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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6일,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가 '철권 모바일'을 공개했습니다. '철권 모바일'은 제목 그대로 철권 시리즈를 모바일로 옮긴 게임으로, 그래픽은 비슷했지만 TCG의 플레이 방식을 빌려왔던 '철권 카드 토너먼트'나 "이게 어딜 봐서 철권이냐"라는 말이 나오는 '철권 아레나'와 달리 진짜 철권이란 느낌이었죠.

 

현재 한국은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지만, 검색을 조금 해보니 공개 당일 캐나다 지역에서는 소프트 런칭을 시작했다고 하더라구요. 캐나다 앱스토어 계정만 있으면 바로 해볼 수 있다고 하길래 직접 플레이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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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쉬운 캐릭터 육성
철권 모바일은 캐릭터 육성 게임입니다. 캐릭터에게 속성 조각을 먹여 레벨업시키고, 스킬을 올려 전투 효율을 높이고, 적절한 기술 카드덱을 구성해 전투 콘텐츠를 즐기는 방식이죠. RPG인데 전투를 격투게임 형식으로 바꿔놨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캐릭터 획득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뽑기입니다. 게임 내 상점에서 보석을 통해 다양한 번들 상품을 구입할 수 있고, 배틀을 통해 벌 수 있는 코인으로 뽑을 수도 있죠. 참고로 코인은 여기에 밖에 쓸 데가 없으므로 꾸준히 모아서 계속 뽑기를 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 모드의 스테이지 첫 클리어 시 2~3만의 코인을 벌 수 있는데요, 이를 다 뽑기에 투자해 초반부터 좋은 등급의 캐릭터를 얻을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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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성 캐릭터도 잘 나오는 편입니다.>

 


다음은 조각 모으기 입니다. 해당 캐릭터의 조각을 10개 모으면 해당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지요. 등급과 상관 없이 10개만 모으면 됩니다. 조각은 스토리, 이벤트, 비동기 PVP 도장 모드(DOJO)를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스토리에서는 상대한 캐릭터의 등급에 해당하는 조각을, 이벤트에서는 보상으로 제시된 조각을, 도장 모드에서는 상자 등급 해당하는 조각이 드랍되는데요, 가장 빠르게 3성 조각을 모을 수 있는 곳은 도장 모드였습니다.

 

스토리 모드에서 모은 코인으로 뽑기를 돌려 2~3성 캐릭터를 획득하고, 이를 육성해 도장 모드에서 4티어 이상의 상자를 뽑아낼 수 있게 되면 금세 3성 캐릭터를 만들 수 있죠. 보석 400개면 최대 6개의 상자를 모을 수 있어 더욱 빠르게 캐릭터를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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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 모드에서 상자를 모아서 열면 이처럼 조각이 나올 때도 있습니다. 이런 조각을 모아 캐릭터를 만들 수 있죠.>

 


캐릭터 육성은 레벨업이 전부입니다. 배틀에서 얻는 다양한 속성 조각을 소모해 레벨을 올리고, 레벨을 올릴 때마다 하나씩 얻는 스킬 포인트를 원하는 방향에 투자하면 끝이죠.

 

그 외에는 기술 카드 개수를 늘리는 건데요, 이미 보유한 캐릭터의 조각을 수집하면 하나씩 획득할 수 있습니다. 기술 카드도 중복되면 자동으로 '에센스'로 바꿔주는데요, 이를 모아서 기술 카드를 만드는 것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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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업 화면. 속성 조각으로 레벨업을, 레벨업을 통해 쌓이는 스킬 포인트는 스킬에 투자합니다. 각 슬롯 별로 강화하고 싶은 걸 하나 골라서 최대 5레벨까지 찍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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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덱 세팅 화면. 기술 카드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초속풍신권도 만들 수 있네요.>

 


일주일 째 플레이 중이지만, 육성 요소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없을 만큼 간편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뭐, 육성 스트레스가 없었던 건 다음에 설명할 요소 때문이기도 하지만요.

 

 

 

2) 컨트롤만 있으면 강한 상대도 문제 없다
철권 모바일은 모두가 우려하던 육성 요소가 있는 게임입니다. 캐릭터 뽑기도 있고, 별 갯수가 많고 레벨 높은 캐릭터가 당연히 더 좋죠. 그렇지만 육성이 강함의 전부인 게임은 아닙니다. 컨트롤만 잘하면 나보다 강한 상대도 얼마든지 이길 수 있는 게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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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 화면.>

 


먼저, 게임의 전투 시스템부터 간단히 설명해볼게요. 철권 모바일은 캐릭터를 가상 패드가 아니라 화면을 터치하거나 슬라이드하는 식으로 조작합니다.

