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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일, 닌텐도의 최신 콘솔 ‘닌텐도 스위치’의 경량화 신버전인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가 일본 발매와 동시에 한국에서도 일제히 판매가 개시되었습니다. 닌텐도 스위치의 가장 강력한 아이덴티티이자 장점인 ‘거치와 휴대가 모두 가능한 하이브리드’라는 특징을 스스로 버린 기기라 발매 전부터 많은 게이머들의 호불호 논쟁이 뜨거웠죠.

 

따끈따끈한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를 직접 구입, 빠르게 살펴보았습니다.

*이후 닌텐도 스위치는 스위치로,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는 스위치 라이트로 표기했습니다.

 

나는 왜 스위치 라이트를 구입했을까?

먼저, 글쓴이는 스위치를 현재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예전에 구입한 후 대략 200시간 이상의 플레이 경험을 가지고 있음을 밝힙니다. 스위치의 가장 큰 특징인 하이브리드, 조이콘을 탈착하고 독에 합체 분리 등 이것저것 만지는 것에 매료되어 구매했고 꽤나 잘 즐겼습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개인 취향에 맞는 게임이 별로 없었고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집안에서도 부담 없이 여기저기 들고 다니기에는 애로사항이 많아 훗날을 기약하며 정리했었죠.

 

한 마디로 처음에 생각했던 전천후 기기로서의 활용성이 좀 낮았다고나 할까요?

 

이러한 경험이 있다 보니 스위치 라이트의 발표부터 발매까지 ‘살까? 말까?’ 계속 갈등하면서도 ‘결국은 사고 말겠지’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발표된 기기의 컬러가 마음에 들기도 했고 아무래도 제대로 만든 휴대기라면 화면이 다소 작아지고 진동 같은 게 삭제되었더라도 결국 실용성은 뛰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죠.

 

아무튼, 결국 발매일인 9월 20일 잽싸게 구매했습니다. 이미 스위치를 가지고 있는 유저들에게는 당장 구입해야 할 필요성은 없었을 것이고, 이런 저런 제거된 기능 때문에 불호의 의견도 많았기 때문에 초기 품절사태 등의 이슈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한 마디로 마음 편히 구매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입니다. ^^

 

깔끔하고 정갈한 박스, 열어봅시다!

스위치 라이트의 컨셉은 경량, 소형화, 그리고 간략화입니다. 박스 및 내부 구성물 역시 마찬가지죠. 박스 자체는 매우 작고 깔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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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나이라면 옐로우!

 

박스 하단에는 이런 저런 주의사항과 구성품 요약 그림이 있으며 특히 스위치 라이트는 시스템 상 휴대 모드에 대응하는 소프트만 플레이할 수 있다는 주의사항이 보입니다. 시작 방법을 보여주는 그림과 서포트 사이트 QR 코드 등은 박스 옆면 날개 부분에 인쇄하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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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이 초 간단한 만큼 이 정도로도 충분한 느낌

 

이제 박스 안의 내용을 보자면, 별 거 없이 딱 스위치 라이트 본체, 그리고 스위치와 동일한 것으로 보이는 AC 어댑터, 그리고 이용 약관과 안전 주의사항 등이 적힌 종이, 이게 전부입니다. 정말 단촐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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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 보호에는 이득일 초간단 구성이랄까요? ^^

 

예쁘다, 가볍다, 딱 휴대용이다!

이제 스위치 라이트 본체를 간단히 훑어볼 차례입니다. 기본 형태는 기존 스위치 그대로입니다. 양쪽 아날로그 스틱, +/- 버튼, 슬립과 스크린 캡처 버튼 등… 모두 제 자리에 있습니다.

 

두 가지 변화가 있습니다. 하나는 가장 많이 알려진 왼쪽의 십자키, 그리고 오른쪽의 A, B, X, Y 버튼이 약간 오밀조밀 모여 있습니다. 기존 양쪽 조이콘 컨트롤러가 본체와 일체화되었기 때문에 대칭구조 같은 걸 고려할 필요 없으니 조작 편의성을 위해 이렇게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화면은 기존 스위치보다 작아진 5.5인치인데, 기존 스위치와 나란히 놓고 보지 않으면 작아졌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더군요. 역시 휴대 전용기로서 자연스러운 크기라는 선입견이 있어서일까요? 베젤 부분은 본체 컬러와 같은 색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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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은 스위치 그대로. 단 조금 더 단단한 모양새

 

