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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ed For Speed

 

게이머들이 '니드 포 스피드'라는 이름에 기대하는 부분은 다른 레이싱 게임과 확실히 다르다. '니드 포 스피드'의 핵심이자 아이덴티티는 '액션'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레이싱 그 자체가 액션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니드 포 스피드'는 '질주'와 '파괴' 같은 본능을 자극하는 맛이 있다. 

 

'니드 포 스피드'는 트랙이나, 서킷 위에서 콤마 단위의 시간 단축을 위해 달리는 레이싱 게임과는 다르다. 어트렉션 안에서 휠을 잡고 페달 컨트롤을 하는 '프로젝트 카스'나 '아세토코르사'처럼 리얼리티를 살린 시뮬레이션과는 거리가 멀다. '레이싱'은 정확한 타이밍의 가속과 변속이 기본이다. 상대방과 부닥칠 듯한 공간싸움을 유지하면서 인코스와 아웃코스를 공략하는 것이 곧 실력이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니드 포 스피드'는 확실히 거친 맛이 있다. 시간 단축보다는 철저히 '경주'에 초점이 맞춰진 게임이다. 그만큼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는 승리'가 목적이다. 타이밍이 늦었다면 니트로를 사용해서 따라붙고, 옆 차를 들이받으면서 시작한다. 물론 랩타임을 줄이는 것은 레이싱 게임에서의 운명과도 같지만, '니드 포 스피드'에서 기록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어찌 됐건 남들보다 빠르게 들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니트로 부스터를 쓰고, 울타리를 부수며, 경찰차를 사정없이 들이박는 '질주'를 좋아하는 게이머들, 스티어 휠이나 페달보다 패드의 진동을 더 원하는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현실'보다는 '액션 아케이드'의 엔진을 달고 거칠게 질주하는 레이싱 게임이 바로 '니드 포 스피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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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니드 포 스피드'가 25주년을 기념한 24번째 시리즈 '니드 포 스피드 히트'를 드디어 발매했다. 사실 가장 최근의 시리즈였던 '라이벌', '페이백' 그리고 '엣지'까지 놓고 본다면 '모두 다 말아먹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특히 '뽑기'라면 모바일에서 당할 대로 당했던 국내의 게이머들은 '페이백'의 랜덤 뽑기에 크게 실망했고, 역시 '강화' 요소에 지칠 대로 지친 게이머들도 '엣지'의 +3, +4에 질려버렸다. '니드 포 스피드' 프랜차이즈에 그나마 조금 남아 있었던 애정마저도 모두 증발하기 직전인 상황. 

 

이번 신작 '니드 포 스피드 히트'는 이런 상황을 뒤집기 위해 단단히 준비하고 왔다. 레이싱 게임에 맞지 않는 사행성과 운빨, 아이템을 바르는 강화 방식을 과감하게 걷어내고, 팬들이 기억하는 '니드 포 스피드' 본연의 색깔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드디어. 10년 넘게 존버해온 국내 팬들을 위한 선물. 공식 '한글어화'가 확정됐다. 일단 여기까지만 놓고 본다면 확실히 뭔가 다른 것을 준비했고 느껴진다. 얼마나 제대로 준비했는지, 이미 등을 돌린 '니드 포 스피드'의 레이서들의 마음에 거친 질주본능을 깨울 수 있는지 하나씩 살펴보자. 

 

 

DAY &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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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과 밤에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가 다르다 

 

