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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은 온라인 FPS ‘타이탄폴 온라인’의 비공개 테스트를 지난 8월 24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타이탄폴 온라인’은 리스폰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FPS ‘타이탄폴’을 원작으로, 온라인 플랫폼에 맞게 리메이크 한 게임이다. 이번 비공개 베타테스트에서는 ‘타이탄폴 온라인’만의 독자적인 컨텐츠인 오리지널 타이탄과 파일럿 등을 테스트한다. ‘타이탄폴 온라인’을 체험해 보았다.

 

탄탄한 원작의 기본기를 그대로
‘타이탄폴 온라인’의 강점은 탄탄한 원작의 기본기를 그대로 가져왔다는 점이다. 이전에 ‘타이탄폴’을 즐겼던 게이머라면 별도의 적응 훈련(?)없이 바로 전장으로 떠날 수 있다. 재미있게도 ‘타이탄폴 온라인’에는 별도의 튜토리얼 과정이 없다. 간단한 동영상을 보고 바로 ‘자유훈련장’으로 진입해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액션 등을 이것 저것 시험하는 방식이다. (게임 내에도 별도의 훈련 메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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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이하게도 게임 튜토리얼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설명하는 영상을 보여준다.


파일럿과 타이탄을 고르면 바로 ‘타이탄폴 온라인’의 전투를 맛볼 수 있다. 기본 무장 몇 개가 주어지며, 전투를 거듭하며 경험치와 게임 머니를 획득해 해금하는 방식이다. 온라인 FPS는 물론, ‘배틀필드1’ 등 최근 패키지 FPS 게임에서도 많이 선택하는 식이다. 그러나 나중에 해금하는 무기나 장비가 꼭 더 좋지는 않다.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무기를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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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럿과 타이탄을 선택하면 준비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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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탄폴 온라인'의 장비 해금 방식은 '배틀필드1'을 해봤다면 익숙한 그것이다.


게임 모드는 크게 ‘일반’과 ‘라운드’로 나뉘어 있는데, 둘 중 하나를 고르면 알아서 적당한 매치에 집어넣어 준다. ‘일반’은 데스매치 및 소모전(NPC 병사들이 같이 필드에 돌아다니는 게임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라운드’는 폭파 및 최후의 타이탄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후의 타이탄’은 모두 거대 로봇인 타이탄 탑승 상태에서 시작하며, 상대 팀의 타이탄을 모두 파괴한 팀이 승리하는 라운드 매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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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난장판 속으로 뛰어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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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후의 타이탄'에서는 처음부터 타이탄에 탑승한 채 게임을 진행한다.


‘타이탄폴 온라인’의 전체적인 특징은 게임의 템포가 매우 빠르다는 점이다. 이단 점프, 벽타기 등 다양한 액션을 활용해 장애물을 넘어 다양한 방향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일시적으로 적 시야에서 캐릭터 모습을 감추는 은폐장 같은 특수 기술까지 있기 때문에, 근처에 적이 없다고 안심하고 있다가 정말 머리 위에서 내려온 적에게 순식간에 당할 수 있다.


전장의 대부분이 개활지보다는 건물이 오밀조밀하게 모인 구조이기 때문에, 한국 게이머가 선호하는 종특(?)인 저격은 생각처럼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초보자라면 차라리 돌격소총이나 기관단총을 들고 타이탄폴 온라인의 전장에 익숙해지는 편이 좋다. 전장을 빠르게 내달려 건물을 휙휙 타고 적에게 총알을 퍼붓는 맛은 확실히 타 FPS와 구분되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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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탄폴의 백미는 역시 타이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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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로봇 ‘타이탄’을 호출해 적과 격렬한 난투극을 벌일 수도 있다. 반대로 파일럿 상태에서 적의 타이탄 등에 올라타 약점을 타격하는 ‘로데오’도 ‘타이탄폴 온라인’만의 특징이다. ‘타이탄’에 탑승한 상태에서는 시야가 일정 부분 제한되고, 또 언제든지 타이탄에서 하차해 파일럿 상태로 전투를 벌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숙지하고 전략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비교적 안정적인 서버와 합리적인 매칭
멀티플레이를 위주로 하는 온라인 FPS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안정적인 서버다. 이번 비공개 베타테스트는 서버 부하 테스트를 겸했는데, 특별한 서버 이상 현상은 경험하지 못했다. 주말 저녁 시간대 같은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간에도 ‘타이탄폴 온라인’ 서버는 비교적 쾌적했다. (인원이 적어서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때로 연결 이상으로 적 캐릭터가 순간이동(?)하는 증상이 있긴 했다.

 

온라인 FPS에서 또 하나 중요한 요소는 공정한 매치메이킹이다. 이는 ‘타이탄폴’ 원작에서 상당히 비판을 받았던 부분이기도 하다. 원작 ‘타이탄폴’은 매치메이킹도 엉망으로 잡히고, 그 결과 게임이 한 쪽으로 확 쏠리는 현상이 심한 편이었다. 초보자가 ‘타이탄폴’에 입문하려 해도 어디 매칭만 잡히면 힘 쓸 새 없이 지기만 하니 정을 붙일 새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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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도 이런 매치메이킹이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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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요엔


‘타이탄폴 온라인’도 예전 테스트에서는 오리지널 ‘타이탄폴’과 마찬가지로 이런 현상이 있었다. 기껏 매칭을 잡았는데 상대방은 고인물(?)만 걸리고, 아군은 방금 게임을 시작한 햇병아리만 걸려서 손 쓸 새 없이 게임이 밀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비공개 테스트임을 감안해도 ‘이건 좀 심하다’ 싶은 매치메이킹이 잦았다.


