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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izon Zero Dawn - Launch Trailer | PS4 

 

당신이 플레이스테이션 4를 샀다면 꼭 구매해야 될 게임이 하나 더 추가되었다. ‘킬존 시리즈’의 게릴라 게임즈에서 만든 ‘호라이즌: 제로 던’은 플레이스테이션 4로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게임들 중 하나이며. ‘호라이즌: 제로 던’을 하기 위해서 플레이스테이션 4를 사더라도 한 점의 후회가 없는 게임이라 생각한다.

 

 

방대하고 알찬 기계 동물들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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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라이즌: 제로 던’이 보여주는 기계 동물들로 가득한 인류 멸망 뒤의 세계는 매우 신선하다. 그렇다면 ‘호라이즌: 제로 던’에서, 어떤 경험들을 기대할 수 있을까? (아쉽게도)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수준의 감동이나 ‘블러드본’ 수준의 참신함을 가지고 있는 게임은 아니다. 그러나 ‘Grand Theft Auto V’나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같은 알차고 탄탄한 게임을 원한다면, ‘호라이즌: 제로 던’이야말로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호라이즌: 제로 던’의 전투들


‘호라이즌: 제로 던’의 가장 큰 장점은, 6~80시간의 플레이 타임이 탄탄하고 지루하지 않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당신이 1년에 게임을 1~2개 사는 라이트 게이머이든, 시간이 아깝지 않은 게임을 원하는 하드코어 게이머이든. ‘호라이즌: 제로 던’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방대하고, 당신이 원하는 만큼의 탄탄함을 지닌 게임이다.


물론 -나와 같이- 엔딩을 가급적 빨리 봐야 되는 입장에선 좀 애증스러운 장점이긴 하지만, ‘호라이즌: 제로 던’과 같이 방대한 분량을 지니면서, 동시에 탄탄한 완성도를 보여주는 게임은 쉽게 찾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쓸데없이 방대하기만 한 유비소프트의 게임들을 해봤다면, 오픈 월드 게임에서 실속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새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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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곳’을 올라가거나, 수집물을 모으는 건 어디까지나 유저의 선택사항이다.


‘호라이즌: 제로 던’의 실속 있고 알찬 모습들은 퀘스트와 레벨 디자인에서 잘 드러난다. 퀘스트들의 플레이 패턴이 다양한 편은 아니지만, 개성 있는 인물들과 매력적인 이야기들은 퀘스트에 특색을 불어넣어 준다.


퀘스트들은 오픈 월드를 즐기는 법을 가르쳐주는 지침서이기도 하다. 게임 속의 퀘스트들은 ‘호라이즌: 제로 던’의 생태계에 의미를 부여하거나, 게임 속의 세계관들을 자연스럽게 설명하며, 플레이어가 나아가야 될 길을 조언해주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호라이즌: 제로 던’은 플레이 타임을 억지로 늘리기 위해 오픈 월드를 구석구석 다 돌아볼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그러는 대신, ‘여기에 새로운 이야기가 있으니, 궁금하면 한번 해봐’라며 지도 위에 퀘스트의 위치를 알려준다. 퀘스트들은 당신이 ‘호라이즌: 제로 던’에 흥미와 호기심을 가질수록 더 재미있어질 것이다. 또한 플레이어가 게임 속에서 경험한 이야기들이 하나의 퀘스트 속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비교해보는 재미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알차고 실속 있는 오픈 월드가 가장 훌륭하지만, 스토리의 강약을 잘 조절하는 것도 높게 평가하고 싶다. 2015년에 나왔던 ‘폴아웃 4’를 떠올려보자. 게임 초반엔 막대한 사명감을 안기면서 메인 퀘스트를 빨리할 것을 재촉해 놓고, 정작 게임 플레이에서 ‘초조함’을 느껴볼 수 없지 않았는가?


반대로 ‘호라이즌: 제로 던’은 오픈 월드 게임의 메인 퀘스트를 자연스럽게 플레이하도록 하는 법을 잘 알고 있다. 이야기들을 이루는 감정은 초조함이나 사명감보다 호기심에 가깝고, 메인 퀘스트는 다양한 방법들로 플레이어의 몰입도를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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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지들은 플레이어가 생각하는 에일로이의 모습을 반영한다. 