'니드 포 스피드 히트'의 가장 큰 특징은 'DAY & NIGHT'. 바로 '낮과 밤'을 도입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단순히 시간대가 변하는 것이 아니다. 게임에서도 '낮에는 합법, 밤에는 명성'이라고 한 것처럼 시간대마다 참여할 수 있는 경기 방식이 다르며, 보상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낮에는 주로 지정된 코스를 3바퀴 정도 도는 '서킷 레이싱'에 참여할 수 있다. 다닥다닥 붙어서 다른 차들이 앞지르지 못하게 막거나, 최적의 코스를 주행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점잖게 플레이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조금씩 편법처럼 울타리를 부순다거나 새 길을 사용할 수 있지만, 체크포인트를 놓치게 되면 다시 되돌아가야 한다. 낮에는 대부분 도로가 통제된 상황인 만큼 랩타임에 도전해 보거나 코너링 기술을 시험해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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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상 가장 뒤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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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킷이라고 부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니드 포 스피드 히트'의 스토리상 밤에 하는 레이싱은 불법이다. 그만큼 밤에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는 조금 더 거칠고, 질주본능을 깨우는 스트릿 레이싱이 많다. 낮의 '서킷 레이싱'과 다르게 밤에는 '스프린트 레이싱'이다. 통제되지 않은 월드 맵의 특정 구간을 그대로 '야간질주'한다. 시원하게 가로등이나 가로수, 소화전 같은 걸 부셔도 상관없고, 지름길이 있다면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주의할 것은 낮과 달리 변수들이 많다는 점이다. 통제된 도로가 아니라 개방된 월드 맵을 질주하는 만큼 경주에 참여한 차들 외에도 선량한 시민들의 귀가 차량을 마주할 수도 있다. 속도에 너무 빠진 나머지 선량한 차들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충돌사고가 나고 한순간에 순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사실 '니드 포 스피드'나 'GTA' 시리즈를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게임상에서 야심한 밤에 질주하는 것도 플레이어고, 중앙선을 침범하고, 속도를 위반하고, 도로 위의 온갖 무법 행위를 저지르는 것도 플레이어다. 과실 100의 잘못임에도 코너를 돌다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차와 충돌하게 되면 인간의 추악한 파괴 본성이 나오게 된다. 나 역시 상스러운 말과 함께 패드를 몇 번 던지기도 했다. 

 

이렇게 공공의 시설물을 때려 부수고 질서를 어지럽히는 일은 두고 볼 수는 없는 일. 자기가 잘못해놓고도 피해자 차량에 욕을 퍼붓는 적반하장의 범법자들을 참교육 하기 위해 경찰차들이 따라붙는다. 경찰과의 추격전은 '니드 포 스피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콘텐츠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니드 포 스피드'의 배경인 '팜 시티'에서는 밤에 차를 타는 것 자체가 죄다. 낮에는 그냥 지나가던 경찰차들이 밤만 되면 큰 잘못을 하지 않아도 따라붙으며, 이벤트 레이싱의 순위 경쟁을 하는 와중에도 봐주지 않고 난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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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FS'의 경찰들도 참을 만큼 참은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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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차는 레이싱 도중에도 난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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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끝까지 쫓아올 기세 

 

이 경찰과의 추격전 중에는 '히트' 수치를 쌓을 수 있다. '히트' 레벨은 경기에 참여하고, 경찰의 심기를 건드리고, 더 많은 경찰차를 부술수록 올라간다. 무사히 경찰을 따돌리고 밤을 마쳤을 때, 기본 보상에 추가로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으니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 

 

물론 모든 것이 경찰에 붙잡히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다. 개인적으로 시리즈 사상 가장 거칠고 화끈한 경찰의 느낌을 받았다. 이전 작들이 '야! 일단 세워!'의 느낌이었다면, 이번 '니드 포 스피드 히트'에서는 '넌 죽었다'하는 느낌으로 들이받는다. '가지고 논다'는 느낌이 없다. 정말로 끝까지 쫓아오며, 스파이크 트랩과 헬기도 금방 뜬다. '진짜로 쫓기고 있구나' 하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참고로 '니드 포 스피드'의 경찰들도 이제는 참을 만큼 참은 모양이다. 히트 레벨 2만 되어도 공포의 '닷지 차져 SRT-8'가 출동한다. 

 

추격전 중 수리 가능한 횟수는 기본으로 2회이고, 전작에서 이미 경험한 것처럼 차량에 다양한 파츠를 부착해 따돌릴 수도 있고, 만국 공통의 해결책 '뇌물'로 있었던 문제를 없앨 수도 있다. 확실히 경찰과의 상호작용이나, 보상은 많이 발전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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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붙잡히면 돈과 명성을 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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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히면 몰수당한다 

 

낮에는 합법적인 방법으로 상금을 모으고, 밤에는 무법자의 명성을 쌓는 것이 이번 '니드 포 스피드'의 콘셉트다. 물론 어느 한쪽의 이벤트만 플레이해도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자동차와 부품을 사기 위해서는 '명성'과 '자금' 두 가지가 모두 필요하다. 낮에 정정당당한 승부사, 밤에는 스트릿 레이싱의 무법자가 되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마이애미를 본떠 만든 가상 도시 '팜 시티'의 낮과 밤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이번 '니드 포 스피드 히트'에서는 날씨까지 확실하게 도입했고, 도시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낮이건 밤이건 어차피 경주는 월드 맵을 기반으로 한다. 목적지로 이동할 때마다 길을 잘 외워 두면 좋고, 낮과 밤의 다른 모습을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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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션도 낮과 밤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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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만든 '팜 시티'를 감상하는 것도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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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한 순화된 '한국어화' 

