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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Z’가 만들어낸 서바이벌 슈터 신드롬은, 일시적인 트렌드를 넘어, 독립적인 게임 장르로 발돋움했다. 서바이벌 슈터 게임들은 스팀 유저 통계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을 정도이며, 이제는 AAA 급 타이틀들도 위협을 느낄 정도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 아마추어 수준에 불과하던 게임들이 PC 게임 시장을 장악해가는 지금, 그 선봉에는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가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3월 24일 얼리억세스(Early Access)로 발매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는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게임이다. ‘테라’의 개발사인 블루홀 스튜디오에서 만들었다는 점에서 주목하는 사람도 있다면, 한국 패키지 게임의 마지막 보루라는 점에서 기대하는 사람도 있다. 유명 스트리머들이 플레이하는 것에 주목하는 사람도 있으며, 같은 장르의 게임들 중에서 가장 퀄리티가 좋다는 점을 주목하는 사람들도 있다.

 

현재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는 얼리억세스로 등록된 상태다. 얼리억세스 게임의 방향성과 계획은 언제라도 바뀔 수 있으며, 어제 즐겼던 경험과 내일 즐기게 될 경험이 같다고 보장할 수 없다. 본 리뷰는 현재 게임이 얼리억세스 상태임을 최대한 고려하여 진행하고자 한다.

 

 

 

배틀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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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장르의 게임들 중에서, 퀄리티가 제일 좋다는 점은 ‘배틀그라운드’가 가지는 최고의 장점이다. 넓게는 서바이벌 슈터, 좁게는 배틀 로얄 장르 게임들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아마추어 수준의 완성도를 떠올려보자. 이에 비하면 ‘배틀그라운드’가 보여주는 게임성은 강력한 우위를 점하고 있고, 누구라도 체감이 될 정도이다. 긴장감 빠지는 사운드와 헛웃음만 나오는 물리 엔진 그리고 없다시피 한 타격감으로 생기던 스트레스를 더 이상 겪지 않을 수 있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유혹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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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남는 쪽이 진정한 승자>

 

 

배틀 로얄 장르에 대한 확실한 이해와 군더더기 없는 게임 구성은 ‘배틀그라운드’가 가지는 두 번째 장점이다. ‘배틀그라운드’는 ‘Arma2’와 ‘DayZ’에서 군더더기를 빼내고 간단하게 다듬어 냄으로써,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마니악 한 게임의 매력을 유지하는데 성공하였다.

 

90여 명의 플레이어들이 30분 동안 펼치는 적자생존의 살육전은 단순하면서도 스릴로 가득하다. ‘배틀그라운드’의 원초적인 재미는 좋은 무기를 얻어서 적을 죽이는 것에 있지만, 생존과 죽음을 오가는 순간들을 경험하는 과정이야말로 ‘배틀그라운드’의 궁극적인 재미이자, 게임을 계속하게끔 하는 동기부여의 과정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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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작들을 압도하는 유저 수는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90여 명의 플레이어들이 매칭 되는 것은 순식간이다. 플레이어들이 많다 보니 실력과 플레이 스타일도 다양하며, 매 라운드마다 새로운 경험을 즐길 수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독자적인 콘텐츠의 부족함은 ‘배틀그라운드’가 지니는 한계이자, 배틀 로얄 장르의 한계이기도 하다. ‘배틀그라운드’는 자신의 조상들이 누구인지 굳이 숨기려 하지 않는다. ‘배틀그라운드’의 콘텐츠와 시스템들은 이미 다른 게임들에 있던 것들이며, 그것들을 더 정교하고 실용성 있게 다듬은 것에 불과하다. 이런 유의 게임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재미있게 즐길 만큼, 완성도가 높으며 진입장벽이 낮춰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이 구매하게 만들 만큼의 매력이나 흥미가 결여되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솔직히 말해, 제삼자에게 있어 ‘배틀그라운드’는 “러스트나 하이즈 같은 게임”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얼리억세스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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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하게 보장되어 있는 사후 지원과 업데이트 계획은 ‘배틀그라운드’의 얼리억세스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준다. ‘H1Z1’, ‘Rust’ 심지어 ‘DayZ’까지. 얼마나 많은 게임들이 얼리억세스를 핑계와 변명거리로 삼고 있는가? 물론 ‘배틀그라운드’가 이들과 같은 노선을 밟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 하지만 대형 개발사의 신뢰를 내걸은 게임인 만큼, 얼리억세스의 투명성과 게임의 완성도에 대해서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기술적인 문제는 장르의 고질적 한계인지, 기술력의 문제인지는 시간이 조금 더 흘러봐야만 될 것 같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기술적인 문제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사양의 PC를 보유하더라도, 안정된 프레임을 유지할 수 없다는 점은 가볍게 넘어가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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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을 낮출수록 게임플레이에 유리해진다. 그래픽을 좋게 할 이유가 없다.>

 

 

개발 환경의 차이에서 오는 몇몇 아쉬움 들은 앞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며 쌓은 노하우와 콘텐츠들은 패키지 게임에 1 대 1로 적용되기 힘들며, 특히 배틀 로얄 같은 국내 개발사에게 생소한 장르일수록 차이가 클 수 밖에 없다. 이 차이로 만들어진 어색함과 아쉬움들을 줄여가는 것은, ‘배틀그라운드’ 개발진들이 게이머들의 피드백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반영하는지에 달려있다고 본다.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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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억세스임에도 불구하고, ‘배틀그라운드’는 게이머들의 신뢰를 얻어낼만한 게임성을 보여준다. 배틀 로얄 장르의 완성도를 높이고 진입장벽을 낮춤으로, 마니아층을 사로잡고 신규 게이머들을 유입하는데 성공하였다. 배틀 로얄 장르의 선두적인 작품이지만, 동시에 장르의 한계도 명확하다. 얼리억세스와 한국 게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에 충분한 게임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기대된다.

 

 

글/ 믐늠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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