주인공 에일로이는 ‘호라이즌: 제로 던’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만드는 감초 같은 역할이다. 에일로이는 ‘툼 레이더(2013)’나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에서 보여준 강인하고 진취적인 여성 주인공에서 크게 벗어나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게임 속에서 에일로이가 다양한 한계와 사회적 인식에 맞서 싸우는 모습은 (앞서 말한 장점들과 더불어) 매우 흥미로운 과정들로 이뤄져 있다.


또한 ‘호라이즌: 제로 던’은 주인공-및 일부 조연-을 제외한 나머지를 바보로 만드는 선택 대신에, 각자의 인물들에 개성과 가치관을 불어 넣는 선택을 하였다. 캐릭터들의 가치관에 공감을 해줄지, 황당한 반응을 보일지 아니면 합의점을 찾아갈지는 플레이어의 선택들에 따라 달려있다. 


선택지로 인해 게임의 엔딩이 바뀌지는 않지만, 플레이어는 이런 선택지들을 통해 ‘플레이어가 생각하는 에일로이의 모습’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더 위쳐 3’가 그랬듯, ‘호라이즌: 제로 던’ 속의 에일로이는 완성된 모습으로 존재하지만, 에일로이의 캐릭터성을 꾸며 나가는 것은 유저의 손에 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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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발연기가 신경 쓰일 정도 까진 아니다만…


물론, 단점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성우들의 연기가 들쑥날쑥하고, 대화를 비롯한 음성 효과들이 어색하게 들릴 때가 자주 있으며, 오픈 월드 게임들의 고질적인 단점인 (컷신을 제외하면 어색한) 대화 연출들이 발 목을 잡긴 하지만… 그래도 그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오픈 월드 게임으로 ‘호라이즌: 제로 던’이 보여주는 모습들은 훌륭하며 매우 알차고 탄탄하다. 


즉, 당신이 하드코어 게이머이든, 라이트 게이머이든. ‘호라이즌: 제로 던’은 당신이 기대하는 돈값 이상의 콘텐츠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소리니, 큰마음 먹고 한번 질러보아도 절대 후회가 없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스테이션 4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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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호라이즌: 제로 던’을 60~70시간가량 플레이하면서 가장 놀랐던 것이 바로 시각적인 효과들이다. (다양한 게임을 리뷰하기 위해 오랫동안 혹사당한) PS4에서도 매우 인상적인 그래픽을 아주 부드럽고 선명하게 보여준다는 것은 절대 간과할 수 없는 점이다.

 

솔직히 말해서 2013년 PS4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개인적으로 PS4의 그래픽과 성능에 대해서는 매우 회의적이었고. 작년에 발매한 ‘배틀필드 1’이나 ‘타이탄폴 2’ 그리고 ‘언차티드 4’ 정도면 PS4로 뽑아낼 수 있는 모든 성능을 보여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호라이즌: 제로 던’이 보여준 시각 효과들은 PS4에서 끌어낼 수 있는 성능들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입증해냈다. PS4에서 GTX 970 수준의 그래픽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상상이나 해보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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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모드로 ‘호라이즌: 제로 던’의 그래픽을 만끽해보자


‘호라이즌: 제로 던’은 매우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30프레임으로 구동되며, 격렬한 전투 및 화면 전환 효과들이 불쾌감을 준 다거나, 몰입감을 떨어트리는 성능적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시각적 효과와 퍼포먼스는 ‘호라이즌: 제로 던’의 광활한 오픈 월드와 훌륭한 조합을 보여준다. 자연스럽게 바뀌는 게임 속 생태계의 모습들과 날씨와 시간의 변화들이, 일체의 성능 저하나 어색함 없이 변하는 모습들은 ‘호라이즌: 제로 던’ 속의 인상 깊은 경험 중 하나이기도 하다.


물론 ‘호라이즌: 제로 던’보다 더 훌륭하거나 게임에 어울리는 시각적 연출을 보여주는 게임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호라이즌: 제로 던’은 PS4가 아직 잠재력과 가능성이 충분히 많은 게임기라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고. 앞으로 발매될 PS4 게임들은 좋든 싫든, ‘호라이즌: 제로 던’의 시각적 퍼포먼스라는, 크고 높은 허들을 상대해야만 할 것이다.