 

 

운빨, 강화 없는 수집과 튜닝 

 

https://www.ea.com/ko-kr/games/need-for-speed/need-for-speed-heat/news/nfs-heat-car-list 

 

등장하는 차량은 총 127대. 세상의 모든 차량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레이싱 게임인데 이차는 있겠지' 생각하는 브랜드의 차종은 거의 다 있다고 보면 된다. 전작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차도 등장한다. 다만, 이번 시리즈에도 도요타의 차량은 빠졌다. 개인적으로 '한글어화'를 보고 '이거 혹시 스피라나 제네시스라도 있는 거 아님?' 하는 마음에 살펴봤지만, 국내 브랜드의 차종은 없다. 조금 기대했던 브랜드 '테슬라' 역시 없다. 하지만 DLC는 있겠지. 

 

나는 사실 차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 중의 한 명이다. 실제 차량과 게임에 구현된 차량의 어떤 부분을 살펴봐야 할지 몰라 정확하게 이야기할 순 없지만, 외부에서는 나름 디테일하게 재현되었다는 평이 많다. 경주용 차량 외에도 오프로드용 트럭이나 클래식카도 포함되어 있다. 물론 처음부터 모든 차량을 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좋은 차량을 잠금 해제하기 위해서는 '돈'과 '명성'이 둘 다 필요하다. 당연히 좋은 차일수록 비싸고, 더 높은 명성이 필요하다. 착실하게 퀘스트를 깨고 이벤트를 진행하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정 차량은 정해진 도전과제를 달성해야만 열리는 것도 있다. 아주 어려운 것은 아니다. 단속 카메라에 정해진 속도 이상으로 찍히기, 광고판 부수기, 예술품 수집 등이 있다. 월드 맵 곳곳에 다양한 수집 요소들을 찾아 달성하는 재미도 나쁘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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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전과제 중 하나인 '스피드 트랩'. 특정 속도 이상으로 통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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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차종들을 미리 볼 수 있다 

 

차체를 튜닝하는 데도 '돈'과 '명성'이 필요하다. 직접 구매하는 것 외에도 이벤트나 미션을 통해 부품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어찌 보면 당연하지만, 랜덤 요소나 과도한 포인트 모으기, 차량 레벨업 같은 요소는 과감하게 덜어냈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튜닝은 크게 '엔진', '섀시', '구동렬', '어시스트'의 네 가지로 나뉘며 세부적으로 14개의 부품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엔진은 통째로 바꿀 수도 있다. 컴퓨터의 메인보드를 바꾸듯 더 좋은 엔진으로 교체하면, 더 좋은 부품들을 장착할 수 있다. 경찰을 따돌리는 데 도움이 되는 부품들도 하나씩 장착할 수 있다. 

 

교체할 수 있는 부품의 등급은 '스포츠', '프로', '슈퍼', '엘리트', '얼티메이트' 총 5등급. [+1], [+2]처럼 숫자가 붙는 강화 수치는 없으며, [+50~100] 이런 애매한 수치도 없다. 최근 'EA식'의 꽃과 같은 'FIFA 20'과 비교해보면 정말 천사 같은 방식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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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뽑기나 애매한 수치로 표시되는 아이템은 없다 

 

 

뭘 좋아할지 몰라서 일단 다 가져왔어 

 

레이싱 게임의 묘미는 '커스터마이징'에 있다. 개인적으로 이번 '니드 포 스피드 히트'의 시작과 끝은 바로 '커스터마이징'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아주 작정을 하고 준비한 것을 느낄 수 있다. 

 

우선 차의 겉모습 꾸미기는 '페인팅'과 '데칼'이 있다. 색상은 아주 세밀하게 준비하진 않았지만, 차에 입힐 수 있는 색이 거의 다 있다고 보면 된다. 데칼 역시 다양한 취향을 위해 빡빡하게 준비했다. '와 진짜 많네'라고 생각하면 된다. '어디 한번 하고 싶은 대로 해봐' 하고 내놓았다. 