 

화면 왼쪽을 터치하면 캐릭터가 방어 동작을 취하고, 왼쪽으로 슬라이드하면 대쉬, 오른쪽으로 슬라이드하면 백대쉬를 합니다. 화면 오른쪽은 공격과 관련된 조작입니다. 연속해서 터치하면 캐릭터마다 정해진 '탭 콤보'를 사용하고, 누르고 있으면 적의 방어를 깨는 '홀드 공격'을 사용합니다.

 

탭 콤보는 상대방과의 거리에 따라 다른 공격이 나가는데요, 근접한 상태에서 사용하면 상대를 넘어뜨리는 콤보가, 떨어져있는 상태에서 사용하면 상대를 띄우는 콤보가 발동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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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원거리 탭 콤보와 홀드 공격. 원거리 탭 콤보는 이처럼 멀리서 단숨에 거리를 좁히는 기술이 많습니다. 하지만 입력한 위치에서 사용하는지라 거리를 잘 맞춰야 하죠. 홀드 공격은 잠깐 모으다가 적에게 달려가서 공격하는데요, 공격 발생 속도가 느려서 반격당하기 쉽습니다.>


 

풍신, 붕권 같은 기술은 앞서 언급한 '기술 카드(게임 내 명칭은 WAZA CARDS)'를 세팅해 사용합니다. 전투 화면 우측 하단에 활성화된 카드를 터치해 사용할 수 있죠. 1~2성 캐릭터는 연속 2번까지, 3~4성 캐릭터는 연속 2번까지 기술 카드를 사용할 수 있지만, 한 전투에서 활용 가능한 카드의 총 개수는 몇 성이 됐던 모두 9장입니다. 기술 사용 중에는 철권7의 파워 크러쉬처럼 슈퍼 아머 상태가 되므로 잘 활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기술 카드의 종류는 모두 네 가지 입니다. 적을 그로기 상태에 빠뜨리는 '스턴', 강력한 연속 공격으로 적을 날려버리는 '스트라이크', 적을 공중에 띄우는 '런처', 적의 가드를 깨뜨리는 '가드 브레이크'가 그것입니다. 사실 '잡기'로 보이는 카테고리가 하나 더 있긴 하지만, 현재 버전에서는 해당 카테고리의 기술 카드가 존재하지 않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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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가드 브레이크' 공격과 '런처' 공격. 가드 브레이크를 그냥 맞추면 대미지가 매우 적지만, 상대방의 가드를 부술 수 있습니다. 가드부수기에 성공하면 기술 자체 대미지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대신, 그 사이에 런처, 스턴, 스트라이크, 탭 공격 등 다양한 공격을 넣어줄 수 있습니다.>

 


탭 콤보와 기술 카드를 섞어 원작처럼 공중콤보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원거리 탭 콤보 - 근거리 탭 콤보, 런처 기술 - 근거리 탭 콤보, 런처 기술 - 스트라이크 기술 정도로 간단하지만, 저 사이에 띄우기와 날리기, 띄우기와 탭 콤보 사이에 탭 콤보 1타를 넣어준다거나 하는 등 자신 만의 콤보를 만들어보는 것도 어느 정도는 가능합니다.

 

기술 카드에 따라 다양한 콤보를 만들어 볼 수 있으니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것도 재미있죠. 특히, 벽은 없어도 구석 한정 콤보가 존재한다는 게 재미있었습니다.

 

끝으로 캐릭터의 체력이 얼마 남지 않으면 레이지 상태에 돌입, 대미지가 조금 더 늘어납니다. 3성 캐릭터부터는 레이지 상태에서 필살기 개념의 '레이지 아츠'를 사용할 수 있죠. 딱 한 번 밖에 사용할 수 없는 만큼, 공중 콤보를 통해 확실하게 맞히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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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카드로 연속기를 넣으면 'WAZA RUSH'라는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대미지 상승 효과는 따로 없는 것 같고, 그냥 확정 히트했다 정도로 보면 될 것입니다. 참고로 우측 하단 스킬 카드에 번호가 매겨지는데요, 여기 표시되는 순서대로 쓰면 무조건 'WAZA RUSH'가 들어갑니다. 다만, 무조건 이렇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스턴 세 개가 모였다면, 이걸 연속으로 세 번 때려넣는 것도 가능하거든요.>

 


"아니, 전투 시스템 설명에도 캐릭터 등급에 따른 차이가 보이는데,
어떻게 강한 상대를 이길 수 있는 건가요?"

