이.

 

로브 속 패션도 변신 시켜줘야 할 의무감이 불타오를 정도고 너무나 열심히 늑대 사냥을 하는 모습도 끌렸다. 말을 걸어보아도 거의 대답 없이 오로지 사냥에 집중하는 그 모습이 매우 열정적이었다. 결정, 습격이다!

 

 

습격창을 띄우고 달려가 축하 인사를 건네려는데 6번째 습격 주인공 haibane씨는 사냥에 집중한 나머지 늑대를 따라 저만치 뛰어가버리는 헤프닝이 일어났다. 습격단들이 우르르 쫓아가며 애타게 부른 끝에 겨우 따라 잡을 수 있었다. 습격단들이 둘러싸고 축하 인사를 건네자 당연히 ‘이 사람들 뭐지?’ 하는 반응이었다.

 

자신이 습격 당했다는 사실에 당황한 haibane씨는 무료 플레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 일단 던전으로 뛰어야 했다. 말을 태워 키아 던전으로 향하는 길, haibane씨는 여전히 어리둥절한 얼굴로 말이 없었다. 우리는 납치가 아님을 강조하며 키아로 내달렸다.

 

 

안전하게 던전 여신상 앞에서 haibane씨의 로브를 벗겨보았다. 침침한 컬러의 조끼와 바지, 초보자용 신발. 여기까지는 지난 주인공들에게서 보아왔던 모습과 다를 바 없었지만 haibane씨에겐 뭔가 특별한 점이 하나 있었다. 바로 왼쪽 팔에 조련사 장갑을 착용하고 있던 것!

 

그가 조련 장갑을 착용한 이유는 매우 단순했다. 새가 있다거나 멋을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하고 방어 1을 올려준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조련사 장갑을 방어를 위해 구입해서 착용하는 유저를 처음 만났기 때문에 무척 신선한 모습이었다.

 

커피색 피부와 밝은 바이올렛 컬러의 단정한 헤어, 차분한 느낌의 눈빛과 굳게 다문 작은 입은 조끼와 바지를 입고 있어도 멋졌다. 말수도 무척 적은 편으로 과묵하고 신중한 느낌을 주는 미남 haibane씨. 그런 haibane씨의 더욱 멋진 변신을 함께 지켜보자.

 

 

haibane씨의 남성미와는 반대의 매력을 빛내줄 이번 변신의 모토는

 

러브러브 핑크 만발, 미남자

 

 

흔히 핑크, 하면 여성스러움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남성미 넘치는 사람에게도 그 남성성과 묘한 조화를 이루며 멋진 모습이 연출된다. 그리고 살짝 짙은 커피색의 피부톤을 가진 haibane씨 같은 남성이 과감하게 핑크를 입는다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요즘 한창 인기 좋은 위스 보위군 의복. 아주 옅은 핑크 컬러의 자켓은 짧은 소매로 더운 날씨에 잘 어울리며 깃과 벨트, 치마 부분은 짙은 핑크 컬러를 이용해 강조했다. 디자인 자체도 바지와 스커트가 섞여 남성과 여성적 느낌이 공존하는데 핑크 컬러를 이용했기 때문에 더 세련되고 눈에 띈다.

 

작은 깃털이 달린 아처 깃털 캡과 브레이슬렛은 시원하고 경쾌한 느낌을 주는 아이템이다. 이런 아이템에 핑크 컬러를 사용하여 의상과 매치했다. 부츠는 의상과 세트인 위스 보위군 부츠로 골랐다. 역시 모자, 자켓의 깃, 벨트 등과 같은 색상이다.

 

이번 코디에서 가장 중요한 아이템은 이런 핑크 컬러의 의상과 완벽히 어울리는 붉은 장미 한 송이. 아가씨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만큼 정열적이고 부드럽고 아름다운 미남자가 되기 위한 하나의 초이스다.

 

 

이번 주인공 haibane씨 역시 인벤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파란 구슬과 커다란 고기덩어리가 인벤의 대부분이었다. 파란 구슬은 한 개에 5원, 커다란 고기덩어리는 162원이나 주기 때문에 모은다는 것이다. 보통 처음에 스태미나 때문에 떨어진 고기덩어리를 먹기 쉬운데 haibane씨는 나무 열매로 먹으며 배를 채우고 고기는 팔아서 돈을 버는 쪽을 택하고 있었다. 그 덕택으로 굉장히 날씬한 몸매를 자랑했다.

 

 

 

행운의 주인공 haibane씨와 간단 인터뷰

 

잎토끼 : 습격 당하셨을 때 기분이 어떠셨는지요.
Haibane : 전 그냥 사냥하고 계신 분들인 줄 알았어요. 놀랐습니다.

 

잎토끼 : 조끼와 바지를 입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혹시 늑대가 드랍한 아이템?
Haibane : 아뇨. 구입한 옷입니다. 방어 올리려고 옷을 사는데 돈이 없어서 조끼와 바지를 샀어요.

 

잎토끼 : 평소 옷 모양이나 색깔엔 별로 관심이 없으신가봐요?
Haibane : 네. 마비노기 시작한지는 일주일 되었는데 전에 그라나도 에스파다와 테일즈 위버 등을 했습니다. 방어랑 전투에만 치중해서 모양엔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잎토끼 : 마비노기 일주일 해보니 어떠신가요?
Haibane : 처음에 나무나 간판 같은 것 칠 수 있어서 신기했어요. 아이템도 나오고.

잎토끼 : 변신 모습은 마음에 드시나요?
Haibane : 네. 부담스러울 정돕니다. 마음에 들어요-

 

 

전투에 신경 쓰느라 패션은 전혀 돌아보지 못했던 haibane씨. 그런 그에게 패션이 방어를 높여주는 도구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마비노기를 더욱 재미있게 즐기는 하나의 방법으로 새롭게 인식된 이번 변신. 적극적인 만돌린 유저들의 도움이 무엇보다 컸던 6번째 변신 에린 습격 역시 대성공! 함께 하는 즐거움이 있어 오늘도 에린의 하루는 행복하다.

 

다음 차례는, 바로 당신이다!

 

 

※습격을 지원해주신 만돌린 서버의 가니님, 라디에크님, 세실리아드님, 신의축복님, Tailor님, 파랑체리님께 감사 드립니다.

 

 



댓글 1
?
ㅇㅇ
18.10.28
ㅎ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