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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피플이 개발하고 엔씨소프트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RPG '파이널 블레이드'가 지난 14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조금 뜬금 없는 게임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파이널 블레이드'는 2014년 '혈투'라는 이름으로 액토즈소프트와 서비스를 준비 중이었던 모바일 게임이다. 하지만 잘 안 풀렸는지 결국 서비스는 되지 않았고, 2015년 말 '블레이드 쇼다운'으로 이름을 바꿔 네이버 앱스토어에서 베타테스트를 진행했다.

 

이후 순조롭게 서비스를 진행...한 것이 아니라 어찌된 일인지 또 잠행에 들어갔고, 약 1년 뒤인 2017년 1월에야 엔씨소프트를 통해 CBT를 진행했다. 그리고 2월 14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나름 길고 긴 역사를 가진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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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그래픽이다. 파이널 블레이드는 무협풍의 판타지를 배경으로 한 만큼, 동양적인 느낌의 그래픽을 보여준다.

 

단순히 동양풍이라 독특하다는 게 끝이 아니라 퀄리티도 챙겼다. 일러스트를 그대로 옮긴 듯한 캐릭터 그래픽이나 한폭의 동양화 같은 배경 그래픽은 나무랄 데가 없을 정도다. '신수전'에서 볼 수 있는 거대 보스들도 게임의 분위기에 잘 어우러지면서도 조잡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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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와의 갭이 거의 없다. 일러스트를 그대로 움직이게 한 것 같은 느낌이다.>

 

 

2.
특색있는 그래픽과 달리, 기본적인 시스템은 흔히 '도탑전기류'라 불리는 여타 모바일 RPG와 비슷하다. 한 팀에 최대 5명까지 클래스 별로 캐릭터를 적당히 배치하고, 모험 모드나 '고수의 탑' 같은 PVE 모드, '비무대회' 같은 PVP 모드를 즐기는 게 대부분을 차지하는 게임이다.

 

캐릭터 뽑기와 강화, 장비 강화, 스킬 강화 등 육성 시스템도 비슷하고, 모험 모드를 기준으로 성장하며 파밍하는 재미를 느끼는 것도 비슷하다. 이런 류의 게임을 신물나게 했다면, 시스템적인 면에서는 크게 매력을 느끼기 힘들 것이다.


콘텐츠도 비슷하다. 다른 게임에서도 볼 수 있는 콘텐츠에 무협색을 입혀놓은 게 전부다. 요일 콘텐츠는 '요일전', 보스 레이드는 '신수전', 금화 파밍 던전은 '검은 돈', PVP는 '비무대회', 길드는 '문파' 등등... 모바일 RPG에 익숙하다면 한 번 가서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어떤 콘텐츠인지 파악할 수 있을 정도다.

 

전투에서 재미를 느끼게 하기 위함인지 전투 중 적을 없앨 때 떨어지는 '혼'을 터치하면, 게임 내 유료 재화인 '청옥'이나 교환소 등에서 쓰이는 '진주'를 얻을 수 있게 해놨다. 하지만 자동과 2배속, 반복을 돌려놓고 플레이하는 때가 많아 유명무실하다. 펫이 있으면 자동으로 주워준다지만, 그래서야 다른 게임과 다를 게 무엇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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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화면과 출정 화면. 처음 하는 게임이지만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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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색 영혼을 터치하면 된다. 캐릭터 간 대화 중에도 터치할 수 있으니 부지런히 터치하면 이득이긴 하다. 귀찮아서 그렇지. 월정액 패키지를 구입하면 혼을 주워주는 펫을 얻을 수 있다.>

 

 

모험 모드에서 즐길 수 있는 스토리만큼은 괜찮았다. '교제'의 악행에 대항하기 위해 강호의 고수들이 일어선다는 흔한 스토리라인이지만 전개는 깔끔하다. 또, 별 수집 보상에서는 보상 외에 사건의 후일담, 캐릭터들간의 대화를 넣어 세계관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마치 한 편의 가벼운 무협 소설을 보는 느낌이었다.

 

 

 

3.
파이널 블레이드는 특색있는 그래픽으로 유저들을 끌어모을 수는 있지만, 들어온 유저들을 잡아둘 만한 요소는 부족한 게임이다. 전체적인 만듦새는 정말 좋지만, 솔직히 다른 게임에 비해 매력을 느끼기 힘들었다. 마치 패스트푸드점에 있는 기본 메뉴 같은 느낌이다.

 

모바일 게임으로는 서비스를 포기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모진 풍파를 겪고 드디어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파이널 블레이드. 그 동안 변함 없이 하나의 길만 걸어온 게 나쁜 건 아니지만, 이토록 매력 없는 게임이 될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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