 

하지만 이렇게 재료가 많아도, 유독 '커스터마이징'에 관심이 없거나, 귀찮거나, 애초에 똥손인 게이머도 많을 것이다. 그런 레이서들은 크게 신경 쓸 필요 없이, 다른 게이머가 만들어 놓은 것을 '다운'받기만 하면 된다. 

 

세부 디테일은 '범퍼'부터 '전조등', '미등', '트렁크 리드'까지 겉에 보이는 거의 모든 부품을 바꿀 수 있다. 모두 실제 현실의 브랜드 제품을 가져온 것이니 하나씩 비교해보고 꾸미는 재미가 있다. 

 

무엇보다 커스터마이징의 끝을 보여주겠다고 작심한 부분은 '배기음'. 그동안 비슷하게 붙여넣기 한 배기음을 더 듣지 않아도 된다. 현실에서도 배기음은 아주 중요한 자동차 튜닝 요소 중의 하나다. '니드 포 스피드 히트'에서는 이를 놓치지 않고, '소리'까지 꾸밀 수 있도록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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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마장인'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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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지간한 색상은 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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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가 예쁜지 모르겠으면 다 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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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칼은 스티커뿐만 아니라 텍스트, 국기까지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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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 브랜드의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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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기음'은 자동차 커스터마이징의 끝이라고 생각한다 

 

'니드 포 스피드 히트'에서 플레이어의 캐릭터를 보게 되는 경우는 아주 잠깐이다. 스토리를 진행할 때 나오는 컷신 외에는 자세히 볼 일이 거의 없다. 3인칭 시점에서 잠깐 뒤통수만 보일 뿐이다. 하지만 이번 '니드 포 스피드 히트'는 외면받았던 플레이어의 '커스터마이징'도 챙겨왔다. 

 

플레이어는 다양한 기본 캐릭터를 선택해 머리부터 신발까지 꾸밀 수 있다. 역시나 현실의 브랜드를 만나 볼 수 있다. 나도 자동차에 데칼을 붙이려다 '아디다스 츄리닝'과 '푸마 신발'을 고르는 자신을 발견했다. 자동차만큼은 아니지만 '차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 사람까지 넣어 봤어'라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많이 준비했다. 

 

여기까지만 해도 '커마 장인'들이나 '커스터마이징' 자체를 하나의 게임이라고 생각하는 게이머들에게는 더없이 큰 선물 보따리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라면 역대급이라고 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 '니드 포 스피드 히트'는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하시라고 모바일 앱 연동까지 담았다. 

 

'니드 포 스피드 스튜디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해 연동하면, 예쁘게 꾸민 차를 SNS에 공유할 수 있고, AR 기능으로 살펴볼 수도 있다. '커마 장인'들을 위해, 힘들게 앉아서 하지 말고 누워서 편하게 해보라는 제작진의 배려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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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 시 12 캐릭터 중 한 명을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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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품 헤어브랜드의 헤어스타일부터 반다나, 선글라스, 가면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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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숙한 브랜드의 옷과 신발도 입고 신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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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발 한국인이면! 

 

 

'히트'의 선택 

 

'니드 포 스피드'는 콘솔, PC,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출시된 프랜차이즈다. 이번이 25주년에 24번째 작품이라고 할 만큼 출시 작도 많다. 그러다 보니 시리즈마다 좋은 반응을 얻은 점도 있었고,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시스템도 많았다. '니드 포 스피드'는 새로운 걸 도입하기보다는 이제는 좋은 것을 남기고, 나쁜 것을 덜어내는 게임이 아닐까 한다. 이번 '니드 포 스피드 히트'가 전작들과 비교했을 때 바뀐 점, 개선된 점만을 요약해봤다. 

 

- 랜덤 요소는 모두 사라졌다. 돈과 명성이 있다면 확정된 수치의 차량과 부품을 구매하고 장착할 수 있다. 

 

- 차량의 내구성과 종합 수치가 적용됐다. 차량의 내구성은 전작에서 보여준 것처럼 수리키트 아이템이나 '주유소'를 통과하면 회복된다. 

 

- 그립 주행으로 인한 페널티가 없다. 즉 드리프트 시 니트로가 말도 안 되게 충전되는 어드밴티지를 줄였다. 튜토리얼에서는 코너링 시 '감속 – 방향 전환 – 가속'의 방식으로 트리거와 방향 키를 다루는 것을 연습할 수 있다. 쉽게 가속 트리거를 뗐다가 다시 누르는 방식으로 생각하면 된다. 

