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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스터 시리즈의 최신작, ‘포켓몬스터 소드∙실드’가 2019년 11월 15일 발매됐습니다. 포켓몬스터의 평가가 좋든 안 좋든, 기자는 포켓몬스터를 구입하고 관련 직원이라도 된 것처럼 같이 하자고 꼬시고 다니곤 합니다. 게다가 포켓몬스터 게임은 요즘 발매 시기가 항상 부산 게임 행사인 ‘지스타’와 겹쳐서 이번에는 지스타 야외 부스에 있던 포켓몬 스토어에서 개점하자마자 달려가서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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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켓몬 스토어 간 김에 찍었던 사진들도 좀 방출해 봅니다. 귀엽고 못 보던 상품이 많아 신기했습니다. 

 

게임을 산 후 정말 즐겁게 하고 있지만 사실 ‘포켓몬스터 소드∙실드’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좋지 않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이번 글은 아직 ‘포켓몬스터 소드∙실드’를 구매하지 않았지만 구매를 망설이는 분들을 위해 작성했습니다. 여러분의 게임 스타일은 ‘포켓몬스터 소드∙실드’와 맞을까요? 

 

 

이런 분들에게 추천! 

 

- “포켓몬스터 시리즈를 즐겨본 적 없지만 포켓몬은 좋다.” 

‘포켓몬스터 레츠고 피카츄∙이브이’가 출시 때에도 나온 의견이지만, 닌텐도 스위치로 나온 포켓몬스터 두 게임은 모두 포켓몬스터 초심자가 즐기기에 적당한 타이틀입니다. 현재 포켓몬의 수는 800마리를 넘었기 때문에 이를 다 모을 자신이 없는 사람에게도 좋고, 게임 시스템이 복잡하지 않고 친절해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좋습니다. 

 

포켓몬스터 게임에는 대부분 포켓몬과 함께 소통하는 콘텐츠가 있었습니다. 포켓몬이 뒤를 따라다녀서 말을 걸 수 있기도 했고, ‘포켓 파를레’로 쓰다듬고 간식을 줄 수도 있었죠. ‘포켓몬스터 소드∙실드’에는 ‘포켓몬 캠프’가 있습니다. 포켓몬 캠프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고 있는 포켓몬들을 마냥 보고 있어도 되고, 말을 걸어 대화할 수도 있고, 장난감으로 놀아줄 수도 있으며 같이 카레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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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켓몬마다 반응도 제각각입니다. 평소에 볼 수 없었던 무시무시하게 생긴 친구들의 웃음도 볼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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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시피가 수십 가지나 되기 때문에 카레 레시피 모으는 것도 소소한 재미. 포켓몬들이 개성있게 카레를 먹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저 부어스트는 어떤 포켓몬으로 만든 것인지 발매 전 논란(?)이 되기도 했죠.

 

- “포켓몬스터 게임은 좋아하는데, 엔딩 후 실전 배틀은 싫다.” 

지금까지의 포켓몬스터 게임은 스토리를 진행한 후 챔피언이 되면, 도감을 채우거나 실전 배틀을 위한 포켓몬을 키우기 위해 수많은 알을 까고, 노력치를 점검하고, 기술 배치를 고민하여 실전 배틀에 뛰어드는 길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가볍게 즐기기 좋은 게임이지만 실전에 들어가면 정말 힘들게 노력하고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야 하죠. 

 

이런 분들에게 이번 ‘포켓몬스터 소드∙실드’는 괜찮은 게임입니다. 엔딩을 보고 나서 꼭 실전 배틀에 참가하지 않아도, 즐길 거리가 많습니다. 바로 ‘와일드 에리어’의 존재입니다. 이 ‘와일드 에리어’는 포켓몬스터 본가 게임에는 처음으로 도입된 오픈 월드 콘텐츠로, 지도의 정 가운데에 펼쳐진 넓은 공간이에요. 원래 지정된 장소에서 지정된 포켓몬만 등장하는 기존 필드와 다르게 구역마다 환경이 다르고, 현실 시간에 맞춰 날씨가 변화하며, 잡을 수 있는 포켓몬들이 실제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와일드 에리어를 이용해 필드에서 잡기 힘들었던 포켓몬을 잡을 수도 있고, 붉은 기둥이 솟아난 굴에서 ‘맥스 레이드배틀’을 즐길 수도 있고, 곳곳에 있는 NPC와 대결하여 W(와트)를 모아 아이템을 구입해도 됩니다. 바닥에서 일정 시간마다 리젠되는 반짝이 아이템을 주워 돈을 모아도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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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돌아다니는데도 재밌는 와일드 에리어. 다만 너무 강해서 잡을 수 없는 포켓몬도 많아서 엔딩 이후에 본격적으로 돌아다니는 것을 추천해요. 오른쪽 굴은 ‘포켓몬 굴’로, 맥스 레이드배틀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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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켓몬스터의 레이드인 ‘맥스 레이드배틀’. 포켓몬이 엄청 커지는 현상을 다이맥스라고 하며, 다이맥스 시 외형이 달라지며 전용 기술을 쓸 수 있는 현상은 ‘거다이맥스’라고 하는데요. 이 ‘거다이맥스 포켓몬’ 수집만으로 엔드 콘텐츠가 될 수 있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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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스 레이드배틀만 즐겨도 포켓몬의 레벨을 올릴 수 있는 경험사탕이나 기술머신 등 아이템을 얻을 수 있죠. 친구나 모르는 플레이어와 즐겨도 되지만 혼자서 NPC들과 해도 됩니다. 별로 도움은 안 되지만요. 

