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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7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이 출시됐습니다.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은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닌텐도를 비롯한 여러 게임사의 캐릭터가 한 자리에 모이는 대전격투게임입니다. 국내에서는 일본판 이름인 '대난투 스매시브라더스'의 이름에서 따온 '대난투'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죠.

 

단순히 여러 게임사의 캐릭터가 한 자리에 모였다는 것 외에도 게임 자체의 퀄리티도 상당해 매 작품마다 높은 평가를 받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메타크리틱만 봐도 메타스코어 93점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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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크리틱의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 메타스코어 집계 페이지. '반드시 해라(MUST PLAY)' 훈장이 붙어있습니다.

 

저도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어서 시작했지만, 출시일부터 주말동안 약 20시간을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만 즐겼고, 지금도 계속 하고 있습니다. 평일이 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평소보다 더욱 컸을 정도예요.

 

다만, 재미있게 즐기긴 했지만 아쉬움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진입장벽이 될 수도 있는 단점도 있었죠. 이번에는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의 무엇이 그토록 매력적이었는지, 그리고 어떤 점이 그렇게 아쉬웠는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 캐릭터는 물론 스테이지에 음악까지! 진정한 의미의 '전원 참전'

'슈퍼 스매시브라더스'에 대해서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관심은 없었어요. 본격적으로 즐기기 시작하고 시리즈 자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for 3ds'부터였죠.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건 아무래도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 '록맨'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록맨11'이라는 걸출한 최신작이 나와 승승장구(?) 하고 있는 록맨이지만, 그때만 해도 죽어버린 콘텐츠 취급이나 받을 정도로 상황이 안 좋았으니까요.

 

다양한 게임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만큼, 좋아하는 캐릭터가 하나쯤은 있을 수 있다는 건 다른 대전격투게임에는 없는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게임의 캐릭터가 단순히 '등장한다'는 것만으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은 건 아닙니다. 다른 게임의 캐릭터가 '슈퍼 스매시브라더스'라는 환경에 맞게 어레인지 됐으면서도 원작의 느낌을 잘 살리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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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홈페이지의 게임 소개 중에서. 별도의 DLC 없이 74명의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포켓몬 트레이너를 꼬부기, 이상해풀, 리자몽으로 나누면 76명의 캐릭터라고 할 수도 있죠. 정말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록맨'의 외형은 패미컴으로 출시된 록맨 클래식 시리즈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또, 일반 공격은 '록버스터', 대시 공격은 '탑 스핀', 앞 스매시는 '차지 록버스터', 위 스매시는 '스파크 쇼크', 중립 스페셜은 '메탈 블레이드' 등 록맨 특유의 무기체인지 시스템을 녹여냈죠. 위 스페셜을 누르면 록맨의 서포트 메카 '랏슈'의 '랏슈 코일'로 높이 뛰어오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단순히 겉모습만 가져온 게 아니라 원작의 설정 부분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작에서 록맨은 양손을 한 번에 버스터로 바꾸면 과부하가 걸린다는 설정이 있습니다. 슈퍼 스매시브라더스에서도 이를 반영, 양손을 버스터로 바꾸는 '스파크 쇼크', '플레임 블래스트'를 사용한 뒤에는 양팔의 열기를 식히는 모션과 함께 빈틈이 노출되죠.

 

여기에 원작에서 가져 온 '와일리 스테이지'와 역대 시리즈의 어레인지 BGM, 스테이지 기믹으로 등장하는 '옐로 데빌', 어시스트 피규어로 등장하는 '제로', 록맨 비장의 무기에서 볼 수 있는 역대 주역 록맨과 브루스, 포르테까지, 원작 팬 입장에서는 '어째서 이렇게까지 해주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좋은 의미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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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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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슈터!!!

