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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여종 메이커 모터바이크 라인업 눈길, 학습형 게임성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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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소재로 한 레이싱 게임은 정말 많다. PS 진영의 ‘그란투리스모’ 시리즈를 비롯해 Xbox 진영의 ‘포르자’ 시리즈, 한때는 EA를 대표했지만 다소 부진한 ‘니드 포 스피드’ 시리즈 등 차와 연관이 있는 게임은 주변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모터바이크, 라이딩을 소재로 한 게임은 정말 찾기 어렵고, 대표적인 시리즈도 잘 생각나지 않는다. 

 

모터바이크가 차에 비해 마니아성이 높은 점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주변에서 모터바이크 유저라고 하면 대부분 일본의 4대 모터바이크 메이커인 혼다나 스즈키, 야마하, 가와사키 등을 떠올리거나 스포츠 스폰 등으로 잘 알려진 할리 데이비슨, 아님 차량 브랜드인 BMW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반대로 차량은 정말 수십 개의 브랜드를 쉽게 이야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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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드3는 기대 이상의 게임이다.

 

게임도 마찬가지다. 당장 모터바이크로 큰 화제를 모은 게임을 생각해봐도 필자는 거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레이싱 게임 내 등장한 것이나 모터바이크로 즐기는 퍼즐 어드벤처 게임 ‘트라이얼’ 시리즈, 모바일부터 PC까지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하고 있는 ‘모토 레이서’ 시리즈, 그나마 최근 출시돼 이름을 알린 ‘TT아일 오브 맨’ 정도가 전부다.

 

그래서 라이드 3(Ride 3) 리뷰를 할 때 모터바이크라면 브랜드 정도만 겨우 아는 입장에서 과연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까 걱정이 됐다. 하지만 의외였다. 라이드 3는 초보자부터 고수, 그리고 실제 모터바이크 마니아들까지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다. 모터바이크를 아예 몰라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건 정말 라이드 3가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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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멋진 모터바이크가 잔뜩 등장한다!

 

 

“궁극의 되감기 스킬, 싱글을 완벽하게 학습시킨다”

 

라이드 3의 가장 큰 특징은 싱글 플레이 주행 도중 언제든지 시간을 되감아 자신이 실수한 부분을 만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용에 제한이 없고 커리어부터 퀵 모드, 드래그 모드, 타임어택 등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다시 시간을 돌리고 싶을 때 R1 버튼을 누르면 되감기가 시작되고 실수한 포인트부터 다시 할 수 있다. 되감기 시간은 20초 이상도 가능해서 정말 편리하게 쓸 수 있다.

 

단순히 되감아 주는 것이 아니라 초단위로 섬세하게 조작할 수 있어 딱 필요한 타이밍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고, 모터바이크가 넘어지거나 충돌해서 리셋이 된 상태에서도 문제없이 쓸 수 있다. 그래서 초반 모터바이크의 주행에 익숙하지 않아 코너를 돌다 넘어지거나 가드레일에 충돌하는 상황을 자주 만난다면 이 기능으로 어려운 코스를 익숙하게 통과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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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수 따윈, 되감기로 원상복귀 시키자!

 

이것뿐만이 아니다. 게임 내 무수한 옵션은 유저가 가장 쉽게 게임을 즐기고,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해준다. 자동 브레이크부터 코스 내비게이션 기능, 심지어 모든 인공지능 선수들의 능력을 세밀하게 조절해 높은 난이도에 대한 어려움도 줄일 수 있다. 이 기능들만 잘 세팅해놓으면 1등도 어렵지 않고 코스에 익숙해지는 것도 쉽다.

 

 

“뛰어난 그래픽과 압도적인 모터바이크 개수, 그리고 트랙”

 

PS4 프로 버전에서 즐기는 라이드 3는 탄탄한 최적화로 60 프레임 환경 내 플레이가 가능하다. 0.1초의 짧은 시간으로 승부가 나는 모터스포츠이기 때문에 60 프레임 환경은 매우 중요하다. 도중에 프레임이 줄어드는 상황도 발생하지 않았다. 오히려 사고가 나 다수의 바이크가 넘어지는 상황에서도 프레임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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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리는 맛은 모터바이크마다 다르다. 게임 내 디테일을 느낄 수 있는 부분.

 

그렇다고 해서 그래픽이 부족한 건 아니다. 일부 자연환경 요소나 모터바이크의 브레이크 자국 등이 보이지 않아 다소 아쉽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매우 좋은 편이고, 비나 바람이 부는 기상 환경 등도 뛰어나게 재현돼 보는 맛을 높여준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모터바이크 디자인. 게임에는 30여 브랜드, 230여 종의 모터바이크가 완벽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단순히 최신 모터바이크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과거부터 현재까지 230여 종의 모터바이크가 사실적인 그래픽 재현과 재원을 바탕으로 디자인돼 있다. 쇼룸을 이용하면 모터바이크의 모습을 이리저리 돌려 구석구석을 볼 수 있으며, 이는 자신이 구매하지 않은 모터바이크까지 모두 가능하다. 그래서 바이크 마니아라면 아마 이걸 보는 재미로 한참 게임을 즐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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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는 내내 오오오~ 감탄하면 보게 되는 모터바이크들.