 

 

이런 분들에겐 조금 비추천…

 

- “게임의 사소한 프레임 드랍이나 그래픽 저하를 참을 수가 없다!” 

포켓몬스터는 다양한 플랫폼으로 발매되어 왔습니다. 외전 작품을 제외하면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와 함께 그래픽도 발전해 왔습니다. 

 

이전 작품인 ‘포켓몬스터 울트라썬∙울트라문’은 3DS 플랫폼이었죠. 아무리 좋게 만들어도 3DS라는 기기로는 화면도 작고, 자글거림도 심하고, 배경은 흐릿하죠. 그 다음엔 닌텐도 스위치로 ‘포켓몬스터 레츠고 피카츄∙이브이’가 나왔습니다. 그래픽은 부드러워지고 배경도 예뻐졌지만 프레임 드랍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포켓몬스터 소드∙실드’는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이전 세대 기기 작품보다는 훨씬 뛰어나고 레츠고 시리즈보다도 발전한 것이 눈에 보입니다. 하지만 확실하게 말해서 같은 기기로 나온 다른 게임들보다 그래픽이 떨어집니다. TV 모드도 말할 것 없지만 휴대 모드에서는 3DS가 생각날 정도로 캐릭터가 자글거리기도 하고, 배경에는 뭉개버린 흔적이 자주 등장합니다. 

 

여러 짤방으로도 유명한 포켓몬과 NPC의 뻣뻣한 움직임도 그렇고, 그래픽 문제에 민감한 분들은 거슬릴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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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장소가 등장하지만 글쎄요… 마을이 넓지 않은 편이라, 배경으로 보이는데도 갈 수 없는 장소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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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틀 표현도 그다지 발전하지 않았습니다. 오른쪽은 커다란 LED 화면을 표현하려고 한 듯…

 

- “감동적이고 심오한 스토리가 좋다.” 

포켓몬스터의 스토리는 기본적으로 체육관에서 배지를 모으고, 챔피언이 되어 그동안 트레이너를 괴롭힌 악당을 물리치는 심플한 권선징악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한 때 심오한 스토리를 담았던 작품도 포켓몬스터에 있었지만, 이번 작품은 그렇게 깊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대신 소소한 NPC의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계속해서 플레이어와 성장하는 라이벌 캐릭터, 챔피언, 체육관을 따라다니는 플레이어의 팬이나 추리 사건, 편지 전달 등 소소한 퀘스트나 이야기가 많습니다. 전체적인 흐름보다 캐릭터 사이의 가볍고 때론 놀라운 이야기를 원한다면 괜찮은 게임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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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떡밥이 뿌려지긴 하지만, 결국 메인 표지에 나온 전설의 포켓몬이 분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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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는 호텔에서의 사건이나 체육관 챌린지를 진행할 수록 달라지는 NPC의 반응 등, 이런 소소한 면을 좋아하시는 분은 재밌을 수 있습니다. 

 

 

재밌게 했지만, 남에게 추천하기는 애매한 게임

 

‘포켓몬스터 소드∙실드’는 새로운 포켓몬과의 만남이나 배틀, 그리고 소소한 즐거움에 있어서는 괜찮은 게임입니다. 하지만 스토리가 단순하고 그래픽이 떨어지는 게임이죠. 본문에서 서술한 내용 말고도, 여러 장점과 단점이 존재하는 게임입니다. 

 

포켓몬 센터의 기술 가르침/잊기, 임무를 보내 박스에 있어도 레벨업을 시키거나 노력치를 올릴 수 있는 포켓몬잡, 어디에서나 포켓몬 박스를 열 수 있다는 편리성은 이번 작품의 큰 장점입니다. 새로운 스타일이면서 포켓몬스터의 느낌이 살아있는 음악도 꽤 좋게 느껴집니다. 체육관전에서 관중들 앞에서 응원가 같은 노래를 들으며 다이맥스로 배틀할 땐 짜릿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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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데서나 열 수 있는 박스도 편리합니다. 회복/기술 떠올리기/이름 감정/포켓몬 박스/포켓몬잡/리그 카드/ID 추첨/샵 모두 포켓몬 센터에서 가능하죠. Y 버튼으로 진입하는 YY통신을 통해 다른 유저와의 플레이를 쉽게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다만 변화와 발전이 없는 배틀 시스템, 아끼던 포켓몬을 데려올 수 없는 막힌 시스템과 개발진 멋대로의 포켓몬 제외, 그러면서도 버전을 나누어 포켓몬을 나눠 판매하는 상술은 게임의 팬이라도 고개가 저어지고 괘씸하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이렇게 보니 게임 내적으로는 이전의 포켓몬스터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외적으로 플레이어를 많이 실망시킨 게임이네요. 그러다보니 누구에게 무조건 추천하기 애매한 게임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다음 작품은 떳떳하게 “포켓몬 사자!”고 말할 수 있는 게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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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니저러니 해도 캐릭터는 잘 뽑은 게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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