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tra Form

 

 

bp_title.jpg

 

유비소프트의 전술 TPS 시리즈, ‘고스트리콘’의 최신작 ‘고스트리콘: 브레이크포인트’가 오는 10월 4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브레이크포인트’는 태평양에 있는 가상의 ‘오로아’ 제도에서 섬을 지배하고 있는 하이테크놀로지 기업 ‘스켈 테크놀로지’, 그리고 의문의 무장세력 ‘울브즈(Wolves)’에 맞서는 스토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bp_001.jpg

 

‘브레이크포인트’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 9월 9일(한국 시간 기준)까지 ‘브레이크포인트’ 클로즈베타가 실시되었다. 정식 출시까지 1달여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브레이크포인트’의 전체 컨텐츠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테스트였다. 거대한 맵의 오픈월드를 배경으로 전술 TPS를 추구한 ‘브레이크포인트’는 어떤 모습일까?

 

bp_002.jpg

 

 

더 이상 일방적인 공격이 아니다

 

‘브레이크포인트’는 충격적인 오프닝으로 게이머를 맞이한다. 오로아 제도에 침투하려던 ‘고스트리콘’ 팀은 의문의 드론 공격으로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고, 상당수의 ‘고스트리콘’ 팀이 사망하는 참사를 겪는다. 게이머는 살아남은 ‘고스트리콘’ 팀의 리더인 노마드가 되어 살아남은 팀원을 구조하고, 오로아 제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bp_003.jpg

▶ 최근의 대세에 맞게 캐릭터의 얼굴을 설정할 수 있다

 

bp_004.jpg

▶ 충격적인 오프닝으로 시작한다

 

bp_005.jpg

▶ 나만 살아남았다

 

bp_006.jpg

▶ 보기만 해도 아프다

 

그에 걸맞게 ‘브레이크포인트’의 초반 미션은 특수임무라기 보다는 오히려 생존에 가까운 상황에서 시작한다. 달랑 권총 한 자루만 들고 오로아 제도를 들쑤시고(?) 다녀야 한다. 처음부터 팀원들과 함께 출동해서 미션을 해결하던 기존 ‘고스트리콘’ 시리즈와는 사뭇 색다른 모습이다. 게다가 섬에는 의문의 무장세력 ‘울브즈’까지 돌아다니고 있는 상황이다.

 

bp_007.jpg

▶ 아 너무 무섭다

 

bp_008.jpg

▶ 의문의 무장세력 ‘울브즈’

 

bp_009.jpg

▶ 지금 건들면 죽는다고 친절하게 알림까지 띄워준다

 

‘브레이크포인트’의 배경이 되는 오로아 제도는 어마어마한 넓이를 자랑한다. 일반적인 FPS나 TPS 진행처럼 걸어 다니거나 뛰어다니면 금방 질려 버릴 정도다. 이동을 위해 곳곳에 차량이나 오토바이 등의 이동수단이 마련되어 있지만, 맵 군데 군데 적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편안하게 이동할 수만은 없다. 주요 경로를 따라 차량순찰을 도는 적들과, 감시용 드론까지 등장한다.

 

bp_010.jpg

▶ 기본 웨이포인트 단위가 수 백 미터, 길면 수 킬로미터까지 등장한다

 

bp_011.jpg

▶ 맵 중간 중간에 이렇게 적이 소규모로 진을 치고 있다

 

bp_012.jpg

▶ 드론도 사람 열받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주기적으로 광범위한 정찰을 하다가 지원군을 부르는 감시 드론도 있다

 

 

오로아 제도판 ‘디비전’

 

클로즈베타에서 전반적인 ‘브레이크포인트’의 진행은 드넓은 오로아 제도를 탐험하며 다양한 서브 미션을 수행하고, 아이템을 발견하고, 오로아 제도를 둘러싸고 있는 음모를 파헤치는 식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지역마다 등장하는 적의 레벨이 다르며, 입수할 수 있는 아이템이 다르다. 어디서 본 방식이 아닌가? 그렇다. ‘디비전’의 게임 진행 방식과 상당히 유사한 형태다.

 

bp_013.jpg

▶ 맵 곳곳에서 정보를 수집해 아이템을 획득하거나 미션을 진행할 수 있다

 

bp_014.jpg

▶ 맵이 무지막지하게 넓어서 돌아다니는 것도 일이다

 

bp_015.jpg

▶ 건스미스 시스템. 무기를 입맛대로 도색하고 개조할 수 있다.

 

‘브레이크포인트’의 클로즈베타를 진행하며 내내 든 생각은 분대원을 지휘하며 다양한 형태의 임무를 헤쳐 나가던 옛 ‘고스트리콘’ 시리즈보다는, 오히려 ‘디비전’ 시리즈에 훨씬 가까운 게임이 되었다는 느낌이다. 차후 정식 버전에서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클로즈베타에서는 개인용 드론을 제외하면 내가 지휘할 수 있는 AI 분대원이 존재하지 않았다.