상단은 왼쪽부터 전원 버튼, 볼륨 업/다운 버튼, 가운데 방열구, 3.5파이 스테레오 단자, 게임카드 슬롯 배열입니다. 하단은 가운데 USB-C 커넥터, 그리고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있습니다. 충전용 스탠드 같은 것을 올려놓을 수 있는 홈이 나있고, 기존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보호를 겸한 고정용 스탠드 부품은 삭제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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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단 레이아웃도 거의 그대로입니다

 

후면에는 가운데 큼직하게 스위치 로고와 함께 좌우로 스피커 슬롯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 전파인증 등 각종 인증 표시가 본체에 존재하지 않는데요, 스위치 라이트에는 본체에 새겨져 있지 않고, 박스 아래와 이용 약관 등 안내장에 스티커로 붙여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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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판도 이음매 등이 없으니 말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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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닌텐도 역대 휴대기기(일부)와 함께 크기 비교해봅니다. 어떤가요, 꽤 작죠?

 

자, 그럼 게임을 본격적으로 돌려볼까?

본체 전원을 켜고(충전을 시작하면 자동으로 전원이 on되긴 합니다) 본격적으로 사용해 봅니다. 첫 사용까지의 순서 및 방법은 기존 스위치와 완벽히 똑같습니다. 이미 본체 OS의 한글화와 국가설정, 닌텐도 온라인 서비스까지 정식 서비스화가 되어있으니 이제는 꽤 오랫동안 문제 있었던 정식 서비스 문제는 없죠. 너무나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인 일입니다.

 

게임 화면은 밝기 조절은 옵션에서 수동으로 해야 하지만 액정 자체는 큰 문제 없이 여전히 밝고, 깨끗하고, 선명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날아갈 듯이 가볍습니다. 본체의 폭도 크게 줄어서 이제 진짜 지하철이나 버스 안 옆자리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을 정도입니다.

 

특히 휴대모드에서는 양쪽 조이콘이 아무리 잘 체결되었어도 기본적으로 유격이 존재했기 때문에 꼭 쥐고 격렬하게 즐기는데 방해가 될 정도로 떨꺽거리는 느낌이 전혀 없죠. 한손으로 들 때도 ‘꺾이는 거 아냐?’ 라는 불안감이 항상 있었는데, 그런 ‘마음 속 불편함’이 전혀 사라지는 건 참 심리적인 안정감을 줄 정도더군요. ‘뭐 이 정도까지 찬양할 정도인가, 너무하는 거 아냐?’라고 하실 분들 있을 줄로 압니다. 그런데 정말… 직접 만져보면 너무 좋고 안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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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음매 없는 일체감. 단단한 십자패드. 깔끔해요

 

더 나가보죠. 이번에 테스트를 위해 준비한 게임은 모두 네 개입니다. 하다보니 게임 타입에 따라 장르도 골고루 되어 종합적인 판단을 하기 쉬워졌답니다.

 

캡콤 벨트 스크롤 컬렉션, 사이쿄 컬렉션 vol.2 : 아날로그 스틱, 버튼 배치 등의 조작성을 느껴보기 좋았습니다.

 

역전재판 123 나루호도 셀렉션: 전체적인 휴대성과 기기 편의성을 보았습니다.

 

드래곤 퀘스트 XI 체험판: 정통 RPG로 복잡한 UI와 자잘한 텍스트 가독성 등을 잘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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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스트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비타나 3DS 정도로 가볍고, 걸리적거리는 느낌이나 딸깍거리는 소리, 움직임 등이 전혀 없이 일체감이 좋기 때문에 게임 플레이는 매우 쾌적합니다. 기존 스위치의 플라스틱은 별로 좋지 않은 재질을 썼는지 손에서 나는 땀이나 기름 때 등으로 인한 얼룩이 조금만 쥐고 있어도 생기는 것이 매우 거슬렀는데(중고 판매 시 대략 좋지 않은!!), 스위치 라이트의 재질은 좀 바뀌었는지 거의 묻어나지 않더군요. 무광 컬러에 표면도 기존 스위치보다 약간 거칠어 미끄러짐도 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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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손으로 쥐고는 사진을 찍을 수 없이 부득이 ㅜㅜ

 

앞서 화면의 베젤 얘기를 했죠. 기존 스위치는 조이콘 색상과 관계없이 독에 꽂는 본체 액정 주변 배젤이 검은색이어서 실제 화면 크기보다 작고 답답해 보이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번 스위치 라이트는 배젤 컬러를 본체 컬러와 동일하게 처리해 답답함이 오히려 덜 하는 착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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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젤 부분이 본체 컬러와 같아 화면이 작음에도 답답함이 없는…

 