 


지금까지의 전투 시스템 설명을 보면 이런 의문이 먼저 떠오를 겁니다. 철권 모바일에는 기존 육성형 격투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요소들이 컨트롤로 나보다 강한 적을 이길 수 있게 해주는 이유가 되죠.

 

먼저, '가드대미지'가 없습니다. 가드대미지는 막은 상태에서도 대미지가 들어오는 걸 말합니다. 마블 올스타 배틀 같은 기존 육성형 격투게임에는 가드와 가드를 뚫을 수 있는 기술이 따로 존재하지만, 캐릭터의 전투력 차이가 크면 평타만 막아도 상당히 큰 대미지가 들어옵니다. 그래서 나보다 강한 적을 이기는 게 쉽지 않죠.

 

하지만 철권 모바일은 '가드 브레이크'와 홀드 공격' 외에는 어떤 공격도 가드를 뚫고 대미지를 줄 수 없습니다. 심지어 레이지아츠도 막힙니다. 그래서 불리한 상황에서는 일단 가드만 당기고 있어도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질 수 있지요. 가드 브레이크와 홀드 공격이 위협적이긴 하지만, 다음에 설명하는 특징을 활용하면 이것도 상쇄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철권 모바일의 모든 공격은 기본적으로 제자리에서 사용됩니다. 육성형 격투게임에서는 조작 편의를 위해 공격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도 자동으로 상대방에게 다가가 거리를 맞춰줍니다. 그래서 분명 피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거리 보정 때문에 따라온 걸 맞아서 지는 경우도 꽤 있죠.

 

근데 철권 모바일은 좀 떨어진 곳에서 기술 카드를 써도 그냥 제자리에서 사용합니다. 그래서 백대쉬와 대쉬로 거리 조절을 하면서 상대의 헛침을 유도하고, 그 빈틈에 큰 대미지의 연속 공격을 넣는 플레이가 가능하죠. 이는 앞서 가드대미지가 없다는 점과 함께 낮은 등급의 캐릭터로 높은 등급의 캐릭터를 공략할 수 있는 힘이 됩니다.

 

<직접 플레이 영상. 2성 캐릭터만 있어도 3성 캐릭터 정도는 무난하게 잡을 수 있습니다. 체력 1천 이상 차이남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부분이 철권 같다고 생각합니다. 지상에서는 상대와의 거리 조절을 통해 공방을 펼치고, 상대의 큰 빈틈에는 런처 기술, 스턴 기술을 찔러 넣어 큰 대미지를 주는 그런 게 말이죠.

 

 

 

3) 지금은 할 게 없지만... 앞으로가 기대되는 게임
육성도 납득할 만하고 전투도 재미있는 철권 모바일. 하지만 할 게 없습니다. 스토리 모드, 이벤트, 도장 모드가 다에요. '스태미나'나 '에너지' 같은 플레이를 제한하는 요소는 없지만, 할 수 있는 게 저게 끝이라서 금방 질립니다.

 

캐릭터도 몇 개 없습니다. 크레이그 머독, 크리스티 몬테이로, 브루스 어빈 같은, 철권7에는 등장하지 않는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는 건 정말 기쁘지만, 계속 같은 상대만 상대하고 있으니 졸릴 정도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아쉬웠던 건 발열과 그로 인한 배터리 소모입니다. 특히, 배터리 소모는 야외에서는 보조 배터리가 없으면 충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빠지더라구요.

개인적인 경험을 기준으로 이야기하면, 필자는 평소 40분 걸리는 출근길 아이폰6S로 게임을 즐기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밀리*타, 얼터너*브 걸즈, 드래곤볼Z 폭*격전 등의 게임을 하는데요, 도착했을 즈음에는 80%가 남았습니다만, 철권 모바일은 이거 하나만으로도 50% 밖에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도장 모드의 상자를 열고, 다시 채워놓고, 캐릭터 좀 육성하는 10~20분의 시간에도 10% 이상의 배터리가 빠지다보니 보조배터리가 없는 야외에서는 게임을 켜는 게 부담될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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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캐릭터도 별로 마음에 안 듭니다. 철권 시리즈 팬으로서는 다른 철권 캐릭터를 넣어줬으면 더 기뻤을 것 같은데 말이죠... 레이 우롱이라거나...>

 


그래도, 아직 정식 출시된 게임은 아니니 앞으로를 기대해볼 수 있겠네요. 정식 출시 시점에는 지금보다 더 좋아지리라 믿어봅니다.

 

철권 모바일 사전등록 페이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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