그런데 이번 비공개 베타테스트에서는 그런 면이 어느 정도 완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되도록 초보자와 고인물(?)을 함께 배치해, 레벨을 조금만 올려도 예전처럼 매치메이킹 때문에 뭐 할 새도 없이 10연패 20연패 하는 일은 많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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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벨이 올라갈수록 나름 합리적으로 맞춰주긴 한다.


물론 매치메이킹 시스템이 아직 완벽하지는 않은 모양인지, 사람이 적은 평일 새벽 시간대에는 3:6으로 게임을 해야 하는 등 황당한 상황이 가끔 벌어지긴 했다. 그래도 비공개 테스트임을 생각하면 ‘타이탄폴 온라인’의 매치메이킹은 비교적 합리적인 편이다.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정식 서비스 이후 어떻게 작동할지 기대된다.


그러나 결정적인 매력의 부재
모바일 게임의 강세로 온라인 게임이 부진한 와중에, 탄탄한 원작에 기반한 온라인 FPS인 ‘타이탄폴 온라인’의 등장만큼은 반갑다. 그러나 이전 테스트부터 느껴 온 점이지만, ‘타이탄폴 온라인’은 그 탄탄한 기본기에도 불구하고 빨리 뭔가 하지 않으면 미래가 불안해 보인다. 게임 자체가 재미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더 골치 아픈 이야기다.


넥슨은 ‘타이탄폴 온라인’을 발표하며 “게이머들이 다양한 게임, 재미를 찾고 있어 타이탄폴 온라인에게도 좋은 기회로 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타이탄폴 온라인’이 기존 온라인 FPS와는 다른 차별화 된 게임성을 지니고 있어 충분히 먹힐 만 하다 보고 있는 듯 하다. 확실히 이전까지 ‘타이탄폴 온라인’ 같은 온라인 FPS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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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원작인 ‘타이탄폴’ 자체가 차별화 된 게임성으로 호평을 들었지만, 극심한 컨텐츠 부족에 시달리다 게임의 수명이 끝났다는 점이다. ‘타이탄폴 온라인’도 아직 그 한계를 넘지 못하는 모습이다. 신규 모드는 공개 테스트 과정에서 추가한다고 했으니, 이번 비공개 베타테스트를 기준으로 하면 데스매치와 소모전, 폭파 미션과 최후의 타이탄. 4개의 게임 모드가 전부다.


이 4개의 게임모드도 각각 ‘일반’과 ‘라운드’로 묶어서 자동으로 매칭을 시켜주는 식이라, 결국 ‘타이탄폴 온라인’의 게임모드는 2개 밖에 없는 셈이다. 비공개 테스트 기간 동안에도 맵이 꾸준히 업데이트 되고 있지만, 여전히 다양하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원작’이 있음을 생각해 보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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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문제는 게이머를 끌어당기는 매력의 부재다.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원작이 탄탄한 만큼 ‘타이탄폴 온라인’은 먹을 만 한 게임이지만, 꼭 그걸 먹고 싶다는 매력이 없다. 자기 전에 게임을 한창 즐기다 껐을 때, 이불 속에 누워서 “아 내일은 이 게임에서 무엇인가를 해 보고 싶다.”고 머릿속에 남는 그런 느낌이 ‘타이탄폴 온라인’에는 없다.


‘내일은 이 게임에서 무엇을 달성해야 하는가? 무엇을 위해 게임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 패키지 게임이라면 상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타이탄폴 온라인’은 엄연히 온라인 게임이다. ‘내일 또 접속하고 싶다’는 매력을 주어야 하는데 그것이 없다. 경쟁자가 없던 몇 년 전도 아니고, 2017년에 나온 온라인 FPS라면 미리 충분한 해답을 준비해 놓고 뛰어들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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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의 우려(?)와는 달리 게임 내 과금요소는 생각처럼 많지 않다. 몇몇 스킨을 제외한 모든 장비는 게임머니로 구입이 가능하다.


애매한 위치도 문제다. 원작 패키지 게임의 온라인 리메이크는 언뜻 보기에는 온라인 게임을 즐기던 게이머와 기존 패키지 게임을 즐기던 게이머 양 쪽을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적인 소재이지만, 반대로 양 쪽 모두에서 외면 받을 수 있는 애매한 위치다. 기존 PC패키지 및 콘솔 게이머가 패키지 게임의 ‘열화판’으로 생각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으로 재탄생한 ‘타이탄폴 온라인’에 쉽게 손을 대려 할까? 기존 온라인 게이머가 완전히 이질적인 ‘타이탄폴 온라인’을 얼마나 즐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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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운 화면


현재 상태의 ‘타이탄폴 온라인’은 기본기’만’ 탄탄하고 컨텐츠도 매력도 매우 부족하다. 이래서야 ‘타이탄폴’의 전철을 그대로 밟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비공개 테스트에서 너무 많은 것을 바란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최근의 온라인 게임 시장은 그런 곳이다. 뭔가 화끈한 것을 당장 보여주지 않으면 화제조차 되지 않고 묻혀버린다.


장기적인 ‘큰 그림’도 좋지만, 처음부터 화끈한 매력을 발산해 게이머를 확 붙잡지 않으면 승산이 없다. 그런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타이탄폴 온라인’이 확실한 매력을 갖춘 컨텐츠를 하루 빨리 선보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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