제가 잡은 게임 모두 TV모드 뿐 아니라 휴대모드로 가능한 게임들이니 기본적으로 플레이에 문제는 없었습니다. 버튼은 적당한 압력과 함께 기분 좋게 눌리고, 역시 십자패드의 채택은 칭찬할 만 합니다. UI 선택이나 캐릭터 이동 등에 왼쪽 아날로그 스틱보다 십자패드를 훨씬 많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슈팅 게임 모음집인 사이쿄 컬렉션에서는 종스크롤 슈팅 게임(스트라이커 1945같은)에서 세로 모드를 지원하는데, 조이콘을 떼어 플레이할 수 없기 때문에 세로 모드로는 플레이가 어려웠습니다. 스위치 라이트의 왼쪽을 위로 올려 세로로 즐기면 딱일텐데 옵션에서 키 조정할 수가 없었어요. 이후 패치 등으로 스위치 라이트의 세로 플레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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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한 게임 중에는 사이쿄 컬렉션의 세로 플레이가 불가했네요.

 

그리고 텍스트의 크기가 다양하게 많이 나오는 드래곤퀘스트 XI 의 경우 아주 작은 글씨는 다소 읽기 어려운 현상이 있습니다. 역전재판 123는 폰트들이 모두 시원시원하기 때문에 읽는데 불편이 없었지만, 이렇게 기존 스위치의 큰 화면, 그리고 1080p TV모드 대응으로 개발된 게임의 경우 일부 텍스트가 너무 작아 보기 어려운 경우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역시 스위치 라이트 이용자 중에 저처럼 노안 증상이 발전하고 있는 아재 유저들의 경우를 위한 패치가 제공되기를 강력 희망합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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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안이 온 아재 게이머들에게는 약간 난관이… ㅜㅜ

 

배터리는 자세하게 측정하기는 현실상 어려웠지만 기본 서너 시간은 너끈히 플레이할 정도라고 생각되었고, 기존 스위치처럼 요즘 학생 및 직장인들의 필수품이 된 포터블 충전지에 케이블을 연결해 충전할 수 있어 휴대용으로는 불편함이 없을 것으로 보이네요. 발열이나 소음 현상은 문제가 될 정도로 인식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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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이거 다 갖고 다니시잖아요?

 

온전한 휴대용 스위치를 원하는 유저에게 그 가치는 분명하다. 다만…

구입 전에는 이것저것 고민도 되고 가격이 조금만 더 쌌다면… 하고 망설임이 있었지만 일단 구매해 플레이해보니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들고 다니며 플레이하기가 너무 편리해서 꽤 만족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HD 진동이 없다는 그런 걱정들은 게임을 열심히 하다 보면 그다지 아쉽지 않을 정도로 크게 와닿지 않았다고 해야겠네요.

 

이제 스위치 플랫폼도 발매된 후 3년차 중반에 접어들면서 점점 장르는 넓어지고 이제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엑스박스 진영의 히트작도 점차 스위치로 이식되고 있는 현재(더 위쳐3: 와일드 헌트가 10월 15일 발매 예정입니다), 즐길 만한 소프트는 산처럼 쌓여있다고 해도 좋을 겁니다. "즐길 게임이 없다"라는 말은 이제 통하지 않을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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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한 가지, 반드시 구매 전에 고려해야 할 큰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야겠죠. 바로 기존 스위치 때부터 있던 고질적인 ‘조이스틱 쏠림 현상’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해외의 내부 분해 기사에서 조이스틱 부품은 전혀 개선되지 않은, 기존 스위치와 동일한 것이 들어가있다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발매된 지 며칠이나 지났다고 벌써 해외와 국내에서 조이스틱 쏠림 현상이 발견되었다는 보고가 지금 이 글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들려왔습니다.

 

이는 조이스틱 구조상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것으로, 이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유저라도 결국 시간문제라는 이야기도 있고, 스위치 라이트와 비슷한 시기에 맞춰 발매되기 시작한 신공정 스위치에서는 개선된 부품으로 교체되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하는 유저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스위치 라이트는 원래 스위치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일부 희생하면서까지 휴대성에 집중한 목적을 달성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실제 플레이했을 때의 만족도가 큰 제품이라고 하겠습니다. 거치형 최신 게임기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대작 게임들을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캠핑 가서 언제든지 가방에서 꺼내어 즐길 수 있다는 장점 하나만으로도 스위치 라이트의 가치는 높다고 할 수 있겠네요.

 

아, 물론 침대에서 누워 즐기다가 무거운 무게에 손목이 삐긋하며 기계를 얼굴에 스매싱할 확률은 훨씬 낮아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글/다스베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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