 

이처럼 전작부터 원작에 대한 존중이 큰 장점이었던 시리즈인 만큼, 이번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의 '전원 참전'은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작품부터는 '클래식 모드'를 통해 각 캐릭터의 원작을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식으로 해석한 스테이지를 즐길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각 캐릭터의 원작을 맛볼 수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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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모드에서는 각 캐릭터의 원작을 재현하는 듯한 콘셉트를 보여줍니다. 특히, 일부 캐릭터는 보스전에서 아주 깜짝 놀랄 만한 상대와 맞닥뜨립니다!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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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마리오의 수수께끼'라는 콘셉트의 록맨 클래식 모드. 'Dr. 마리오'를 물리치면 '뮤츠'가 되는데, 이는 원작 '록맨2: Dr. 와이리의 수수께끼'의 오마쥬입니다.

 

 

- 원작 재현의 새로운 방법을 보여준 '스피릿'

이어 본 작품에서 새롭게 추가된 '스피릿'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스피릿'은 수집 요소 중 하나였던 '피규어'를 대체하는 새로운 수집 요소입니다. 이를 통해 이번 작품에 참여한 게임사의 여러 게임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는 건 물론, 플레이어 캐릭터에 장착해 실제 게임에서도 이런저런 효과를 볼 수 있어요.

 

'스피릿'은 플레이어 캐릭터에 장착하는 장비와 같은 개념으로, 디렉터인 사쿠라이 마사히로는 "파이터가 다양한 캐릭터로부터 힘을 빌려 파워 업해서 싸우는 대리전"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스피릿은 어택커와 서포터로 나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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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 장착 화면.

 

어택커 스피릿은 캐릭터의 메인 능력치를 담당합니다. 공격력과 방어력 수치를 더한 '파워'가 캐릭터의 강함을 의미하며, 일부 어택커 스피릿은 '개성'이라 불리는 강화 및 약화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 모든 어택커 스피릿은 '도장'에서 수련함으로써 공격력, 방어력, 이동 속도, 점프력 등 다양한 능력치의 증감을 통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어택커 스피릿은 '간식'을 먹이거나 '코어'를 통해 성장이 가능하며, 일부 스피릿은 '초월'도 가능합니다. 모바일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 강화와 각성과 비슷해요. 허들은 훨씬 낮지만요.

 

서포터 스피릿은 '전기 바닥 무효', '독 경감', '강풍 무효' 등 다양한 부가 효과를 통해 스테이지의 다양한 방해 요소를 무력화할 수 있는 역할을 합니다. '메탈화', '자이언트화', '무기 소지', '공격력 강화' 등 일반적인 전투에 도움이 되는 능력도 있으며, 어택커 스피릿에 파워를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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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거쳐 초월이 가능해진 어택커 스피릿. 육성에 필요한 간식은 생각보다 적습니다. 단, 강한 스피릿 위주로 플레이해왔다면 입수 보상이 적어져 간식이 많이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많은 보상을 위해서는 상대 수준에 내 수준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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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킬도 어드벤처의 원활한 클리어에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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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 스피릿 'Juri'로 스테이지 기믹 '독 안개'에 대처할 수 있게 됐습니다. 나중에는 '독 무효' 능력을 가진 상위호환 스피릿도 나오죠.

 

'스피릿'의 획득과 활용은 스피릿 관련 모드 중 하나인 '어드벤처'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출시 전부터 새로운 스토리 모드 등으로 여겨지며 화제가 됐던 '등불의 별'을 여기서 즐길 수 있어요. '등불의 별'은 거대한 월드맵 곳곳에 놓인 스피릿과 캐릭터를 해방시켜 최종적으로 키라를 물리치는 게 목표인 싱글 플레이 콘텐츠입니다.

 

'등불의 별'에서는 어택커 스피릿의 속성과 파워도 중요하지만, 각 스테이지에 맞는 서포터 스피릿의 사용이 수월한 어드벤처 플레이의 열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파워가 아무리 높은 어택커를 사용하고 있더라도, 수면 바닥, 강풍 등 방해 요소에 대처하지 않으면 빠른 클리어가 불가능할 것입니다. 심지어 질 수도 있죠.