 


기계 사냥과 인간 암살


‘호라이즌: 제로 던’의 게임 플레이 방식이 독창적인 편까지는 아니다. 다양한 오픈 월드 게임을 해봤다면 쉽게 느낄 수 있지만, ‘호라이즌: 제로 던’에는 ‘파 크라이 시리즈’와 ‘몬스터 헌터’를 섞은 듯한 경험을 제공하며. 그 두 게임에서 구조적 공통점을 찾아내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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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방식이 독창적이지 않은 것과 별개로. 기계 생물체들을 원시적인 무기들로 사냥하는 것이 ‘호라이즌: 제로 던’의 제일 흥미롭고 독창적인 경험이기는 하다. 그러나 아쉽게도… 기계 생물들과 전략적인 전투나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하게 될 경우는 기대하는 것보다 많이 없을지도 모른다.


퀘스트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인간들과의 전투가 더 잦아지게 되며. 곧 다가올 인간들과의 난전에서 자원을 아끼기 위해서 포션을 비롯한 아이템들을 낭비하지 않고자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잘 알다시피, 아이템을 아끼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애초에 적과 싸우지 않는 것 아닌가?


게임을 계속할수록 적을 상대하는 효과적인 방법들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건 사실이다. 거대한 전기 독수리(같은 무언가인) 스톰 버드나, -2077 사이버펑크 느낌의- 티렉스 같이 생긴 썬더 죠를 상대로 어떻게 해야 더 효율적으로 상대할 수 있을지 경험해보고, 사냥감을 쓰러트리는 재미는 훌륭한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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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적을 사냥하는데 시간과 자원을 들일 바에 그냥 적을 무시하게 되는 게 편하다는 것과, (공략하는 재미라고는 하나도 없는) 인간형 적들을 무조건 모두 쓰러트려야만 한다는 아이러니를 느끼게 되는 순간, 꽤 실망감을 느끼게 될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런 문제는 거의 모든 오픈 월드 게임들에서 겪는 문제인지라, ‘호라이즌: 제로 던’만의 문제는 아니다. 오히려 ‘호라이즌: 제로 던’의 게임 플레이 속의 몇 없는 문제점이기에 유독 ‘더 불편하게’ 느껴지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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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 좀 심심하다 싶으면 최고 난이도로 해보자. 손에 땀을 쥐며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단 기계 적들과 전면전을 벌이기로 결심을 했고, 눈앞의 모든 기계들을 다 쓰러트려 보겠다고 마음을 먹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호라이즌: 제로 던’은 기계들을 쓰러트리기 위해 정말 다양한 전략들을 구사할 수 있고, 플레이어가 무기들과 기계 적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수록 몰입감 넘치는 전투 환경을 제공해준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기계 적들마다의 약점을 파악하고, 약점들을 활용하거나 그에 맞는 무기들을 사용하는 것은 게임이 추구하고자 하는 재미이자, 에일로이의 직업인 사냥꾼에 딱 어울리는 경험을 줄 것이다. (달리 말하면, 이와 반대되는 상황들이 썩 재미있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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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호라이즌: 제로 던’이 보여주는 기계 사냥은 매력적이고 짜릿한 경험이 맞다. 하지만 게임 후반부에서 자주 나타나기 시작하는 인간과의 전투 그리고 ‘불필요한 전투’에서 생기는 아이템 소비는 플레이어가 ‘호라이즌: 제로 던’의 전투에 흥미를 잃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일단 기계 적들과 끝장을 보기로 마음먹었다면, ‘호라이즌: 제로 던’이 주는 경험은 언제나 흥미롭고 재미들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다양한 아이템들과 무기들을 활용하고, 적의 약점을 공략해본다면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짜릿할 것이다.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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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해서 PS4의 다른 독점 게임들 수준의 창의성이나 감동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호라이즌: 제로 던’은 ‘Only On PlayStation 4’라는 문구를 달은 게임들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지, 그리고 어느 정도의 결과물이 나오게 될 것인지를 잘 보여주는 간판이라 생각한다.


PS4의 모든 성능을 끌어낸 그래픽, 알차고 탄탄한 오픈 월드 콘텐츠와 게임 구성, 짜릿하고 긴장감 넘치는 기계 사냥을 원한다면 ‘호라이즌: 제로 던’은 최고의 선택이다. 꼭 그런 경험을 원하는 게 아니더라도, 돈값을 제대로 하는 게임을 원한다면 ‘호라이즌: 제로 던’은 절대 후회 없을 게임이 될 것이다.
 

 

글/믐늠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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