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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게이밍의 ‘월드 오브 탱크’는 지난 2010년 러시아에서 베타테스트를 시작한 후 약 8년여간 글로벌 서비스를 해 온 장수 온라인 게임이다. 전 세계의 전차를 한 자리에 모아 15대 15(일반 전투)부터 최대 30대 30(대규모 전투)까지 즐길 수 있는 대규모 온라인 슈팅 게임을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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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게이밍이 '월드 오브 탱크' 1.0 업데이트를 기념해 지난 3월 28일부터 강남역에서 전시 중인 M48 패튼 전차

 

그런 ‘월드 오브 탱크’가 지난 3월 28일 ‘1.0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이전까지 ‘월드 오브 탱크’는 0.xx 식으로 버전을 표기해 왔는데, 워게이밍은 ‘월드 오브 탱크’ 서비스 8년여만에 역대 최대로 꼽히는 1.0 버전 업데이트와 함께 새출발(?)을 선언했다. 무엇이 달라졌나? ‘월드 오브 탱크’ 1.0 업데이트를 체험해 보았다.


이제는 ‘때깔 곱고 귀가 즐거운’ 월드 오브 탱크
워게이밍이 ‘월드 오브 탱크’ 1.0 업데이트에서 가장 강조한 부분은 실감나는 전장의 느낌이다. 이를 위해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부분에 특히 많은 신경을 썼다. 워게이밍은 자체 개발한 ‘코어’엔진을 도입해 게임의 전반적인 디테일을 강화하고, 맵의 다양한 요소를 더 실감나게 바꿔 고품질 그래픽을 추구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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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페이퍼가 아니다. '월드 오브 탱크' 게임 내에서 직접 찍은 스크린샷이다. 'V'키를 누르면 인터페이스를 감출 수 있다. 그래픽 옵션을 최고로 주고 꼭 한 번 감상해보길 권한다.


실제로 해보니 워게이밍의 그런 호언장담이 과언은 아니었다. 그 동안 ‘월드 오브 탱크’를 즐기며 몇 번의 그래픽 업데이트가 있었지만, 속된 말로 ‘뽀대난다’는 체감은 1.0 업데이트가 가장 컸다. 그래픽을 감당할(?) 사양을 갖췄다면 최신 스팀게임 못지않은 화려한 그래픽을 체감할 수 있다. 물론 온라인 게임인 만큼, 많은 경우 게임을 위해 옵션을 타협해야 하겠지만 그래도 가끔은 최고 그래픽 옵션을 주고 ‘월드 오브 탱크’를 한 번 체험해보라 권하고 싶다.

 

 

격렬한 전차전이 벌어질 초원에 피어 있는 꽃과 풀이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모습이나,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바람에 따라 서서히 흘러가는 구름 등은 ‘월드 오브 탱크’를 더욱 실감나게 만들어 준다. 이전까지는 어색하던 광원이나 그림자도 ‘월드 오브 탱크’ 1.0 업데이트를 계기로 훨씬 멋지게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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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 오브 탱크 1.0 업데이트의 그래픽 효과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면이라 찍어봤다.

 

오래전 ‘월드 오브 탱크’를 처음 시작했을 때와 비교하면 말 그대로 상전벽해다. 그래픽 외에도 사운드 면에서도 전차로 돌담벽 등의 다양한 오브젝트를 뭉갤 때 나는 빠각빠각하는 소리도 더 자연스러워졌고, 마을에서 포를 발사할 때와 바위로 뒤덮인 협곡에서 발사할 때 미묘한 차이를 둬 현실감을 주었다. 음악도 맵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른 음악이 흘러나와 더 긴장감을 준다.


1.0 업데이트는 훌륭하지만 아시아 서버 문제는 아직도 아쉬워
그래픽과 사운드는 확 바뀌었지만, ‘월드 오브 탱크’ 게임의 본질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경전차, 중형전차, 중전차, 구축전차, 자주포로 나뉘어 각자의 역할을 맡아 모든 적을 격파 혹은 적진을 점령해 승리하는 단순하지만 명쾌한 구도다. ‘월드 오브 탱크’를 처음 시작 할 때와 비교했을 때 자주포의 역할이 좀 바뀐 정도고, 구도 자체는 그대로 유지해 오고 있다.


그런 ‘월드 오브 탱크’에 실시된 1.0 업데이트는 매우 훌륭하다. 그 동안 워게이밍은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맵과 전차, 기타 그래픽 효과를 꾸준히 개선해 왔지만 다시금 강조하듯 1.0 업데이트만큼 극적인 변화가 있는 업데이트는 없었다. 사양만 만족한다면 요즘 유행하는 ‘4K 게이밍’을 월드 오브 탱크에서도 마음껏 맛볼 수 있다. 최적화도 괜찮게 되어 있어, 생각만큼 무지막지한 사양을 잡아먹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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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고도 멋지게 변했다. 광원효과, 그리고 전차 뒤에 있는 '승무원'에 주목하라


다만 ‘월드 오브 탱크’를 마냥 즐겁게 즐기기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 1.0 업데이트와는 별개지만, 지속적으로 지적되어 오는 문제가 여전하다. ‘월드 오브 탱크’는 지난 2017년 3월 한국 서비스 종료 후, 아시아 서버로 통합되었다. 그런데 이 아시아 서버가 싱가포르에 서버가 있어 일부 시간대에는 한국에서 즐기기 핑이 너무 좋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월드 오브 탱크’가 액션 게임인 만큼 서버와의 핑은 아주 중요한데, 해외 서버들과 궁합이 좋다는 KT 회선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낮에는 90ms, 저녁에는 180ms에서 200ms 이상 올라갈 때도 있다. 게임을 못 할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실시간으로 액션 게임을 하기에는 좀 짜증나는 수준의 핑이다. 갑자기 300ms 이상 치솟았다가 원래 핑으로 돌아오는 일명 ‘핑이 튀는’ 현상도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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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좀...

 

또 하나, 아시아 서버의 ‘월드 오브 탱크’ 문화(?)가 전반적으로 ‘저격’과 ‘캠핑’을 위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성질 급한 한국 게이머가 하기에는 너무 늘어진다는 점이다. 한국 서버에서 아시아 서버로 옮긴 이후 이런 서버 문화에 너무나 당황했다. 한국 서버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분위기인데, 아시아 서버는 좋게 말하면 느긋하고 나쁘게 말하면 짱박혀 나올 줄 모르는 식이다.


이런 분위기는 ‘월드 오브 탱크’ 1.0 업데이트 이후로도 여전하다. 저티어 대전의 경우 아예 기지 지역에 경전차, 구축전차 할 것 없이 처박혀 열심히 저격만 하는 모습도 목격한 적 있다. 쉽게 말해 게임에는 큰 문제가 없는데, 사람이 문제다. 멋진 그래픽과 사운드가 있어도 게이머가 움직이지 않으니 때로 화가 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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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ia...asia never changes...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드 오브 탱크’ 1.0 업데이트는 오랜 시간 ‘월드 오브 탱크’를 즐겨온 게이머 입장에서 너무나 훌륭하다. 서버 핑 문제나 서버 문화에 대한 지적에 대해 워게이밍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이번 1.0 업데이트에 이어 서버 문제와 문화만 개선할 수 있다면 ‘월드 오브 탱크’는 앞으로도 계속 걸작 온라인 게임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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