 

중간에 필히 맞닥뜨리게 되는, "이게 게임이야?"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어려운 스테이지도 서포터 스피릿을 잘 조합하면 쉽게 이길 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플레이하면서 이런저런 조합을 시도해보는 게 재미있었어요. 나중에는 가장 강한 어택커 스피릿에 스테이지 상황에 따른 서포터 스피릿 선택이 공식처럼 굳어지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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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택커 스피릿, 서포터 스피릿 중에는 필드에서 만나는 장애물 해결에 쓰이는 스피릿도 있습니다. 다리를 고치는 리포 & 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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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택커, 서포터 외에 '마스터 스피릿'은 상점 주인이나 탐험 대장, 도장 사범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또, 3D 모델이었던 피규어가 2D 일러스트인 스피릿이 되면서 이전보다 더 많고 다양한 캐릭터가 한 자리에 모이게 됐습니다. '등불의 별'에서는 이를 활용한 깨알 같은 원작 재현을 볼 수 있는데, 이게 재미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작에서 HP는 1밖에 안되지만 효과가 굉장한 기술밖에 맞지 않는 특성을 가진 '껍질몬'의 스피릿을 가진 Mr. 게임&워치가 있습니다. '껍질몬'의 스피릿을 가진 Mr 게임&워치는 껍질몬처럼 HP가 1밖에 안되지만, 아주 짧은 시간을 제외하면 계속 무적이 걸리는 데다가 원거리 공격은 모조리 튕겨냅니다. 정말 원작에서 껍질몬을 상대하는 기분이죠.

 

스피릿이 2D 일러스트에 불과한 만큼, 이를 통한 원작 재현에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상대하는 캐릭터는 스피릿으로 나온 캐릭터가 아니라 실제 참전 캐릭터뿐이니까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스피릿'과 싸우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껍질몬의 스피릿을 가진 Mr. 게임&워치와의 싸움에서 제 입에서 나오는 불평불만의 대상은 항상 껍질몬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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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은 '더 보스' 스피릿과의 30선. 스피릿은 원작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시키기도 합니다. '대체 이 나쁜 놈은 어떤 게임에서 나온 걸까?'라며 원망하는 마음으로 원작이 뭔지 찾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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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 파이터 'Blanka'의 스피릿을 장착한 '동키콩'. 점프 공격이 회전 공격으로 바뀌는 '뉴 스크류 어택' 아이템을 기본 장착, 원작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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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재현은 아니지만, 이런 말장난 같은 매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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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의 모체가 있는 장소 앞에는 그와 관련된 스피릿이 놓여 있습니다. 사진은 록맨 모체 앞에 있던 Sigma의 스피릿. 캐릭터의 모체와 관련 있는 스피릿을 배정한 키라는 사실 엄청난 덕후가 아닐까요?

 

 

- 왜 처음부터 좋아하는 캐릭터로 즐길 수 없는가?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은 '전원 참전'으로 보다 많은 게이머가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을 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고, '스피릿'은 콜라보레이션 게임에서 원작 재현의 새로운 방법을 보여줬습니다. 원래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시리즈'가 갖고 있던 장점을 극대화했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이런 장점을 희석시키는 부분이 있었으니, 바로 초기에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가 시리즈 첫 작품에서 사용할 수 있었던 8명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나머지 캐릭터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하나씩 열어야 해요. 마리오, 폭스, 커비, 피카츄, 링크, 동키콩, 요시, 사무스. 이중에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아마 대부분은 처음에 플레이할 수 없는 캐릭터로 즐기기 위해 이 게임을 샀을 겁니다. 저도 그렇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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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선택 가능한 캐릭터는 시리즈 첫 작품의 초기 등장 캐릭터 8명 뿐입니다.

 

캐릭터는 대표적으로 클래식 모드, VS 모드, '등불의 별'의 세 가지 모드를 플레이함으로써 획득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모드를 클리어한 뒤 메인 메뉴로 나올 때 조건을 만족했으면 새로운 도전자가 나타났다는 알림과 함께 바로 배틀에 들어가죠. 여기서 승리하면 해당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패배하더라도 종종 열리는 '도전자의 방'을 통해 재도전할 수 있으니 일단 만나두기만 하면 안심입니다.

 

하지만 다르게 말하면 '도전자'를 이기지 못하는 한, 그 캐릭터는 영원히 쓸 수 없습니다. 대체 왜 이런 방식을 택한 걸까요? '등불의 별'은 모든 캐릭터의 몸이 키라에 의해 사라져버렸다는 설정이므로, 처음에 '커비' 한 명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해도 납득이 가능합니다. 당위성이 있어요.