 

- 핸드 브레이크와 니트로는 그대로 존재한다. 니트로 충전은 튜닝의 서포트 부품에서 역주행, 근접 주행, 경찰차 충돌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선택할 수 있다. 직선 주행에서도 억지로 드리프트를 써가면서 니트로를 채우지 않아도 된다. 니트로는 중간에 끊을 수 없다. 한 번 누르면 게이지가 모두 소모된다. 

 

- 서킷, 스프린트 레이싱 외에도 '드리프트'와 '오프로드' 경주도 있다. 드리프트는 초반 메인 미션을 진행하다 보면, 튜토리얼을 진행할 수 있다. 

 

- 옵션에서는 수동 변속을 선택할 수 있고, 1인칭 시점을 지원한다. 몇몇 작품에서의 사례를 생각한다면 다행이다. 

 

- 주행 중 실시간 튜닝으로 핸들링 감도, 다운포스 등을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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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리프트에 적응하는 데 제법 시간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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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주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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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트로 충전 방식을 다양하게 고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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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행 중 실시간 튜닝 시스템은 매우 편리하다 

 

 

'갓패치'를 기다리며 

 

물론 아쉬웠던 부분도 몇 가지 있다. 'GTA'처럼 특정 라디오 장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나열되지 않는다는 점, 따로 음원을 담아 들을 수는 없다는 점은 아쉽다. 게임에 수록된 곡들이 나쁘진 않았지만, 개인적인 취향과는 조금 달랐다. 

 

가끔 특정 서킷 레이싱에서 격차를 도저히 좁힐 수 없을 때가 종종 있다. 특히 선두와의 격차가 100~200m 정도 벌어지면, 따라잡기가 매우 힘들다. 이럴 경우 빠른 재시도를 하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된다. 

 

낮과 달리 밤에는 주변의 광원 효과와 겹쳐져 길을 잃는 경우가 많다. 도로 표면이나 하늘에 레이더가 없기 때문에 내비게이션과 체크포인트만을 보고 주행해야 한다. '스프린트 레이싱'은 미션이 시작된다고 해서 월드 맵이 제한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길을 잘못 타면 역시 재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그래픽과 로딩 지연, 자막 싱크 문제. 이 부분은 PS4 프로를 사용했기 때문에 주관적인 느낌이다. PS4에서의 프레임 드랍과 로딩은 어쩔 수 없는 숙명이라고 받아들였다. 간혹 FPS 만큼 레이싱에서도 프레임에 민감한 게이머들은 콘솔보다는 PC로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PC로 하면 배경음악도 따로 들을 수 있다. 

 

 

다시 '니드 포 스피드' 

 

'히트'도 어쩔 수 없이 '니드 포 스피드'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 '뭐야 이거. 전작에서 나왔던 거네'의 느낌을 받는 부분들이 분명 많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의 시리즈 중에서 장점만을 알차게 골라낸 느낌이었지만, '때깔 좋은 짜깁기'로 보는 게이머도 있을 것이다. 이번 '히트'는 '니드 포 스피드' 고유의 맛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어쩔 수 없는 '니드 포 스피드' 프랜차이즈의 한계라고 봐야 할 것 같다. 그 프랜차이즈의 역사와도 같은 콘텐츠를 쉽게 무시할 수는 없다. 이런 점들을 무시했던 '니드 포 스피드'는 외면받았고, 도입해서는 안 되는 콘텐츠를 가져온 탓에 버림받았다. 

 

'니드 포 스피드 히트'는 욕먹지 않기 위해, 그리고 지금까지 했던 잘못들을 바로잡고, 앞으로도 계속될 '니드 포 스피드'의 저력과 방향을 담아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콘텐츠 소모 속도', '스토리 볼륨'만 놓고 봤을 때 7만 원대의 연비는 매우 나쁜 편이지만, 오랫동안 좋아했던 팬이라면 한 번쯤은 구매할 법하다. 

 

'니드 포 스피드'를 지금 입문하는 게이머들이나 마지막으로 한번 속아줄 타이밍을 보고 있었던 팬들이라면 바로 지금이 '니드 포 스피드 히트'의 타이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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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년 차 장롱면허의 실력 

 

글/ 더키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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