 

그리고 중요한 커스텀 기능도 준비돼 있다. 클래식 바이크 등 일부는 지원하지 않지만 대부분의 기체는 컬러링을 할 수 있고, 타이어와 브레이크 등 성능도 변경할 수 있다. 외형까지 매우 다양하게 변경되면 좋았겠지만 230여 대가 등장하는 걸 고려하면 이 정도의 커스텀도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기능이 아닌가 생각한다.

 

게임 내 트랙은 총 30여 종으로 실제 현존하는 유명 트랙을 그대로 재현했다. 단순히 지형을 보고 그린 것이 아니라 개발사에서 드론으로 현장을 다양한 각도에서 스캐닝하고 오차가 없도록 수치화시켜 구현했다. 그래서 지형, 간판, 도시의 모습까지도 실제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돼 있다. 그래서 코스를 보는 맛이 상당히 좋다. 즉, 달리기 아주 좋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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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의 디테일도 상당히 좋다!

 

 

“다양한 게임 모드 지원, 결국 최종점은 멀티플레이다”

 

게임에 존재하는 다양한 모드는 온라인 플레이를 위해 마련된 느낌이다. 커리어 모드는 각각의 시즌에 맞춰 다양한 모터바이크 대회에 참가할 수 있고 결과에 따라 얻게 되는 별을 사용해 새로운 시즌을 해금해 추가로 즐길 수 있게 한다. 복잡한 조건 없이 해당 트랙에서 1등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한글화가 돼 있지 않지만 쉽게 완료하고 넘어갈 수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 되감기 기능을 커리어 모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이로 인한 페널티가 없기 때문에 혼자서 모든 코스를 완주하고 각종 보스를 따내는 재미도 좋다. 코스 플레이로 얻게 되는 경험치와 게임 머니, 그리고 별은 새로운 바이크나 라이더의 복장, 장비 등을 구입하는데도 쓰인다. 현재 외형 아이템은 다양하진 않지만 향후 꾸준히 업데이트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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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리어 모드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그래서 싱글 모드만 즐기기만 해도 아주 오랜 시간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할 수 있으며, 난이도에 따라 경험치와 게임 머니가 더욱 높게 제공되기 때문에 실력이 된다고 하면 더 빨리 커리어 모드의 정점을 찍을 수 있다. 온라인 도전 요소인 주간 챌린지나 퀵 모드에서 연습할 수 있는 레이스, 타임어택, 그리고 드래그 모드도 초반부터 모두 제한 없이 체험할 수 있다.

 

이런 학습은 모두 멀티플레이로 연결된다. 게임 내 멀티플레이는 전 세계 유저들과 제한 없이 즐길 수 있으며, 친선부터 랭킹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물론 멀티플레이에서 되감기 기능은 사용할 수 없고 코스 이탈로 인한 페널티도 훨씬 까다롭다. 초반에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 힘들겠지만 보상이 높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게임이 익숙해지면 꼭 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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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티플레이는 어렵지만 그래도 도전해보자!

 

 

“모터바이크 게임의 신세계, 한글화 아쉽지만 그래도 게임은 멋지다”

 

실제 게임을 하면서 가장 많이 느꼈던 부분은 조작의 문제였다. 모터바이크를 제대로 몰아본 경험이 없는 필자 입장에선 이 조작이 세밀하다, 또는 현실적이다, 아니면 이상하다 이렇게 판단할 수가 없었다. 다만 조작 자체가 매우 민감한 건 맞는 것 같다. 그래서 팍팍 조작하면 십중팔구 코스를 이탈해 버린다. 매우 빠른 레이스 중에 섬세한 조작은 쉽지 않다.

 

컨트롤 옵션에서 아날로그 스틱에 대한 조작 민감도를 변경할 수 있는데 이걸 조절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해도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고 여전히 자주 넘어졌기 때문이다. 결국은 사용자가 익숙해지는 것이 답인 것 같다. 일단 민감도를 최대한 낮춘 상태에서 해보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다양한 지원 옵션이 있으니 좀 더 아케이드스럽게 하고 싶다면 옵션을 변경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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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정 요소가 잘 돼 있어 초보나 고수 누구나 즐길 수 있다.

 

게임의 아쉬운 측면은 로딩에서 드러난다. 이 게임은 로딩이 정말 길다. 초반에는 1분씩 걸리고 이후에도 평균 10초 정도 이상 소요된다. 사이사이 사소한 이동 도중에도 로딩 페이지가 뜨기 때문에 PC 성능이 괜찮다면 PC로 즐기는 것이 좋다. PS4 버전에선 로딩 지옥까진 아니어도 로딩 늪은 경험했다.

 

하지만 그래도 모터바이크 마니아들에게 라이드 3는 정말 최고다. 게임 도중에 정지를 누른 후 ‘포토 모드’로 들어가면 자신이 달리고 있는 상황을 다양한 옵션과 함께 꾸며서 찍을 수 있다. 이 기능도 매우 매끄럽고 지원되는 요소가 정말 다채롭기 때문에 멋진 스크린샷 찍는 걸 즐기는 모터바이크 마니아라면 라이드 3로 최적의 재미를 경험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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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동적인 포토 모드는 모두를 사진 장인으로 만들어준다.

 

글/ 임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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