 

분대원과 함께 은밀히 침투해 위치를 잡고, ‘싱크샷’을 날려 적을 일소하는 옛 ‘고스트리콘’의 느낌은 일절 찾아볼 수 없고 오로아 제도에서 벌어지는 ‘디비전’을 홀로 진행하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다만 무대가 뉴욕이나 워싱턴 D.C.가 아니라 광대한 오로아 제도로 바뀌었을 뿐이다. 맵을 돌아다니며 더 높은 레벨이나 희귀도의 장비를 파밍하고, 더 높은 레벨을 요구하는 맵으로 이동해 똑 같은 짓을 하는 그 패턴 말이다.

 

bp_016.jpg

▶ 내 친구 드론. 적의 시야가 닿지 않는 곳에서 정찰도 가능하고 다재다능하다. 하지만 드론이 ‘동료’는 아니다

 

bp_017.jpg

▶ 본거지라 할 수 있는 ‘에레혼’에서는 다른 게이머를 만나 PvP 등을 즐길 수 있다

 

bp_018.jpg

▶ 이런 것까지 영락없는 ‘디비전’이다

 

‘브레이크포인트’ 클로즈베타에서 유비소프트는 AI 대신 다른 사람과의 협동 플레이를 권장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디비전처럼 거점에서 다른 유저와 만나 함께 임무를 수행하라는 강요가 여기 저기에서 보였다. 물론 홀로 돌아다닐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솔로 플레이를 즐기는 게이머의 가장 큰 친구(?)가 될 드론이 있긴 하다. 그렇지만 옛 ‘고스트리콘’의 AI 동료만큼 유용하지는 않다. 최대한 친구를 모아 협동플레이를 즐기라는 강요에 가까워 조금 불쾌한 느낌이었다.

 

 

이것이 시대의 흐름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아쉽다

 

‘고스트리콘’ 시리즈는 원래 난이도 있는 전술 슈팅 게임으로 명성을 높인 브랜드다. 하지만 ‘퓨처 솔져’에서 아케이드 슈팅으로서의 감각을 좀 더 강화해 초보자들도 ‘고스트리콘’에 접근할 수 있게 한 이후, ‘와일드랜드’에서는 오픈월드를 전격적으로 도입하는 등 ‘고스트리콘’ 유저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브레이크포인트’도 그의 연장선상이라 할 수 있겠다.

 

bp_019.jpg

▶ 고스트리콘: 퓨처솔져

 

bp_020.jpg

▶ 고스트리콘: 와일드랜드

 

다만 ‘고스트리콘’ 시리즈를 오래 즐겨 온 팬이라면 ‘와일드랜드’에 이은 ‘브레이크포인트’의 접근방식에 매우 실망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물론 ‘브레이크포인트’ 협동 미션을 같이 해 줄 친구 여럿을 모아 음성채팅으로 실시간으로 의견을 교환해 가며 고난이도 미션을 해결하면 ‘브레이크포인트’도 얼마든지 훌륭한 전술 TPS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이게 유비소프트의 의도로 보인다)

 

bp_021.jpg

bp_022.jpg

▶ 능력치를 쌓아 스킬을 해제하는 시스템은 꽤 흥미롭긴 한데…

 

bp_023.jpg

▶ 나 뛰어요!

 

아이러니하게도, 같이 즐길 사람을 구하기가 어려운 클로즈베타 상태에서 즐겨보니 사람이 없으면 그저 오로아 제도를 배경으로 한 ‘디비전’에 불과했다. 설사 협동플레이를 의도했다고 해도, ‘디비전’의 게임 플레이 방식과 대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잘 알 수가 없었다. 지나칠 정도로 거대한 맵에서 매번 패턴이 똑 같은 미션을 수행하는 게임이라면, 굳이 ‘고스트리콘’을 즐길 이유가 있을까? 정글과 공장지대, 마을 등이 혼재되어 있는 오로아 제도의 환경이 마음에 들 수는 있겠다.

 

bp_024.jpg

▶ 풍경 하나는 끝내준다

 

‘브레이크포인트’가 절대 못 만든 게임은 아니다. 클로즈베타 상태에서도 ‘브레이크포인트’의 매력은 상당했다. 광활한 오로아 제도의 자연을 정교하게 묘사한 그래픽이나, 전략적인 총기 개조가 가능한 ‘건스미스’ 시스템, 게임 내에서 자연스럽게 수집하며 스토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주는 다양한 단서 등 칭찬할 부분은 얼마든지 있다.

 

그렇지만, 단 한 가지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해답이 없었다. “이것이 정말 ‘고스트리콘’ 시리즈인가? 어떤 부분에서 ‘디비전’ 시리즈와 차별성이 있는가?” 앞으로 보름여가 남은 10월 4일 ‘브레이크포인트’ 정식 출시에서는 이런 아쉬움이 모두 개선되어 모두가 만족할 만한 ‘고스트리콘’ 시리즈로 만날 수 있었으면 한다.

 

bp_025.jpg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1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