 

근데 그 외의 모드에서 사용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서는 왜 그래야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왕 '전원 참전'을 강조한 만큼, 처음부터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가 더 많았어도 괜찮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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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볼 때는 두근거리는 화면! 하지만 '도전자의 방'에서 두 번, 세 번 보게 되면... 짜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가 한정돼 있는 건 초반 플레이 경험에도 악영향을 줍니다. 내가 원하는 캐릭터를 하고 싶어서 좋아하지도 않는 캐릭터로 이런저런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한다는 점은 상당한 스트레스입니다. 저는 전작부터 록맨을 플레이 한 만큼, 록맨을 얻을 때의 희열을 느끼고 싶다(?)는 개인적인 욕심에 '등불의 별'을 통한 캐릭터 해금을 시도했어요. 그 결과 20시간 플레이 중 19시간은 링크로 플레이해야만 했습니다.

 

또, '등불의 별'은 단순히 나오는 적을 퇴치하는 게 전부가 아니라, 적들의 다대일 협공, 부조리한 어시스트 피규어, 나에게만 영향을 주는 스테이지 기믹 등 여러 난관을 돌파해야 하죠. 현재는 원하는 캐릭터를 빠르게 얻을 수 있는 공략이 나오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게임에서 어떠한 힌트도 주지 않습니다. 내가 원하는 캐릭터가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 답답한 상황에서 대전을 계속 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 그렇게 즐겁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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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가 재미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전작도 처음부터 모든 플레이어블 캐릭터를 사용할 수 없었지만, 12명의 숨겨진 캐릭터를 제외한 37명의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에 비하면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죠. 차라리 '등불의 별'에서는 지금처럼 '커비' 하나로 시작해 서서히 오픈해 나가는 형태로 두고, 다른 모드에서는 이전작과 비슷한 수준으로 처음부터 캐릭터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면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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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for 3ds'의 초기 선택 가능 캐릭터. 상당합니다. 왜 이번엔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요?

 

▶이제 모든 캐릭터를 90분 안에 얻을 수 있는 공략도 나왔습니다. 리뷰를 보는 여러분은 고통받지 않길 바랍니다.

 

 

- 찾아보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는 불친절함

'슈퍼 스매시브라더스'는 익히기는 쉽지만 마스터는 어려운, 진입장벽이 낮으면서도 깊이 있는 대전격투게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 자체에서 플레이어에게 먼저 가르쳐주는 게 없거든요. 심지어 조작 방법조차 먼저 알려주지 않습니다. 플레이어가 직접 찾아봐야 비로소 상세하게 알 수 있죠.

 

첫 작품부터 이어 온 이상한 진입장벽은 이번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에서도 여전합니다. 다만, 이전 작품은 동봉된 매뉴얼을 통해 정보를 미리 습득할 수 있었다면,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은 동봉 매뉴얼이 없어 관련 정보를 찾으려면 인터넷을 뒤져야 한다는 차이점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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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화면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플레이 방법을 간단히 안내해줍니다만, 이 역시 '기다려야' 보여주니까 결국 찾아야 하는 건 비슷합니다.

 

플레이어가 처음 맞닥뜨리는 메뉴 화면도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이에게는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대난투'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게임인 만큼, 다들 '대난투'로 먼저 시작해보겠지만, 사실 '대난투'는 순수한 대전을 위한 모드입니다. 다른 대전격투게임으로 따지면 VS모드와 같아서 게임에 대해 배우기에는 적절하지 않죠.

 

메뉴에서의 조작 방식도 그런데, 대표적으로 B버튼 활용법입니다. 다른 게임은 B버튼을 누르면 취소, 혹은 이전 메뉴로 돌아가기라는 기능을 수행한다면,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은 B버튼을 꾹 누르고 있어야 해당 기능을 수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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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누르면 뒤로. 의외로 헤매게 됩니다.

 

키설정도 난해합니다. '슈퍼 스매시브라더스'는 하나의 기기로 최대 8명의 플레이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만큼, 각각의 조작법에 대한 프로필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제가 철수, 영희와 자주 모여 플레이한다면, 제 조작 프로필, 철수의 조작 프로필, 영희의 조작 프로필을 저장해 놓고 플레이할 때 쉽게 불러와서 쓸 수 있는 식이죠.

 

그런데 게임에서는 이에 대한 별다른 설명이 없습니다. 다른 게임처럼 조작키를 바꾸면 알아서 적용되겠지 하면 당황하게 됩니다. 캐릭터 선택 시 어떤 조작 프로필을 사용할 지도 함께 정해야 하거든요. '이름 없음'을 선택해 세팅하면 디폴트 조작을 바꿀 수 있지만, '이름을 선택하지 않았을 때'라는 설명도 무얼 뜻하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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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설정에서 설정한 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 체크하면 좋은 부분. 플레이어1 이라고 적힌 부분을 선택하면 이렇게 버튼 설정에서 정한 프로필 이름이 나오고, 이를 선택해야 비로소 설정이 적용됩니다. 아니면 처음 설정할 때부터 이름 없음 쪽에다 설정해도 되죠.

 

이처럼 이전 시리즈부터 즐겨왔다면 당연한 것들이지만, 처음 플레이하는 이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요소가 꽤 많습니다. 도움말에 들어가기만 하면 정말 많은 정보가 있습니다만, 이걸 게임이 먼저 알려주지 않죠. 최근 페르소나5의 주인공을 참전 캐릭터로 발표해 신규 플레이어 진입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만큼, 좀 더 친절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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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에 가면 이렇게 기본 테크닉부터 캐릭터별 테크닉까지 상세한 설명과 함께 영상도 보여줍니다. 이외에 각 모드 별 즐기는 방법도 알 수 있죠. 이를 처음에 확인해보라고 안내해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 장점을 극대화한 궁극의 대난투

처음에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고 바로 '대난투'로 안내하는 불친절함은, 어쩌면 어려운 건 제쳐두고 맘껏 즐기라는 '슈퍼 스매시브라더스'식 초보자 배려일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대난투'에서 친구들과 대전을 즐기다보면 새로운 도전자 캐릭터가 나타나고, 이전 대전에서 1등을 한 캐릭터가 그 도전자와 붙게 됩니다. 마침 등장한 도전자가 자기 주 캐릭터라면, 자신을 날려버린 라이벌을 되려 응원하는 대전격투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 나오기도 하죠. 처음 사용 가능 캐릭터는 8명밖에 없는 것 역시 이런 걸 의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있는 캐릭터로 즐기고 끝이 아니라 대전 중에 계속 새로운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대전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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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기자님들과 함께 즐긴 대난투. 30분 정도 했는데 캐릭터가 5명이나 더 늘었습니다. 혼자서 하면 조금 스트레스인데 같이 하니까 재미있었습니다.

 

74명의 플레이어블 캐릭터에 원작을 충실히 재현하고, 스피릿을 통해 이전 작품에서는 시도할 수 없었던 새로운 원작 재현 방법을 보여줬으며, 함께 즐기면 더더욱 즐거운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 혹시 아직도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시리즈'를 해보지 않았다면, '슈퍼 스매시브라더스 얼티밋'으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특히, 참전 캐릭터 중에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다면, 혹은 좋아하는 게임이 있다면 꼭 플레이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함께 할 사람이 있다면 더욱 좋고요.

 


*번외

대전 중에 [+] 버튼을 누르면 현재의 대전 화면에 여러 필터를 넣어 스크린샷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일종의 포토모드라고 볼 수 있어요. 이런저런 재미있는, 멋있는, 귀여운 장면을 잔뜩 만들 수 있으니까 여러분도 꼭 사용해보시길 바랍니다.

 

해당 기능으로 찍은 스크린샷들을 몇 개 소개하며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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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이가 공격 당한 상황에서 일시정지! 카메라를 이리저리 돌리거나 효과, 액자 등을 넣어 꾸며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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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하는 여울이. 이펙트를 지울 수도 있습니다. 게임 로고를 박으면 공식 스크린샷 느낌이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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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들었던 효과인 '코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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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이런저런 스크린샷을 남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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